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BN] 서브컬처 팬 정조준 NHN ‘어비스디아’

매일 수많은 게임이 쏟아지지만, 모든 작품을 직접 할 수는 없습니다. ‘플레이 바이라인네트워크(BN)’는 주목할 만한, 직접 해볼 만한 게임을 선별해 리뷰하는 코너입니다. 잘한 점은 분명히 짚고, 아쉬운 부분도 숨기지 않습니다. 과장 없이 담백하게 전합니다. <편집자 주>

애니메이션풍 그래픽을 앞세운 서브컬처 게임이 부쩍 늘었습니다. 이를 선호하는 이용자층이 그만큼 두텁다는 의미입니다. 이제 서브컬처 게임은 시장의 주류 장르로 자리를 잡았다고 봐도 무방한데요. NHN도 이런 흐름에 발맞춰 서브컬처 신작 ‘어비스디아’를 선보였습니다.

탄탄한 수집형 RPG 기본기

어비스디아는 모든 것을 오염시키는 ‘어비스 슬릿’과 이를 정화하는 ‘조율사’, 그리고 그와 함께 하는 뱅가드의 모험을 그린 수집형 RPG입니다. 주인공이자 이용자는 조율사입니다. 뱅가드는 세계를 구하기 위해 모인 미소녀들이죠. 세상의 위기와 이를 해결하는 주인공, 그리고 미소녀 캐릭터라는 서브컬처 장르에서 익숙한 설정을 충실히 따르고 있습니다.

출시 시점 기준 뱅가드는 20명 정도입니다. 수집형 RPG답게 뱅가드마다 등급이 나뉘어 있는데요. 게임 시작 시 지급되는 뱅가드는 모두 SR 등급으로 비교적 쉽게 획득할 수 있습니다. 그보다 높은 등급인 SSR 뱅가드는 뽑기를 통해 낮은 확률로 영입할 수 있습니다.

SSR 등급 뱅가드는 능력치가 뛰어나고 전투 활용도도 높은 편입니다. 그만큼 획득 난이도는 높지만 수집욕을 자극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뱅가드마다 포지션과 속성이 다릅니다. 이 때문에 힐러 겸 서포터 역할을 맡는 아이샤와 같은 일부 SSR 캐릭터는 출시 초기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저도 초반에 아이샤를 얻었는데, 전투 안정성이 확실히 높아지더군요.

다만 파티를 구성할 때는 단순히 등급만 볼 수 없습니다. 포지션과 속성 조합을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뱅가드는 크게 탱커, 물리 딜러, 마법 딜러, 힐러(서포터) 등 역할로 나뉩니다. 속성도 적·청·녹·흑·백 등으로 다양하며, 가위바위보처럼 서로 간의 상성 관계가 존재합니다. 여기에 뱅가드 레벨이나 전용 무기 보유 여부 등 고려해야 할 요소도 적지 않습니다.

조작은 쉽게, 보는 맛은 살린 전투

어비스디아는 기본적으로 4명의 뱅가드를 하나의 파티로 꾸려서 전투를 치르도록 설계됐습니다. 이용자는 이 중 하나의 캐릭터를 조작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캐릭터들은 알아서 적을 찾아 전투에 임합니다. 전투 중에 필요에 따라 조작 캐릭터를 전환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상황에 맞는 캐릭터 연계 전투를 이어갈 수 있죠.

전투 방식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캐릭터별로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이 세 가지뿐이기 때문입니다. ‘스킬1’, ‘스킬2’, ‘하모닉 스트라이크’가 전부죠. 스킬1은 위력은 약하지만 재사용 시간이 짧습니다. 이를 사용할수록 스킬2를 사용할 수 있는 게이지가 차오릅니다. 게이지를 가득 채우면 중간 위력을 지닌 스킬2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모닉 스트라이크는 파티에 속한 뱅가드들이 연달아 스킬 2를 사용하면 발동하는 강력한 기술입니다. 일종의 파티 필살기 같은 개념이죠. 뱅가드가 스킬 2를 사용할 때마다 화면에 콤보 수치가 쌓이는데, 모든 뱅가드가 제한 시간 안에 스킬 2를 사용하면 콤보가 가득 차면서 하모닉 버튼이 활성화됩니다. 타이밍을 맞춰 사용하면 하모닉 스트라이크로 전투를 훨씬 수월하게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하모닉 스트라이크가 인상적인 이유는 어떤 뱅가드로 시전하느냐에 따라 스킬 연출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SSR 등급 이리나는 하늘로 뛰어올라 지면에 창을 내리꽂고, 같은 등급의 에이카는 발도 자세를 취한 뒤 순식간에 적을 베어냅니다. 아이샤는 기도를 올린 다음 거대한 폭발을 일으킵니다. 캐릭터마다 다른 연출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한 가지 더, 하모닉 스트라이크는 속성 조합에 따라 추가 효과도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청 속성 캐릭터가 둘 이상이면 강력한 피해와 함께 공격력 증가 버프를 얻고, 백 속성 캐릭터가 둘 이상이면 적에게 스턴 효과를 부여합니다. 이 때문에 파티를 구성할 때 속성 조합을 고민하게 됩니다. 다만 같은 속성을 갖춘 고등급 뱅가드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아 초반에는 조합을 맞추기가 다소 까다롭게 느껴졌습니다.

서브컬처 팬 겨냥한 호감도 콘텐츠

어비스디아에는 수집한 뱅가드들과 소통·교감할 수 있는 호감도 콘텐츠가 있습니다. 뱅가드를 마을에 배치하면 대화 가능한 상태가 됩니다. 이때 잡담을 하거나, 선물하기, 같이 먹자와 같은 선택지를 고르면 호감도 수치가 올라갑니다. 호감도가 높아질수록 더 많은 주제로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선호하는 캐릭터와 점점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이죠.

이 가운데 ‘같이 먹자’는 NHN이 강조하고 있는 호감도 콘텐츠입니다. 쉽게 말해 식사 데이트 콘텐츠인데요. 뱅가드에게 선호하는 음식을 건네면 캐릭터별 고유 연출이 등장하고 호감도가 상승합니다. 좋아하는 캐릭터와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서브컬처 팬층이라면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장치로 느껴지겠죠.

어비스디아는 서브컬처 수집형 RPG 구조를 충실히 따르고 있는 신작입니다. 쉽지만 화려한 전투 액션, 미소녀 캐릭터와 교감할 수 있는 각종 콘텐츠가 강점이죠. 누군가에게는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자동 요소도 잘 갖춰져 있고요. 모든 캐릭터 음성이 일본어라는 점도 특징입니다. 서브컬처 수집형 RPG를 선호하는 이용자라면 한 번쯤 관심을 가져도 될만한 작품입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윤정환 기자>yjh@byline.network

일간 바이라인 구독하기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The reCAPTCHA verification period has expired. Please reload the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