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외부 생태계에 자체 AI 모델 개방할까
애플이 자사 인공지능(AI) 모델을 타사 개발자에 공개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가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매체는 업계 관계자의 제보를 인용, 애플이 AI 서비스 ‘애플 인텔리전스’에 사용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타사 앱에 탑재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와 관련 프레임워크를 만드는 중이라고 알렸다.
보도된 내용 대로라면, 애플 인텔리전스와 비슷한 기능을 서드파티(제3자 제공) 앱에서도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블룸버그는 애플이 새로운 앱 개발을 촉진하고 자사 제품의 이용 가치를 높이려 LLM을 개방한다고 해석했다.
개발자가 애플 AI 모델 기반 앱을 만들어 앱스토어를 통해 판매하면 애플은 판매 대금의 일부를 수수료로 받는다. 이는 곧 애플의 수익 증대로 이어진다. 또한 애플 생태계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AI 앱이 늘수록 애플 제품의 가치는 높아진다.
매체는 한편으로 애플이 생성형 AI 분야에서 뒤처진 현 상황을 타개하려는 목적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 초기에 탑재한 기능은 널리 쓰이지 않았으며 여전히 다른 AI 플랫폼이 강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실례로 애플 인텔리전스의 일부 기능은 오픈AI의 챗GPT를 기반으로 구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서버 연산이 필요한 클라우드 기반 고성능 AI 모델보다 온디바이스로 실행 가능한 소규모 모델을 중심으로 먼저 공개할 예정이다.
아직 애플은 이와 관련한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6월 9일 연례 개발자 행사 WWDC 2025에서 이와 관련한 내용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병찬 기자>bqudcks@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