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인천 GDC에 이동형 로봇 팔레타이저 도입
CJ대한통운은 박스를 자동 분류해 파렛트에 쌓는 ‘이동형 로봇 팔레타이저’를 인천 GDC에 도입했다고 18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기존 팔렛트 적재 작업이 수작업으로 진행됐다면, 이동형 로봇 팔레타이저 도입으로 출고 작업 효율성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인천GDC는 아시아태평양 8개국 소비자의 주문을 처리하는 글로벌 허브 물류센터다. 인천 GDC에서는 주문에 맞춰 상품을 포장한 뒤 각국으로 향하는 항공편에 실어보낸다. 이 때 포장이 완료된 박스를 크기와 도착지별로 나눠 파렛트에 적재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반복 동작이 많고 허리를 굽히는 자세가 잦아 신체적 부담을 가중한다.
CJ대한통운은 이동형 로봇 팔레타이저로 작업자의 피로도를 낮추고 생산성을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로봇은 AI 비전으로 박스 크기를 실시간 인식해, 각기 다른 도착지로 가는 여러 크기의 다양한 박스를 자동으로 분류하고 적재할 수 있다.
또 기존 고정형 팔레타이저와 달리 앞뒤로 자유롭게 이동하는 구조로 설계돼 최대 4개의 파렛트를 동시 작업할 수 있다. 현재 인천GDC에서는 1대의 장비가 2개 도시로 가는 출고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이동형 설계이기에 설비를 자유롭게 재배치할 수 있어, 설치와 이동 유연성을 크게 개선했다.
CJ대한통운은 이번 장비에 자체 특허를 보유한 ‘로터리 구조 자동 버퍼 시스템’을 적용했다. 컨베이어 벨트에서 오는 박스의 크기와 적재 가능여부를 AI가 판단해 적합하지 않은 박스를 버퍼 공간에 임시로 놓아두었다가 가장 효율적인 순서에 따라 자동으로 적재하는 방식이다. . 버퍼 기능을 활용하여 박스의 투입 순서를 최적화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앞으로도 단순 반복적인 물류 작업을 자동화하는 기술을 적극 개발해 작업자의 업무 환경을 개선함과 동시에 물류 생산성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다.
CJ대한통운 구성용 자동화개발담당은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과 함께 물류 현장도 점점 더 다양하고 복잡해지는 만큼, 이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술 도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국내외 다양한 물류 현장에서 검증된 자동화 기술과 시스템을 바탕으로, 현재 사우디에서 건설 중인 GDC에도 초격차 기술역량을 적극 이식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