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행자에서 감독자로…애피어가 제안하는 마케터 역할론
뷰티 브랜드 사례) 이 브랜드는 다양한 채널에서 소비자 반응 데이터를 수집했지만, 채널마다 실시간 변하는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신제품 론칭 캠페인을 준비하기 어려웠다. 에이전틱 AI를 활용하면서 고민을 해결했다. 각 채널의 데이터를 자동 통합해 분석하고 주요 인사이트를 실시간으로 제시할 수 있다. ‘어떤 고객군이 영상 콘텐츠보다 짧은 인터랙티브 광고에 더 높은 반응을 보이는지’를 즉시 파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에이전틱 AI는 광고 예산 배분과 소재 조합까지 자동으로 제안했다.
모바일 게임 브랜드 사례) 신규 이용자 확보(UA) 캠페인을 위해 수십 개 버전의 이미지를 제작하고 성과를 일일이 비교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AI 에이전트를 도입하면, AI가 실시간으로 광고 채널별 성과 데이터를 분석해 어떤 비주얼 요소(색상, 캐릭터 포즈, 카피 스타일 등)가 높은 클릭률과 전환율을 이끌어내는지 자동으로 파악한다.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광고 버전을 제안하거나, 예산을 가장 효율적인 캠페인에 재배분하는 실행 단계까지 스스로 수행할 수 있다.
스스로 행동하는 에이전틱(Agentic) AI가 기존 마케팅 기법을 파괴하는 수준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접근법이 달라졌다. 마케터는 실행자가 아닌 감독자 역할에 집중하는 것이 최신 트렌드다. AI 중심의 ‘에이전트 퍼스트’ 마케팅 전략도 급부상 중이다.
마케터는 개별 소재의 성과를 일일이 모니터링하기보다, ‘어떤 스토리와 세계관으로 브랜드를 확장할 것인가’와 같은 창의적 기획에 집중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캠페인 운영 속도는 빨라지고, 데이터 기반의 빠른 의사결정과 차별화된 게임 브랜딩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게 된다. 이런 프로세스를 통해 마케터는 반복적인 데이터 정리나 테스트에 시간을 들이지 않고, 브랜드 메시지와 크리에이티브 방향성 등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창의적 영역’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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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마테크 기업 애피어(Appier)가 자사 솔루션을 활용한 에이전틱 AI 활용 사례와 전략적 접근법을 제시했다.
에이전틱 AI 효과를 극대화하는 핵심 요소
애피어는 에이전틱 AI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한 조건이 있다고 설명한다.
첫 번째는 데이터 품질이다. AI의 성능은 데이터 품질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데이터의 신뢰성, 정확성, 일관성, 완전성이 확보돼야 에이전트가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도출해낼 수 있다. 아무리 강력한 AI 에이전트라도 데이터가 부족하거나 잘못되어 있으면 제 역할을 하기 어렵다.
둘째, AI 설명 가능성이다. 과거 AI 의사결정 과정은 어떤 근거로 판단했는지 알기 어려워 신뢰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AI 에이전트는 왜 그런 판단을 내렸는지 이유를 보여주기 때문에 기업이 실제 업무에 믿고 활용할 수 있다.
셋째, 여러 영역의 데이터를 통합해 활용하는 능력이다. 멀티 에이전트를 활용한 통합과 협업으로 마케팅 퍼널 각 단계의 데이터 인사이트와 업무 실행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면 전체 성과와 효율을 한층 높일 수 있다.
마케터와 데이터의 관계 재정의
현재 에이전틱 AI는 데이터 분석, 광고 최적화, 콘텐츠 제작 전반에 걸쳐 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마케터와 데이터의 관계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과거에는 마케터가 캠페인을 기획할 때 데이터 분석가의 보고서를 기다려야 했고 이는 업무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제는 마케터가 명확한 목표를 입력하기만 하면 에이전트가 데이터를 정리하고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실행까지 지원한다.
예를 들어, ‘지난달 웹사이트에서 신제품 립스틱 페이지를 봤지만 구매하지 않은 고객 명단과 이들의 연령대·구매 성향을 분석해 달라’는 요청을 입력하면 된다. 에이전트는 이 같은 목표가 주어지면 데이터를 정리하고 인사이트를 도출해 실행 계획을 제안하며, 필요할 경우 직접 실행까지 이어간다. 이를 통해 마케터는 단순 실행자에서 벗어나 전략적인 목표에 집중하는 감독자로 진화하게 된다.
‘크리에이티브’도 AI 솔루션 활용
“애피어는 성과 최적화뿐 아니라 크리에이티브 제작 영역까지 AI로 커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습니다”
치한 위(Chih-Han Yu) 애피어 대표(창립자)는 지난 5월 그룹 미디어 인터뷰에서 생성형 AI 기업 애드크리에이티브.에이아이(AdCreative.ai) 인수 의미를 강조한 바 있다.
<관련기사: ‘생성AI 품은 창의적 풀퍼널’ 애피어의 글로벌 야심>
예를 들어 디자인팀 도움 없이 인터랙티브 광고(플레이어블 광고 같은 유형)를 과거보다 훨씬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작하거나, 특정 고객군에 가장 효과적인 크리에이티브를 AI가 바로 제안할 수 있다. 해당 크리에이티브를 담아 그 즉시 개인화 메시지를 자동 생성할 수 있다. 어떤 이미지나 영상이 실질적인 전환을 유도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고 AI가 이를 기반으로 다음 크리에이티브를 자동 생성하는 방식까지 연결한다.
이때, 정적인 광고보다는 ‘하이퍼 인터랙티브 리치 미디어’가 광고 성과를 높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쉽게 말해 2D보다는 움직이는 3D 활용이 낫다는 얘기다.
2D 이미지를 가져와 3D 광고를 제작하는 3D Magic, 시각적 요소에 애니메이션을 적용한 뒤 팝업되는 콜투액션(CTA) 버튼이 있는 3D 광고를 생성하는 3D Like 등으로 광고주가 원하는 2D 이미지를 제공하기만 하면 나머지는 애피어의 알고리즘 기술이 알아서 처리하는 방식이다.
하드코어 RPG 게임 및 카지노 게임의 최근 신규 사용자 확보(UA) 캠페인에 이런 새로운 3D 크리에이티브를 적용한 결과 CTR과 다운로드 모두에서 상당히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에이전트 퍼스트’ 업무 프로세스 구축
애피어가 보는 에이전트 AI 마케팅 활용은 마케터들이 AI 중심적 ‘Agent-First’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해 ‘사람과 AI의 협업’을 표준 업무 방식으로 정착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마케터가 단순한 실행자가 아니라, AI와 함께 일하며 전략적 결정을 내리는 감독자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복적인 데이터 분석과 실행 업무는 AI가 담당하고, 마케터는 고객 이해와 창의적인 브랜드 스토리 제작 등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 애피어는 이러한 업무 환경이 마케터가 AI를 활용해 창의적인 전략을 실현할 수 있는 미래를 보여준다고 강조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