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앞둔 S2W, ‘글로벌 빅데이터 분석 AI 기업‘ 도약 선언

다크웹 기반 안보 AI에서 기업보안 AI, 산업특화 AI까지 확장
2027년 395억원 매출 목표…일본·싱가포르 법인 설립해 글로벌 진출 박차 

에스투더블유(S2W, 대표 서상덕)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국내외 사업 확장 전략을 공개하며, ‘글로벌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서상덕 S2W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S2W는 다크웹 기반 데이터 분석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보안과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AI 기반의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번 상장은 자금 확보뿐 아니라 글로벌 진출 확장을 위한 전략적 발판”이라고 강조했다.

다크웹에서 안보, 기업 보안 넘어 산업특화 AI 기업으로 

S2W는 창업 초기부터 다크웹에서 활동하는 해킹 및 범죄 조직의 비정형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기술에 집중해왔다. 서 대표는 “총기나 마약 거래는 물론, 수천억원 규모의 해킹·랜섬웨어 수익이 다크웹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이 데이터를 가장 먼저, 가장 깊게 분석하는 것이 S2W의 출발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크웹의 게시판, 마켓플레이스 등 다양한 형식의 비정형 데이터를 처리해온 경험이 곧 기술력으로 이어졌다”며 “이후 SNS, 포털 등 다양한 출처로 분석 범위를 확장했고, 현재 다크웹 비중은 전체의 약 15%에 그치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비정형 데이터 분석 기술력을 바탕으로 S2W는 ▲공공용 보안 플랫폼 ‘자비스(XARVIS)’ ▲기업 대상 사이버위협 인텔리전스(CTI) 솔루션 ‘퀘이사(QUAXAR)’ ▲산업특화 AI 플랫폼 ‘SAIP’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전 제품에 적용된 ‘멀티도메인 교차분석 기술’은 서로 다른 데이터 출처를 수집·정제해 관계를 분석하고 AI가 인과관계를 추론할 수 있게 한다.

서 대표는 “단순 크롤링을 넘어 각 도메인별로 연결성과 인과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지식그래프 기반 기술이 핵심”이라며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용을 최소화하면서도 빠르게 결과를 도출하는 전용 언어모델을 자체 개발했고, 산업별 소규모 AI 모델을 결합해 대형 그래프를 구성하는 방식이 가장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S2W는 인터폴(INTERPOL)의 공식 파트너사로, 프랑스 본사에 초청돼 다크웹 특화 AI 언어모델 ‘다크버트(DarkBERT)’를 시연한 바 있으며,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의 ‘100대 기술 선도기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생성형 AI 보안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시큐리티 코파일럿(Security Copilot)’에는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으며, 수익 모델로도 확장될 예정이다.

서상덕 S2W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S2W 제공)

서 대표는 “인터폴은 S2W의 솔루션을 전 세계 경찰청에 소개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한 사례”라며 “단순 공급을 넘어 실질적인 기획과 성능 검증 단계를 거쳐 기술적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롯데멤버스 등 산업특화 AI 분야의 수주 사례도 공개했다. S2W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산업특화 AI 분야로의 진출도 확대할 계획이다.

3년 뒤 매출 395억 목표…SaaS로 수익 안정성 확보

S2W는 2021년 이후 연평균 81%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9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매출 비중은 69%, 고객 재계약률은 96%에 달하는 등 안정적인 매출 기조를 보이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141억원이며, 내년에는 237억원, 2027년에는 395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3년 수출액은 전체의 6% 수준이었으나, 2024년에는 약 23%로 급증했다. 수출액만 비교해도 전년 대비 약 6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S2W는 앞으로도 수출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 2027년에는 전체 매출의 약 43%를 수출에서 거둘 것으로 예측했다.

매출 구조 측면에서는 SaaS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2024년 고객사 수는 총 134개사로 집계됐다. 산업별로는 ▲금융(25%) ▲IT(22%) ▲제조(12%) ▲모빌리티(10%) ▲정부·공공(11%) 등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고객 비중은 2024년 기준 SaaS 고객 비중이 69%, 비SaaS 31%이며, 향후에도 SaaS 기반의 수익 안정성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이후 조달한 자금은 해외 법인 설립과 인프라 확충에 투입될 예정이다. 올해는 일본, 내년에는 싱가포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브랜드 강화와 고객사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고객 대상 산업특화 AI 플랫폼 ‘SAIP’의 공급 확대와 함께, 총 25개 이상의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오는 2027년을 목표로 글로벌 인터넷데이터센터(IDC)도 구축한다. 현재는 국내 프라이빗 IDC를 활용하고 있지만, 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데이터 규제 대응 및 글로벌 고객사 대상 서비스 품질 확보를 위해 싱가포르 IDC 설립을 검토 중이다. 서 대표는 “속도감 있는 글로벌 대응과 현지 규제 대응력 강화를 위한 방안 중 하나”라며 “상장을 통해 자금뿐 아니라 대외적인 신뢰도 함께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국내에서 입증된 모델로, 아시아와 중동 시장에서도 정부기관 고객을 확보한 뒤 민간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이미 8개국에서 20여개 총판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고, 일본·싱가포르에서는 개념검증(PoC)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2W는 이번 상장에서 총 158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1먼1400~1만3200원) 기준 공모금액은 약 180억원에서 209억원이다. 지난달 30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7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곽중희 기자> god8889@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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