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마케터와 일해보실래요? 애피어가 말하는 ‘에이전틱 AI’
애피어 주요 제품군에 모두 에이전틱 AI 적용
‘스스로 사고-계획-행동’ AI 에이전트가 목표 달성
디지털 마케팅 시장에서도 인공지능(AI) 도입은 필수다. 실시간 의사결정, 정교한 개인화, 투자수익률(ROI) 최적화, 크리에이티브 효율 등 마케팅 고도화 측면에서 AI 도입이 이어졌고 이제 스스로 행동하는 ‘에이전틱(Agentic) AI’로도 놀라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 같은 마테크(마케팅 기술)를 다루는 대표적 기업이 애피어(Appier)다. 회사는 2012년에 이미 “지능형 소프트웨어로 AI를 ROI로 전환한다”라는 비전을 내세운 바 있다. 방 4칸의 아파트 작업실에서 출발한 애피어는 현재 아시아태평양, 유럽, 미국에 17개의 지사를 운영 중이다.
지난 2015년 한국 시장에 진출해 지마켓, 넥슨, NOL, 전북현대모터스FC를 포함한 이커머스, 게임, 여행, 뷰티 등 다양한 산업의 고객과 협업 중이다. 현재 180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 고객들이 애피어로 AI 기반의 디지털 마케팅과 디지털 전환(DX)을 구현 중이다.
애피어는 2025년 2분기 매출로 전년동기 대비 27% 성장한 103억엔(약 973억원)을 기록했으며,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지역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26% 증가하며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는 중이다.
마케터는 ‘감독’…AI는 24시간 일하는 팀원
애피어는 AI 에이전트를 ‘육각형 팀원’이라고 칭한다. 개인화된 광고 소재 제작과 집행, 맞춤형 상품 추천, 실시간 쿠폰 제공, 재방문 유도 캠페인 설계 등 마케팅 과정 전반을 보조할 수 있는데다 24시간 계속 일하기까지 한다. 슈퍼 마케터이자 팀원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게다가 스스로 행동한다. 애피어의 세 가지 주요 제품군(애드 클라우드, 개인화 클라우드, 데이터 클라우드) 모두에는 에이전틱 AI가 적용돼 의사결정, 자동화, 실시간 개인화, 데이터 분석 등 마케팅 전 과정에 걸쳐 AI가 직접 목표를 달성하도록 설계돼 있다. 단순 자동화를 넘어 ‘스스로 사고-계획-행동’하는 수준으로 목표 달성을 추진한다.
치한 위 애피어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AI를 잘 활용하거나 AI 에이전트를 능숙하게 다루는 사람들은 그 능력과 생산성이 10배, 100배까지 증폭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발 빠른 AI 에이전트 구현, 이유 있었네
애피어는 R&D팀 연구진의 70%가 AI 및 빅데이터 분야 석·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 치한 위 CEO도 연구자다. 그것도 20년 넘게 AI 한우물을 팠다. 2000년대 초반 스탠퍼드대 석사, 하버드대 박사 과정 시절에 AI 기반의 자율주행과 로봇공학,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 등을 공부했다.
회사는 지금까지 400편 이상의 학술 논문을 발표했다. 최근에는 세계 최고 권위의 AI 학회인 ‘NeurIPS’, 자연어처리방법론학회 ‘EMNLP’에 애피어 AI 연구팀의 논문 3편이 모두 채택되기도 했다. 주요 논문을 소개한다.
▲NeurIPS 2024 학회(데이터셋과 벤치마크 트랙 채택)
StreamBench: 언어 에이전트의 지속적인 개선을 위한 벤치마킹(StreamBench: Towards Benchmarking Continuous Improvement of Language Agents)
- 입력-피드백 시퀀스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LLM 에이전트를 평가하는 StreamBench를 소개하는 논문으로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벤치마킹 방법을 제안, 성공적인 스트리밍 전략 구현에 필요한 주요 요소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 제공.
