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매출 3배 늘어났다’…하이브, 올 1분기 역대 최대 매출 기록

하이브가 2025년 1분기 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다. 소속 아티스트 다수가 월드투어 및 단독 투어를 진행하며 회사 기준 역대 1분기 중 가장 높은 성과를 거뒀다. 해당 기간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늘어났다. 

29일 하이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난 5006억원, 영업이익은 50% 가량 늘어난 2016억원을 기록했다. 

하이브의 2025년 1분기 매출에서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진 사업군은 공연과 MD 및 라이선싱이다.

하이브의 올해 1분기 직접참여형 매출은 약 3225억원으로 전년 대비 48.6% 증가했다. 이중 공연매출은 전년 대비 252.3% 성장한 약 1552억원이다. 

하이브 이경준 CFO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방탄소년단 제이홉,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그리고 보이넥스트도어가 한국과 미국, 일본과 아시아에서 진행한 투어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올해 확정·공개된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의 공연은 총 150회다.

하이브 이재상 CEO는 “하반기 추가 일정이 확정되는대로 공연수가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며 “더 큰 규모의 공연장에서 진행돼 관객 수도 의미 있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유럽, 남미 등 기존 접점이 적었던 시장에서도 공연과 페스티벌에 참여할 계획이다.

반면 음반과 음원을 합친 음반원 매출은 올 1분기 기준 136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다. 지난해 대비 아티스트 컴백이 적었던 점이 영향을 미쳤다.

이 CEO는 음원 매출 성장으로 음반원 매출의 변동성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1분기 전체 음반원에서 음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로 음반은 발매 시점에 따라 변동이 있지만 음원은 지속적인 스트리밍을 하기에 안정적인 매출을 냈다”며, “국내외 안정적인 음원 성적을 내는 아티스트가 늘어나는 게 긍정적이다”고 했다. 또 2분기에는 소속 아티스트가 대거 컴백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직접 참여형 사업에 해당하는 광고, 출연료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0.9% 늘어난 308억원이다.

하이브의 올해 1분기 간접 참여형 매출은 1781억원으로, 전년 대비 23.7% 늘어났다. 이중 MD 및 라이선싱 매출이 1064억원으로, 같은 기간 75.2% 증가했다.

특히 아티스트 IP를 기반으로 한 캐릭터 상품 출시가 성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이브 이재상 CEO는 “과거에는 공연 MD가 전체 MD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냈지만 각 그룹의 아티스트를 활용한 캐릭터 상품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이브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아티스트가 기획에 참여한 캐릭터 기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현재 세븐틴의 ‘미니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뿔바투’, 르세라핌의 ‘핌즈클럽’, 보이넥스트도어의 ‘쁘넥도’ 4개 IP가 총 200개 SKU(상품 종류 수)로 출시된 상황이다.

올해 1분기 팬클럽 등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성장한 약 30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위버스 내 월 구독 형태의 디지털 멤버십을 출시해 구독형 매출이 증가한 덕으로 풀이된다.

반면 같은 기간 콘텐츠 매출은 412억원으로, 32.7% 감소했다. 이 CFO는 “콘텐츠 매출은 어떤 이벤트가 있느냐에 따라 변동성이 있다”며, “작년 1분기에는 세븐틴의 나나투어가 포함됐으나 올 1분기에는 없어 (상대적으로) 작게 보인다”고 했다.

하이브의 플랫폼 서비스 위버스 또한 올해 1분기 견조한 성적을 거뒀다. 위버스의 올해 1분기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1000만명으로, 1년 만에 1000만 선을 회복했다. 또 이 CFO는 “전체 결제는 전년 대비 상승했다”며 “구독서비스의 낮은 단가로 월 평균 결제액은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브는 올해 3개 신인 아티스트 그룹을 선보인다.

먼저 빅히트 뮤직은 올해 3분기 5인조로 구성된 신인 남자 그룹을 데뷔시킨다. 하이브는 이 그룹의 차별점으로 음악은 물론 안무, 영상까지 직접 창작한다고 강조했다. 이 CEO는 “방시혁 의장이 콘텐츠 제작에 많이 참여하고 있다는 점, 케이팝 남성 그룹이 과거 거쳐온 스타일 다변화를 넘어 이팀만의 색이 묻어나는 혁신적인 음악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걸 말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일본 니혼TV ‘응원-HIGH ~꿈의 START LINE~’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7인조 보이그룹 ‘aoen(아오엔)’이 6월 11일 현지 정식 데뷔할 예정이며, 미국에서도 신인 남자 그룹의 데뷔가 예정돼 있다.

.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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