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늘 우울해” 말하면 영상 추천하는 기능 테스트

“지금 슬프다”나 “웃긴 거 추천해 줘” 같이, 말로 검색해 영상을 추천받을 수 있다면?

넷플릭스가 ‘말로 검색하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드라마나 영화 등을 추천하는 기능 테스트에 나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새로운 검색 엔진은 오픈AI를 기반으로 한다. 사용자는 제목이나 배우 이름, 장르 외에도 지금 기분과 같은 자연어로도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다. 현재, 이 기능은 호주와 뉴질랜드의 일부 iOS 기기 사용자에게만 테스트 중이다. 넷플릭스는 미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로도 테스트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를 통해 밝혔다.

넷플릭스는 기존에도 고객의 시청 기록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추천하는 알고리즘에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해 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번 테스트로 검색 기능에 AI 기술을 확대 적용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넷플릭스는 새로운 기능을 출시할 때 고객에게 바로 공개했지만, 이번 테스트는 사용자가 테스트 여부를 선택해야 한다고 블룸버그는 언급했다.

이와 관련 매셔블은 지난해 할리우드에서는 AI 기술로 인해 일자리를 빼앗긴다는 걱정에 두 차례 파업이 일어났다는 점을 짚었다. 이에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AI가 영화 제작 개선에 도움이 되겠지만, 시나리오 작가나 배우 같은 창작 인력을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매셔블은 넷플릭스 경영진이 “AI 기술 사용에 대한 비판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관련 업계에서 반발이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규 기능 테스트와 관련해 국내 넷플릭스 관계자는 “한국은 해당 기능의 도입 일정이 정해진 바 없다”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최가람 기자> ggchoi@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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