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티몬 인수예정자로 선정돼
새벽배송 기업 오아시스가 티몬 인수자로 잠정 확정됐다. 서울회생법원은 14일 오아시스가 티몬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오아시스의 티몬 인수 대금은 116억원이다. 임직원의 미지급 임금 및 퇴직금 공익채권 30억원, 퇴직급여충당부채 35억원 등을 포함하면, 오아시스가 티몬 인수에 들이는 금액은 181억원이다. 오아시스는 향후 5년 동안 종업원 고용을 보장할 예정이다.
법원은 5월 15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받고, 오는 6일 관계인 집회를 열어 오아시스를 최종 인수자로 결정할 예정이다.
아직 변제율은 확정되지 않은 상황으로, 티몬 측은 회생계획안 인가 경우 일반 회생채권 변제율이 0.8% 내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생계획안이 가결되려면 회생담보권자 75%, 회생채권자 66%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조인철 티몬 법정관리인은 변제율에 대해 “채권 금액 확정이 아직 재판 중에 있다”며 “0.8%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오아시스는 직소싱 위주 생산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유통 기업이다. 새벽배송 이커머스 플랫폼인 오아시스마켓과 오프라인 매장을 함께 운영해 옴니채널 전략을 내세운다. 2011년 사업 시작 이래 12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내기도 했다.
오아시스는 티몬을 인수해 이커머스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티몬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해 별도의 플랫폼으로 운영하는 한편, 현재 오픈마켓 서비스를 개편하고자 한다. 또 오아시스의 새벽배송 역량을 접목하는 한편, 티몬 이용자의 동의를 받아 티몬 이용자를 오아시스로 유입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오아시스 측은 “법원의 인수예정자 선정 결과에 따라, 오아시스는 티몬의 전반적인 내부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자 한다. 구성원들과의 충분한 소통을 바탕으로 향후 방향성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며 그에 따른 사업계획과 입장은 적절한 시점에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