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위, ‘이노베이션 존’ 운영기관 추가 모집…현재 5곳에서 확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위원장 고학수, 이하 개인정보위)는 가명정보를 보다 안전하고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개인정보 이노베이션 존’ 운영기관을 확대하기 위해 이달 17일부터 10월 17일까지 추가 모집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노베이션 존은 2024년 처음 도입된 제도로, 데이터 처리 환경의 안전성을 높여 연구자와 기업이 양질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무도 신뢰하지 않는다’는 제로트러스트 원칙에 따라 사전·사후 처리 과정을 전방위적으로 관리하며, 4인 이상 전담조직 운영, 다중 인증, 실시간 화면 녹화 등을 적용해 보안을 강화했다.

이같은 환경을 기반으로 일반적인 연구 공간에서는 어려운 가명처리 수준 완화, 다양한 결합키 활용, 가명정보의 장기 보관 및 제3자 재사용 등이 가능하다. 또한 영상·이미지 등 빅데이터 표본 검사, 개인정보보호 강화기술(PET) 실증연구도 수행할 수 있다.

현재까지 통계청, 국립암센터, 한국사회보장정보원, 더존비즈온, 한국도로공사 등 5곳이 운영기관으로 지정돼 있다. 이들 기관에서는 암 환자 생존율 예측, 사회복지정책 효과성 평가, 법규위반 차량 판별 등 다양한 인공지능(AI)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번 공모는 국비지원 부문과 자체구축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국비지원 부문은 공공기관만 신청할 수 있으며, 선정 기관에는 보안장비·소프트웨어 등 인프라 구축비로 3억7000만원이 지원된다. 기존 결합전문기관, 데이터 안심구역, 가명정보 활용지원센터는 신청 시 가산점을 받는다.

개인정보위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지정심사위원회를 통해 서류·발표·현장 심사를 거쳐 10월 중 조건부 운영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현장 검증을 통해 지정 요건 충족 여부를 확인한 뒤 최종 확정한다.

한편, 이노베이션 존은 정부의 ‘AI 대전환 15대 선도 프로젝트’에도 포함됐다. 개인정보위는 2026년까지 29억원을 투입해 이노베이션 존 클라우드와 연계 허브를 구축, 지역적 제약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개인정보 활용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곽중희 기자> god8889@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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