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준 “이더리움 거래수수료 0원 수렴…금융 시스템의 미래될 것”
“이더리움의 진화 방향을 고려하면 거래 수수료는 장기적으로 ‘0원’에 수렴할 가능성이 큽니다. 다양한 자산이 이더리움 위에서 운용되는 구조로 전환되며, 크립토 네오뱅크(디지털 전용 은행)에 가까운 자산 관리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것이 향후 금융 시스템의 미래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16일 서울 강남구 해시드라운지에서 열린 ‘디파이와 전통금융의 협력과 확장 전략–하이브리드 금융 시대의 비전’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가상자산의 존재 가치를 이용자가 임의로 부여한다고 보는 시각은 잘못된 인식”이라며 “이더리움 위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트랜잭션(거래)의 수수료가 축적돼 결국 스테이킹에 참여한 밸리데이터(검증인)들에게 이자와 유사한 형태로 지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더리움은 분명한 가치를 창출하는 탈 중앙화된 ‘월드 컴퓨터’이자 정산 레이어(계층)로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더리움의 활용 가치를 카카오톡에 비유했다. 2011년 카카오톡 등장 이전에는 문자 메시지를 보낼 때 건당 30원을 지불했고, 사진 전송에는 100원, 국제전화는 분당 300~500원 수준의 요금이 부과됐다. 이는 전통적인 네트워크에서 거래(트랜잭션)마다 요금을 부과하는 수수료 구조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인터넷이라는 개방형 네트워크를 통해 줌이나 영상 통화를 이용해도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고, 사진과 영상 역시 무료로 전송할 수 있다”며 “금융 데이터 역시 개방된 오픈 네트워크를 통해 전달되는 과정에서의 수수료는 사실상 0원에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결국 네트워크 위에 얼마나 많은 자산이 올라와 관리되고, 그 과정에서 안정성과 효율성이 얼마나 강화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가치 평가 모델로 블록체인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블록체인의 발전 과정을 탈 중앙화된 살아 있는 생명체에 비유했다. 특정 개인이 주도하는 방식이 아니라, 다수의 생태계 참여자들이 집단 지성을 바탕으로 생존 전략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왔다는 설명이다. 이더리움 역시 수십 차례의 업데이트를 거치며 진화해 왔으며, 그 결과 현재까지 생태계를 유지하며 살아남고 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더리움의 가격을 두고 누군가는 매우 저평가됐다고 보고, 또 다른 누군가는 여전히 고평가됐다고 볼 수 있다”며 “이더리움을 포함한 다수의 블록체인 위로 스테이블코인과 실물연계자산(RWA)이 빠른 속도로 유입되면서, 자산 기반의 탈 중앙화 경제 생태계와 디파이(탈 중앙화 금융)의 미래가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수민 기자>Lsm@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