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퀴닉스, 원자로 연료전지 등 AI 데이터센터 에너지 다각화
에퀴닉스는 주요 에너지 혁신 기업과 협력해 전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대응한다고 18일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전력 소비량은 2027년까지 연간 4%씩 증가하며, 최근 몇 년 간 가장 빠른 증가 속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수요 급증은 전례 없는 전기화, AI 기반의 데이터센터 확장, 제조업의 부활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유틸리티 공급자가 충분한 전력을 생산하는 데 어려움을 줄 수 있으며, 노후화된 전력망이 분배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전 세계 에너지 그리드는 성장을 지원하는 새로운 전력원을 확보해야 한다.
에퀴닉스는 혁신적인 전력 기술을 활용하고 유틸리티 업체와 직접 협력해 그리드를 강화하며 글로벌 에너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현재 에퀴닉스는 그리드 신뢰성을 강화할 신규 변전소와 정전 시 모든 고객사를 지원하기 위한 비상 백업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유틸리티 파트너들과 함께 첨단 송전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위한 자금 투자 및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운영을 개선하며 그리드 용량을 추가하는 연료전지 및 천연가스와 같은 전력 솔루션에 투자하며 신뢰할 수 있고 청정한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는 첨단 원자력 기술의 개발 역시 지원한다.
차세대 원자력 기술은 단순화된 설계와 강력한 안전성을 바탕으로 더 신속한 원전 구축을 지원할 수 있다. 에퀴닉스는 이를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원자력 에너지가 데이터센터와 광범위한 그리드를 지원할 수 있는 유망한 솔루션이라고 보고 있다.
에퀴닉스는 2024년 오클로(Oklo)와 협약을 맺으며, 소형 모듈 원전(SMR) 기업과 계약을 체결한 최초의 데이터센터 운영자로 자리매김했다. 에퀴닉스는 오클로의 차세대 핵분열 발전소인 오로라(Aurora)에서 500MW의 에너지를 조달받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오클로의 고속 원자로는 안전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핵 폐기물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에퀴닉스는 래디언트의 칼레이도스 마이크로 원자로 20대에 대한 사전 주문 계약을 발표했다. 칼레이도스는 신뢰할 수 있고 장기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으로, 필요에 따라 어디로든 운송 가능하고 며칠 내로 설치 가능하며 기존 장비와 함께 안전하게 구축될 수 있다.
에퀴닉스는 네덜란드 데이터센터에 전력 공급을 목표로 최대 250MWe의 전력을 조달하는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하기 위해 ULC-에너지와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ULC-에너지는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원자력 프로젝트 개발사로 2022년 네덜란드에 SMR을 구축하기 위한 선호 기술 솔루션으로 롤스-로이스 SMR을 선정했다. 롤스-로이스 SMR은 470MWe 경수소형 모듈 원자로를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 6월에는 영국 최초의 소형 모듈 원자로 배치를 위해 그레이트 브리티시 에너지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에퀴닉스는 유럽 전역의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해 500MWe 규모의 사전 주문 전력 계약도 체결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프랑스 원자력청(CEA)이 공동으로 육성한 스텔라리아는 세계 최초의 용융염 브리드 앤 번(Breed & Burn) 원자로를 제공한다. 해당 원자로는 재충전 없이 원자로 내부에 액체 분열성 연료의 100%를 생산하며, 폐연료를 재활용하고 장기 지속 폐기물을 연소한다.
고급 연료 전지는 확장 가능하고 효율적이며 더 청정한 현장 에너지 공급을 위한 또 다른 기술이다. 에퀴닉스는 10년 이상 블룸 에너지(Bloom Energy)와 협력해 연료 전지를 활용해 왔다. 에퀴닉스와 블룸 에너지는 현장 전력 생성을 위해 6개 주에 위치한 19개 이상의 데이터센터에서 고체 산화물 연료 전지의 도입을 100MW 이상으로 확대하는 계약을 맺었다. 연료 전지는 매우 효율적으로, 에퀴닉스가 28만5000 MTCO2e의 온실가스 배출과 382억 갤런의 내재된 물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돕는다.
에퀴닉스는 2030년까지 글로벌 포트폴리오에서 100% 청정 및 재생 에너지를 조달하기 위해 힘쓰며, 이미 전 세계적으로 96%의 재생 에너지 커버리지를 달성했다. 2024년 기준으로 250개의 데이터센터가 100% 재생 에너지 커버리지로 운영되고 있다.

에퀴닉스는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기 위해 고효율 데이터센터를 설계해 2022년부터 전 세계 신규 데이터센터에 산업 표준인 미국공조냉동공학회(ASHRAE) A1 허용(A1A) 기준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왔다. 이는 운영 온도의 범위를 넓혀 냉각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최적화하면서도 성능을 저하시키지 않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또한 2023년에는 전 세계 45개 도시에 위치한 10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에 다이렉트 투 칩 등의 고효율 첨단 액체 냉각 기술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알리 럭트슐러 에퀴닉스의 수석 부사장 겸 최고 구매 책임자(CPO)는 “신뢰할 수 있고 지속가능한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에는 상당한 도전과제가 존재한다”며 “에퀴닉스는 데이터센터 업계 최초로 SMR 공급자와 협약을 체결하고 10년 전부터 연료 전지 사용을 선도하는 등 언제나 에너지 혁신의 최전선에 서 왔다”고 밝혔다.
그는 “AI 인프라를 책임감 있게 공급하는 것은 전 세계적인 우선 과제”라며 “에퀴닉스는 운영 전문성,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 미국 및 전 세계 정부 및 유틸리티 기업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고객과 커뮤니티에 안전하고 보안이 강화된 신뢰할 수 있는 AI 솔루션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