국내 컨버지드 시스템 시장, 지난해 1980억원 규모로 성장
지난해 국내 컨버지드 시스템 시장이 전년대비 10% 증가, 1980억원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이 가장 두드러지게 성장했다.
한국IDC(대표 홍유숙)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 컨버지드 시스템 시장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통합 플랫폼이 국내 컨버지드 시스템 시장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이 전년대비 63.7%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서버 시장 분석을 담당하는 김민철 한국IDC 선임연구원은 “과거 IT 인프라의 목적은 비즈니스의 안정적인 지원이었지만 현재 IT 인프라는 비즈니스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보다 민첩한 IT 서비스 지원을 위해 사일로하게 운영되던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통합된 컨버지드 시스템의 도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토리지 연구 부문의 이덕웅 연구원은 “컨버지드 시스템은 기존 인프라를 물리적 통합해 데이터센터의 공간을 절약하면서 보다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특히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은 가상화 기능이 강화돼 고속 프로비저닝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변화가 필요한 특정 비즈니스 조합에 따라 컨버지드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덕웅 연구원은 “컨버지드 시스템의 스토리지 영역은 데이터를 다루기 때문에 미션크리티컬하며, 미디어 형태에 따라서도 전체 성능이 좌우될 정도로 중요하다”면서, “컨버지드 시스템의 스토리지 영역은 올플래시 어레이로 전환되는 상태이며 데이터 중복제거와 압축을 통해 효율적 디스크 용량 관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추세는 컨버지드 시장 초기 단점인 성능 대비 비용문제를 보완하면서 앞으로 차세대 인프라로서 컨버지드 시스템이 고려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IDC는 분석하고 있다.
보고서는 국내 컨버지드 시스템 시장이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인프라를 통합해 개선된 역량을 보여줄 수 있고 독립적인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 시장 영역으로 발전될 가능성도 내다봤다. 다만 대다수 주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제조사들은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 기술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어 인수·합병을 통한 기술력 강화를 시도하거나 더욱 혁신적인 컨버지드 시스템 기술을 가진 업체가 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외 인프라 시장과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