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선박·우주·로봇 보안 매뉴얼 공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스마트선박, 우주, 로봇 분야에 특화한 보안 매뉴얼을 개발해 배포한다고 5일 밝혔다.

선박·우주·로봇 등 피지컬 인공지능(AI) 확산이 예상되는 산업 현장에서 보안을 설계 단계부터 반영할 수 있도록 실무형 가이드와 체크리스트, 사례집을 내놓은 것이다.

선박 분야에서는 자율운항과 디지털화 확산에 따라 선박 시스템뿐 아니라 해운사 운영과 선원 활동 전반으로 보안 위협이 커지는 점을 반영했다. 과기정통부와 KISA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자율운항 등급 3을 기준으로 실제 운항 시나리오별 위협 식별과 대응 절차를 정리한 자율운항선박 보안모델을 새로 개발했다. 기존 스마트선박 보안모델도 현장 해설과 적용 사례를 담은 해설서·사례집 형태로 고도화했다.

해운업계 실무에 맞춘 자료도 함께 마련했다. 국내 대형 해운사가 참여한 해운사 특화 보안 가이드라인을 내놨고, 현장 인력 교육용 교재와 선박 부착용 8대 보안수칙도 제작했다. 교육교재는 사고 사례와 예방 행동, 보완 조치를 단계별로 담았고, 포스터 형태 자료도 함께 제공한다.

우주 분야는 민간 주도 뉴스페이스(New Space) 확산으로 공급망과 운영 환경이 복잡해진 점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자료는 클라우드 기반 위성 지상국 서비스(GSaaS)를 반영한 우주 보안모델과, 체크리스트 기반 상세 가이드를 담은 우주 보안모델 해설서 등 2종으로 구성됐다.

우주 보안모델에는 최근 소형·경량 위성 개발 흐름에 맞춰 클라우드 기반 지상국 서비스의 주요 보안 위협과 요구사항을 담았다. 또 글로벌 우주 보안 규제를 반영한 53개 항목의 보안 체크리스트를 제시했다. 정부는 국내 우주 기업이 이를 실제 업무에 적용해 보안 대응 역량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로봇 분야에서는 기존 로봇 보안모델 고도화 버전과 로봇 보안요구사항 해설서를 공개한다. 생성형 AI를 넘어 물리적 기기와 결합한 피지컬 AI 확산으로 로봇 활용이 제조·서비스·의료 등으로 넓어지는 가운데,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사이버보안 규제가 강화되는 점을 반영했다.

정부는 이번 자료가 기업이 로봇 제품 개발과 수출 과정에서 필요한 보안 요구사항을 보다 쉽게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제품 설계 단계부터 보안 요건을 반영해 글로벌 시장 대응력을 높이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임정규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선박, 우주, 로봇 등 미래 핵심 산업에서도 사이버보안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요건”이라며 “이번에 공개한 특화 보안 매뉴얼이 기업의 보안 내재화 부담을 낮추고,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되는 보안 기준 대응에 실질적인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곽중희 기자> god8889@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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