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AI 활용 침해사고 평균 비용 600만달러”

IBM은 악의적 침해사고 4건 중 1건에 인공지능(AI)이 활용됐다는 내용의 ‘2026 데이터 유출 비용 보고서(2026 Cost of a Data Breach Report)’를 30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 AI를 활용한 침해사고의 평균 피해 비용은 600만달러(약 86억 8152만원)로 집계됐다. 전체 침해사고 평균인 499만달러보다 약 100만달러 높았다. AI 활용 침해사고는 전년보다 56% 증가했다.

AI 기반 공격은 딥페이크를 이용한 사칭과 AI 기반 악성코드 형태로 나타났다. 공격에 필요한 비용은 수천달러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실제 침해사고 피해는 수백만달러에 달했다고 IBM은 분석했다.

보안 운영에 AI와 자동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기업은 침해사고 비용을 평균 약 200만달러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조사 대상 기업 4곳 중 1곳은 보안 운영에 AI와 자동화를 도입하지 않았다.

AI 에이전트를 적용하는 분야도 편중됐다. 응답 기업 절반 이상은 위협 탐지와 대응에 AI 에이전트를 활용했다. 취약점 관리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한 기업은 18%에 그쳤다. 응답 기업의 75%는 차세대 AI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 운영 전반의 AI 에이전트 활용 전략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AI 기반 공격의 62%는 핵심 인프라 분야를 겨냥했다. 금융 서비스 업계의 평균 침해사고 비용은 630만달러였다. 에너지 산업은 520만달러로 집계됐다.

응답 기업의 20% 이상은 AI 모델이나 AI 애플리케이션을 대상으로 한 침해사고를 경험했다. 원인으로는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애플리케이션·플러그인 취약점과 AI 작업 환경의 클라우드 설정 오류가 각각 27%를 차지했다.

이번 보고서는 IBM의 후원으로 포네몬연구소가 작성했다. 연구소는 2025년 3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세계 602개 조직이 경험한 침해사고를 분석했다. 2026년 5월에는 이 가운데 456개 조직을 대상으로 후속 조사를 진행했다.

수자 비스웨산 IBM 시큐리티 소프트웨어 부문 부사장은 “AI는 공격을 더 빠르고 저렴하게 만드는 반면 침해사고 대응 비용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위협을 발견한 뒤 실제 해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수록 피해 비용도 커진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곽중희 기자>god8889@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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