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프론티어 AI 모델 GPT-5.4 공개

오픈AI가 최신 프론티어 모델인 GPT-5.4를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제품군과 구글 워크스페이스 제품에 통합해 복잡한 문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사용자 기기를 직접 조작하는 ‘컴퓨터 사용(computer-use)’ 도구를 처음으로 포함했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워크를 겨냥한 듯 마이크로소프트 엑셀에 챗GPT를 직접 통합해 시중의 금융 데이터 제공업체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오픈AI는 챗GPT, API, 코덱스(Codex) 등 오픈AI의 주요 제품 전반에 적용되는 프론티어 모델 GPT-5.4를 6일 출시했다.

GPT-5.4에 대해 가장 뛰어나고 효율적인 프론티어 모델로, 추론 능력과 코딩 성능, 그리고 에이전트 기반 워크플로를 하나의 모델로 통합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GPT-5.4는 특히 GPT-5.3-코덱스의 코딩 능력을 통합하면서 스프레드시트, 프리젠테이션, 문서와 같은 전문 업무 환경에서 다양한 도구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방식을 크게 개선했다. 이를 통해 복잡한 실제 업무를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얻기까지 필요한 반복 작업도 줄였다.

성능 측면에서도 GPT-5.4는 주요 벤치마크에서 의미 있는 개선을 보였다. AI 에이전트가 실제 지식 기반 업무를 수행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GDPval 벤치마크에서 GPT-5.4는 전체 업무 과제 비교 중 83%에서 산업 전문가와 동등하거나 더 높은 수준의 결과를 보였다. 이는 GPT-5.2의 71.0%보다 크게 향상된 결과다. GDPval은 미국 GDP의 주요 산업을 대표하는 44개 직군의 업무 과제를 기반으로 모델의 실제 업무 수행 능력을 평가한다.

오픈AI는 GPT-5.4 개발 과정에서 특히 스프레드시트, 프리젠테이션, 문서 생성 및 편집 능력을 강화했다. 투자은행의 주니어 애널리스트가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의 스프레드시트 모델링 작업을 평가한 내부 벤치마크에서 GPT-5.4는 평균 87.5%의 점수를 기록해 GPT-5.2의 68.4%를 크게 상회했다. 프리젠테이션 제작에서도 디자인 완성도와 시각적 다양성, 이미지 생성 활용도와 함께, 모델의 사실 정확성도 개선됐다.

GPT-5.4(왼쪽)와 GPT-5.2 스프레드시트 작성 비교

GPT-5.4는 컴퓨터 사용 능력을 기본적으로 탑재한다. 코덱스와 API 환경에서 AI 에이전트가 실제 컴퓨터 환경에서 소프트웨어를 조작하고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넘나들며 복잡한 작업 흐름을 수행할 수 있다. GPT-5.4는 씽킹과 프로 등 2종으로 제공된다. 프로 버전은 가장 복잡한 작업에 사용된다.

플레이라이트(Playwright) 같은 라이브러리를 통해 컴퓨터를 조작하는 코드를 작성하고, 스크린샷에 반응해 마우스 및 키보드 명령을 실행한다. 개발자 메시지를 통해 동작을 제어할 수 있어, 개발자는 특정 사용 사례에 맞게 동작을 조정할 수 있다. 사용자 지정 확인 정책을 지정해 위험 허용 수준에 따라 모델의 안전성 동작을 구성할 수 있다.

오픈AI는 고해상도와 고밀도 이미지에서 완벽한 정확도를 확보하기 위해 시각적 이해도를 향상시키고 있다. GPT-5.4부터 이미지 입력 세부 정보를 도입할 예정이다. 최대 1024만 화소나 최대 크기 6000 픽셀 중 더 작은 값까지 완전한 수준의 인식을 지원하는 레벨이 추가됐다. 이미지 입력 세부 정보 레벨은 최대 256만 화소 또는 최대 크기 2048 픽셀까지 지원한다. 이를 통해 현지화 능력, 이미지 이해도 및 클릭 정확도가 크게 향상된다.

코딩 역량 개선으로 간단하게 정의된 프롬프트 하나로 테마파크 시뮬레이션 게임을 개발했다.

