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이 먼저 움직이도록 인사이트 제공하는 지능형 HR 플랫폼”

기업 내에서 AI 도구 활용은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준다. 반면, AI로 인해 일자리가 대체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존재하기도 한다. AI가 일상과 업무에 깊이 들어오면서 기대와 불안 혹은 편리함과 거부감이 공존하기도 한다. 따라서 현업에 AI를 도입하려는 기업은 직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불안감을 낮추기 위해 AI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

지난 15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SAP 나우 AI 투어 코리아’ 행사에서 장혜진 SAP코리아 파트너(표지 사진)는 위와 비슷한 사례에서 “기술보다 앞서서 직원들과 함께 문화적 전환을 설계해야 하고, 단순한 기능 도입이 아닌 전사 차원에서 AI를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혜진 파트너는 “SAP는 각 조직의 AI와 사람의 균형점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스탠다드차타드 은행과 SAP이 협력해 AI 시스템을 도입한 사례를 들었다.

사례에 나온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AI 도입에 있어 내부 반대에 부딪혔다. 직원들은 일자리 위협이나 문화 훼손, 가치 왜곡과 같은 민감한 이슈를 제기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책임 있는 AI 활용과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 설계, 생산성과 업무 기여의 균형 등을 구축하기 위해 SAP와 협력했다.

SAP는 1000명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인식 조사를 진행했고, 직원들의 우려와 기대를 데이터로 수집했다. SAP는 여기서 핵심 페인포인트들을 정의하고, 단계별로 로드맵을 수립한 뒤 SAP의 AI 시스템을 도입해 직원들의 혼란과 AI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그 결과, AI 기반 작업 속도는 약 48% 정도 빨라졌고, 직원들이 생산성 향상을 경험하면서 AI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게 됐다.

장 파트너는 이러한 과정 속에서 “가장 큰 고민은 조직에서 AI와 데이터를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인데, 중요한 건 기술 그 자체가 아닌 이 기술과 실제 사람과 또 조직 간에 서로 얼마나 잘 이해하고 데이터들을 연결해 줄 수 있느냐”라고 설명했다.

이날 장 파트너는 인사관리(HR) 솔루션인 SAP 석세스팩터스를 기반으로 한 피플 인텔리전스라는 새로운 인사이트 플랫폼을 소개했다. 그는 “피플 인텔리전스는 사람과 사람 중심의 데이터 연결 의사결정의 지능화를 가능하게 해주는 SAP의 새로운 플랫폼”이라고 덧붙였다.

피플 인텔리전스는 단순한 보고서 툴이 아닌 석세스팩터스 내부에 전반적으로 걸쳐져 있는 각종 인사 데이터들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준다. 채용, 평가, 보상, 직원 역량, 경력 등 데이터들을 취합해 실제 HR 의사 결정에 활용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피플 인텔리전스를 활용하면 현재 조직에 어떤 스킬이 부족한지, 어떤 팀의 이직 위험이 높은지, 성과가 높은 인재들의 공통적인 특성은 어떻게 되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단순한 통계치가 아닌 데이터 기반 해석과 시사점을 제공한다. 기존에 사용하는 석세스팩터스 안의 모든 데이터를 별도의 외부 툴 없이 조직에 연결할 수 있다.

장 파트너가 말하는 피플 인텔리전스의 특징은 “단순히 데이터를 보여주는 도구를 넘어서 현재 우리 HR이 마주하고 있는 문제를 이해하고, 그 원인을 찾고, 실행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행동 중심의 인사이트 플랫폼”이다.

그는 조직 내에서 자발적 퇴사가 몰리는 상황을 예시로 들었다.

인사 담당자 입장에서는 퇴사 요청이 단기적인 이슈인지 혹은 심화하고 있는 상황인지 파악해야 한다. 피플 인텔리전스는 SAP의 AI 에이전트인 쥴(Joule)과 연동이 된다. 인사 담당자는 쥴에게 “시간에 따른 이직률 변화 추이를 보여줘”와 같은 요청을 통해 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급증하는 퇴사율이 심각한 수준이라 판단될 경우, 깊이 있는 분석을 위해 피플 인텔리전스로 추가적인 대시보드를 확인할 수 있다.

예시에서는 조직 니즈에 맞게 설정된 각종 핵심 KPI 대시보드를 확인해, 조직에서 모니터링해야 할 중요한 지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지표는 붉은 막대로 표시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또, 직원 몰입도 조사와 같은 외부 서드 파티 데이터들과 연동되고, 재무 데이터와도 연결된다. 즉, 단순한 이직률 추이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닌 이직률과 채용 비용 등 상관관계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HR팀은 예측 기반 기능이 더해진 대시보드로 추가적인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현재 이직률과 과거 추이, 미래 예측까지 실시간으로 계산해 핵심 지표를 보여준다. 자발적 이직률이 비자발적 이직률보다 높은지 낮은지, 인재들이 스스로 조직을 떠나고 있는 상황인지 구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러한 예측 기반 시스템으로 사후 대응이 아닌 조직이 먼저 움직여 대응하는 선제적 인재 관리가 가능해진다. 장 파트너는 “과거에는 퇴사율을 사후에 보고 받고 대응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실시간 데이터와 예측 기반 인사이트를 통해 먼저 움직이고 더 나은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중요한 점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데이터들을 직접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라며 “그 연결의 중심에 있는 것이 SAP 석세스팩터스이고, 별도의 복잡한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아도 우리 조직에 맞는 데이터를 연결하고 또 바로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최가람 기자> ggchoi@byline.network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The reCAPTCHA verification period has expired. Please reload the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