▲EMNLP 2024 학회 (메인 트랙 채택)
LLM의 사용자 지원 요청 능력 평가: 텍스트-SQL 생성 사례 연구(I Need Help! Evaluating LLM’s Ability to Ask for Users’ Support: A Case Study on Text-to-SQL Generation)
- 텍스트-SQL 생성 사례를 통해 LLM이 성능 향상을 위해 사용자 지원을 능동적으로 요청할 수 있는지 탐구한 논문.
▲EMNLP 2024 학회 (산업 트랙 채택)
자유롭게 말해도 될까요? 대규모 언어 모델(LLM) 성능에 대한 형식 제한 영향 연구(Let Me Speak Freely? A Study on the Impact of Format Restrictions on Performance of Large Language Models)
- 구조화된 생성(JSON이나 XML과 같은 표준화된 형식으로 내용 생성이 제한되는 경우)과 자유형식 생성의 효과를 비교 조사한 논문.
광고 소재도 생성하시라
최근 애피어는 생성형 AI를 활용해서 광고 소재를 제작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 AdCreative.ai(애드크리에이티브 에이아이)를 100% 인수하며 콘텐츠 제작 역량까지 강화했다. 이미지, 비디오 등 스튜디오 촬영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색상, 제품 위치와 크기, 문구 등 브랜드 가이드라인과 소비자 니즈에 맞는 고품질 광고 소재를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
특히 실시간 성과 추적 및 데이터 기반 추천으로 반복적인 디자인 작업을 줄이고 전환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광고 소재를 끊임없이 추천하고 생성한다.
한 이커머스 기업은 AdCreative.ai를 통해 상품 이미지와 광고 배너 제작을 자동화하고, 플레이어블(참여형) 광고를 포함한 다양한 크리에이티브를 빠르게 테스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제작 시간을 단축하는 동시에 광고 클릭률과 전환율을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애피어의 AI 에이전트는 마케터의 역량을 확장하고, 마케팅 캠페인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강력한 도구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고객에게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고, 변화하는 시장 속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하며 높은 ROI를 실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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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류 마케터, 이렇게 일한다
애피어 AI 에이전트 활용 예시는 이렇다.
게임사 마케터는 새 모바일 게임의 유저확보(UA)를 위해, 애피어의 솔루션을 활용해 플레이어블 광고를 신속 제작할 수 있다. AI가 게임의 핵심 튜토리얼과 주요 플레이 요소를 분석해 인터랙티브 광고 포맷을 자동으로 작성한다. 여러 광고 버전도 단시간 내에 생성할 수 있다. 광고 내에서 사용자가 직접 게임 일부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AI는 각 광고의 참여도와 전환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효과가 높은 광고만 자동으로 우선 집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타깃 이용자의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가치 이용자를 예측하고 광고를 최적화한다. 이를 통해 ROAS를 높이고 고객생애가치(LTV)를 크게 향상시키는 성과를 낸다.
한 의류 마케터는 ‘신상품 출시를 통한 신규 고객 전환율 15% 향상’과 ‘기존 고객 대상 재구매율 10% 증가’ 목표를 세웠다. 마케터가 목표를 세우면 AI가 고객별 맞춤형 메시지 전달과 효율적인 오디언스 타겟팅, 광고 및 콘텐츠 자동 최적화를 중점 추진한다.
브랜드 고유 스타일과 캠페인 콘셉트에 따라 AI가 스톡 이미지를 제작하고 다양한 광고 소재(배너, 동영상 등)를 빠르게 자동 제작해 비용과 시간을 절감한다. 이후 AI가 고객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매 가능성이 높은 잠재 고객을 예측하며, 타깃 그룹별 맞춤 메시지를 추천하고 자동으로 캠페인에 세팅한다.
캠페인의 노출, 클릭, 전환 데이터를 AI가 24시간 실시간 분석해, 전환율이 낮은 조합은 예산을 줄이고, 성과가 좋은 광고에 집중 투자한다. 이로써 광고 효율을 극대화하며 목표 달성에 집중할 수 있다. 대화형 AI 기능이 고객 맞춤형 상품 추천과 프로모션 안내를 실시간 제공하고, 24시간 고객 문의응대 서비스로 고객 만족과 매출 상승에 기여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