GPT-5.4 코덱스

하지만 토큰 가격은 인상됐다. GPT-5.4는 입력 토큰 100만개 당 2.50달러, 출력 토큰 100만개 당 15달러다. GPT-5.4 프로의 경우 입력 토큰 100만개 당 30달러, 출력 토큰 100만개 당 180달러다. 일괄처리와 유연처리를 결합하면 반값이고, 우선처리는 요금을 2배 부과한다. GPT-5.4 프로는 현존 모델 서비스 중 API 실행 비용이 가장 비싸다.

입력값이 27만2000개 토큰을 초과하면 100만 토큰당 비용이 2배 증가한다. 이는 이전 모델보다 더 많은 프롬프트를 전송할 수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GPT-5.4 코덱스에서 압축 기본값은 27만2000 토큰으로, 압축 제한을 높여 더 큰 요청을 보낼 수 있다. 최대 출력량은 기존과 동일하게 12만8000 토큰이다.

GPT-5.4는 최대 100만 토큰의 컨텍스트를 지원해 장시간 작업을 계획하고 실행하며 검증하는 에이전트 시스템 구축에도 적합하다. 이러한 기능은 웹 브라우징, 데스크톱 환경 조작, 멀티모달 이해 등 다양한 벤치마크에서도 높은 성능으로 확인됐다.

챗GPT에서 제공되는 GPT-5.4(챗GPT에서 이용 가능한 모델 중 ‘GPT-5.4 씽킹’을 선택해 사용 가능)는 새로운 작업 방식도 도입했다. 모델이 답변을 생성하기 전에 작업 계획을 먼저 제시해 사용자가 응답 생성 중에도 방향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추가 대화를 반복하지 않아도 원하는 결과에 보다 빠르게 도달할 수 있다. 또한 웹 기반 심층 조사 능력이 강화되어 여러 출처의 정보를 종합해야 하는 복잡한 질문에서도 더 정확하고 일관된 답변을 제공한다.

GPT-5.4는 대규모 도구 환경에서도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도구 검색(tool search) 기능을 도입했다. 프롬프트에 직접 도구 정의를 포함하지 않아도 모델이 사용 가능한 도구를 목록에서 검색해 찾아 대화에 추가한다. 오픈AI는 이를 통해 도구 사용량 많은 워크플로우의 토큰 소비를 줄이고 캐시를 유지해 속도 향상과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전트 도구 호출 기능도 개선돼 추론 과정에서 API 사용 시 도구를 언제 어떻게 사용할지 결정에서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판단한다.

GPT-5.4는 GPT-5.2 대비 문제 해결에 필요한 토큰 수를 크게 줄인 가장 효율적인 추론 모델로, 동일한 작업을 더 빠르고 비용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오픈AI는 이전 버전 대비 최대 47% 적은 토큰을 소비한다고 강조했다.

GPT-5.4 씽킹은 모든 유료 구독자에게 제공되고, GPT-5.4 프로는 챗GPT 프로 및 엔터프라이즈 구독자에게만 제공된다. 챗GPT 무료 사용자도 GPT-5.4를 체험할 수 있지만 사용자 질문이 해당 모델로 자동 연결될 때만 사용 가능하다.

오픈AI는 GPT-5.4를 통해 기업과 전문가들이 복잡한 업무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하고,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새로운 업무 방식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엑셀용 챗GPT

오픈AI는 이와 함께 엑셀용 챗GPT를 공개했다. 베타 버전으로 제공되는 엑셀 추가 기능으로, 챗GPT를 통합 문서에 직접 통합해 모델을 구축 및 업데이트하고, 시나리오를 실행하며, 셀과 수식을 기반으로 결과를 생성한다. 팩트셋, 다우존스팩티바, LSEG, 달루파, S&P글로벌 등 금융 데이터 제공업체의 데이터를 챗GPT에 직접 통합할 수 있다.

이는 최근 경쟁사 앤트로픽에서 공개한 클로드 코워크 확장 기능과 유사하다. 분석가, 전략가, 회계담당자의 업무와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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