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발표하고 있는 김진규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 (출처=바이라인네트워크)

카카오모빌리티, 연내 E2E 자율주행 선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올해 말 종단간(E2E) 인공지능(AI) 모델을 실제 차량에 적용해 공도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현재 운행 지역에서 모은 주행 데이터로 학습한 E2E 모델을 분석·테스트하는 단계로, 검증 속도에 따라 연내 실차 투입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심야 자율주행차 가동률도 84.2%까지 올라왓다.

“연말 E2E 모델 적용해 자율주행 택시 운영” 


지난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대전(AME 2026)’에서 김진규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은 “운행 지역에서 모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E2E 모델을 학습한 결과를 분석하고 테스트를 하고 있다”며, “테스트를 빠르게 진행하면 연말에는 E2E 모델을 실제 차에 넣어 공도에서 돌릴 수 있을 정도까지 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2E 모델은 AI가 주행 데이터를 직접 학습해 운전을 판단하는 자율주행 기술이다. 과거에는 사람이 정해준 규칙대로 주행하는 룰 기반 방식이 주를 이뤘으나, 테슬라 이후 룰 기반과 E2E를 섞은 방식이 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8년 자율주행TF 구성을 시작으로 자율주행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구글 웨이모 출신 김 부사장 또한 자율주행 사업을 위해 영입한 인사다. 

최근 들어 카카오모빌리티는 직접 자율주행 사업에 뛰어들었다. 카카오T 내 서울시 자율주행 플랫폼에서 여러 자율주행 업체의 차량을 연결하는 한편, 회사가 차량을 만들어 서비스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서울 강남구에서 자율주행 3단계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차량 서울자율차 6대를 심야 시간대에 운행하고 있다. 

지난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대전(AME 2026’에 전시된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 차량 (출처=바이라인네트워크)

한국 자율주행 시장에 대해 김 부사장은 ‘골든타임’이라고 짚었다. 그는 “한국 또한 자율주행쪽으로 (모빌리티 산업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한국 도로에서 외국 기업 차량이 학습한 경우는 없어, 아직 국내 데이터는 국내 업체에 남아 있기 때문에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빠르게 자율주행 모델을 만들 수 있다면 (한국도) 미국이나 중국처럼 빠르게 상용화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미 상용화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시점에 이르렀다는 게 김 부사장의 판단이다. 그는 “강남 자율주행 차량 가동률은 84.2%로, 상용화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중요한 패턴 중 하나”라며, “(카카오모빌리티도)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고, 가동률이 더 높아진다면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어 상용화가 그만큼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용화를 위한 연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올해 상반기 반기보고서에서 밝힌 연구개발 실적을 보면, 자율주행 관련 연구는 자율주행 개발, HD맵 고도화, MMS(모바일 매핑 시스템) 고도화 세 갈래로 진행하고 있다.

미래이동개발실 자율주행개발팀이 관제·배차·운영을 아우르는 자율주행 서비스 플랫폼과 데이터 AI 플랫폼, 인지·판단·제어 요소 알고리즘을 맡는다. HD맵은 공간정보기획팀과 공간정보개발팀, AI연구개발팀이 담당한다.

이미 센서와 전장 부품을 모듈화해 장착하는 AV-KIT 개발, 항법장치·카메라·라이다 등 MMS 주요 센서 테스트는 완료됐다. 또 자율주행 차량 탑승자를 위해 차량의 시야를 실시각으로 구현하는 3D 시각화 솔루션 (AVV)과 완전 무인(자율주행 4.0)을 대비한 관제센터도 마련했다. 

김 부사장은 “자율주행 중 가장 중요한 기술은 HD맵으로, 카카오모빌리티는 도로상 건물과 차산, 속도, 횡단보도 정보 등을 HD맵을 만들었으며 자율주행차가 이 맵을 바탕으로 운행하도록 설계했다”고 했다. 

한편, 카카오는 최근 인적분할을 발표하며 존속법인 카카오X 산하가 될 카카오모빌리티의 핵심 키워드로 피지컬 AI를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로보택시를 시작으로 피지컬 AI 관련 서비스 사업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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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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