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수요 넘쳐난다…피터페터 “정부·국회가 고속도로 열어달라”

코스포, K스타트업 성장 지원 세미나 개최
반려동물 헬스케어 기업 피터페터

유전자 검사 통한 맞춤형 케어…수의사도 반색
국가별 데이터 규제 대응 어려워…허브 필요성
소프트웨어 무체물 수출, 바우처 대상 제외 지적도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장 한상우, 코스포)이 지난 3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AI가 이끄는 앱 생태계의 진화: K-스타트업의 글로벌 도약과 성장 지원’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디지털경제3.0포럼 공동대표 김종민 의원과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코스포와 앱생태계포럼이 공동 주관했다.

이날 발제에 나선 반려동물 헬스케어 기업인 피터페터(PitterPetter)의 박준호 대표가 AI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을 뚫은 경험과 함께 정부와 국회에 당부를 전했다. 후발 스타트업들이 세계 시장으로 나가기 위한 개선책들이다.

발표 중인 박준호 피터페터 대표

피터페터는 반려동물 유전자 검사를 통해 맞춤형 건강·질병 대응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특정 품종을 만들기 위한 혈연 교배 등으로 반려동물들의 유전적 질병의 발병 리스크가 높은 가운데 틈새를 파고 들었다.

맟춤형 리포트는 반려동물 잇몸을 문지른 세포를 분석하고 결과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병원에도 솔루션을 공급 중이다.

단순히 결과만 보는 게 아니라 검사 결과에 따라서 맞춤형으로 알고 있어야 되는 정보를 전달합니다. 동물병원에 가서 받아야 되는 검사는 무엇인지 합병증은 무엇인지 발병에 영향을 주는 게 뭔지, 집에서 돌볼 때 어떻게 해야 되는지 방대한 양의 정보를 전달합니다.

최근에 앵무새도 많이 키웁니다. 앵무새 성별은 육안으로 구분이 안 되기 때문에 DNA 검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강아지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가 확실한지, 우리 강아지가 어떤 품종들이 섞여 있는지 궁금하다는 니즈에 맞춰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수의사님들이 저희에게 물어보는 질문이 굉장히 많고요. 저희 서비스를 이용할 때 검사 신청하고 결과 확인하고 일종의 진료를 위한 디지털 허브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플랫폼을 만들게 되었고요. 동물병원에서 이뤄진 혈액검사 데이터를 자동 분석하는 것들이 필요할 것 같다 그래서 개발했고 작년에 과기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가 있습니다.

박 대표는 글로벌로 진출하며 겪은 애로 사항을 언급하며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다.

▲각국마다 다른 데이터 규제와 정보 부족 ▲문화적 인식 차이 ▲현지 파트너 접근 ▲수출 바우처 지원 대사에 무체물(소프트웨어 등) 인정되지 않은 점 ▲AI 클라우드 비용 결제 시 세액공제 ▲보건/과학 분야의 구글플레이 메인 노출 ▲파트너사의 리스트업, 파트너사 대응 노하우를 위한 허브 설치 ▲해외 인증 비용 부담, 공동구매 형식으로 개선 등이다.

K가 붙은 것들에 대한 해외 수요가 너무 너무 많습니다. 바로 고속도로처럼 갈수 있도록 그런 기반을 만들어 주셨으면 합니다. 아쉬운 얘기인데요. ‘전자적 무체물’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같은 것들이 무체물 형태의 수출입니다. 정부에 수출 바우처라는 굉장히 좋은 프로그램이 있지만, 작년까지는 되다가 올해부터 전자적 무체물을 인정안 해 주시기 시작했습니다. AI 앱과 생태계, 플랫폼을 이용하는 회사들은 전자적 무체물로밖에 해외에 수출을 합니다. 그래서 수출 바우처(지원) 인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바이오의 경우 나라마다 규정이 다 다릅니다. 그런 부분에 대한 표준적인 가이드라인이 있으면 시간을 덜 허비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고요. 각국 데이터 규제를 한 회사가 다 알아보고 대응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데이터 규제 관련한 허브 역할을 해 주시는 분들이 계셨으면 합니다. 바이오 데이터를 분석할 때 어마어마한 컴퓨팅 리소스가 들어가는데 클라우드 비용을 결제할 때 세액 공제 확대도 말씀드립니다.

선배 기업들도 다 고생하셨을 때 해외에서 여러 파트너들과 만나는 게 중요합니다. (현지 파트너사) 리스트업이 사실 각 기업의 고급 정보죠. 자산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중 일부라도 공동 구축이 되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리스트업에) 특정 검사하는 기관들이 모여 있거나 유통 관련한 회사 리스트업만 되어 있어도 너무 접근하기가 쉬울 것 같습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The reCAPTCHA verification period has expired. Please reload the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