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전쟁서 패배한 MS, 사물인터넷 OS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에서 참패했다. 이 시장은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가 양분하고 있다. PC 운영체제 시장의 최강자인 MS로서는 자존심을 많이 구겼다.

스마트폰 다음 시대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전망한다. 우리 주변이 평범한 사물들이 인터넷에 연결돼 데이터를 주고 받고,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대가 열렸다.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에서 처참한 패배를 맛본 MS로서는 무너진 자존심을 IoT에서 다시 세워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PC 출하량이 갈수록 줄어드는 현재 상황에서 스마트폰에 이어 IoT 운영체제 시장까지 넘겨준다면 더 이상 OS 기업이라고 말할 수 없는 지경에 빠질 지도 모른다.

MS가 최근 한국에 출시한 ‘윈도 10 IoT 에디션’의 성패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windows_10_on_iot.jpg윈도 10 IoT 에디션은 기존 ‘윈도 임베디드’ 전략의 연장선에 있지만, 공략하는 디바이스의 범위가 기존보다 확장됐다.

윈도 임베디드는 주로 ATM, POS, 디지털 키오스크 등 x86 프로세서가 탑재되는 장치를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윈도 10 IoT 에디션은 x86 프로세서뿐 아니라 ARM 계열의 프로세서나 라즈베리파이와 같은 초소형 디바이스를 위한 싱글보드까지 지원한다.

윈도 10 IoT 에디션은 ▲윈도 10 IoT 엔터프라이즈 ▲윈도 10 IoT 모바일 엔터프라이즈 ▲윈도 10 IoT 코어 등 세 개의 버전으로 구성돼 있다.

윈도 10 IoT 엔터프라이즈는 기존의 윈도 임베디드라고 이해할 수 있고, 윈도 10 IoT 모바일 엔터프라이즈는 기존의 윈도CE의 새로운 모습으로 볼 수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윈도 10 IoT 코어다. 이는 기존에 윈도 임베디드 라인업에는 없던 새로운 버전이다. 기존에 없던 소형 IoT 기기를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윈도 10에서 윈도 데스크탑 쉘(shell)이나 메일, 사진, 연락처 등과 같은 앱을 제거해 경량화 했다.

윈도 10 IoT코어의 타깃 디바이스는 라즈베리파이와 같은 싱글보드다. 라즈베리파이의 경우 눕스, 데비안 등을 주로 운영체제로 사용하는데, 윈도가 이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현재 MS는 현재 라즈베리파이2를 지원하며 라즈베리파이3을 위한 프리뷰 버전을 발표한 상태다.

윈도 10 IoT코어는 일반적으로 무료로 제공하지만, 업데이트 관리 등 추가 기능이 탑재된  ‘프로’ 버전은 유료다.

MS가’윈도 10 IoT 에디션’을 선보이며 강조하는 메시지는 모든 윈도가 하나의 아키텍처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기존에 윈도 PC 앱 개발자도 IoT 디바이스의 앱을  쉽게 개발할 수 있다고 MS는 역설한다. 개발언어, 방법론 API, 개발툴 등이 같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한 번 개발한 앱을 다른 디바이스용으로 쉽게 바꿀 수 있다고 한다. 한번 앱을 개발해서 다양한 디바이스에 적용하자는 것이 MS의 주장이다.

회사 측은 “하나의 유니버설 드라이버로 모든 윈도 10에디션에 판매할 수 있다”면서 “통합 모바일 디바이스 관리(MDM) 및 통합 서비스 스택을 통해 모든 윈도 10 디바이스 관리를 일원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MS의 IoT 전략은 클라우드 서비스인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맞물려 있다. 윈도 10 IoT 에디션이 설치된 디바이스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애저 클라우드에서 관리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백엔드 기술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MS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IoT 스위트’라는 서비스를 별도로 만들었다.

회사 측은 “애저 IoT 스위트를 통합해 활용하면 클라우드 상에서 효율적인 연결과 확장, 데이터 분석과 실행, 비즈니스 프로세스 통합 등 더 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로드니 클락(Rodney Clark) IoT 디바이스 익스피리언스 팀 총괄 매니저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사물인터넷 시장은 기업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이자 경쟁력”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윈도 10 IoT 에디션을 통해 개발자, 파트너, 기업들이 친숙한 방식으로 앱과 서비스를 개발해서 다양한 디바이스에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 네트워크
<심재석 기자> 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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