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밖 거대한 기회…몰로코, 오픈인터넷 중기와 크겠다

‘몰로콘 서울 2024’ 미디어 행사 개최
폐쇄형 네트워크 벗어난 오픈 인터넷서 성장 기회 여전
“거대 빅테크에게만 허용된 비즈니스모델을 모두에게 쥐여줄 것”

몰로코(대표 안익진)가 구글·메타 등 폐쇄형 네트워크 광고 플랫폼을 가진 진영을 ‘월드가든(walled garden, 벽으로 둘러싸인 정원)’으로 부르고, 정원 밖의 오픈인터넷 생태계에서 중견·중소 기업과 더 큰 기회를 찾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회사에 따르면 모바일 유저 체류시간은 오픈생태계가 66%, 구글·메타 등 월드가든이 34%를 차지한다. 반면 디지털 광고 매출 규모는 월드가든이 60%, 오픈생태계가 40%다. 월드가든은 오픈생태계 대비 적은 체류시간에도 더 많은 광고 매출을 내고 있다.

몰로콘 서울 2024 미디어 행사 자료 갈무리

안익진 몰로코 대표<사진>는 10일 서울 오피스에서 연 ‘몰로콘 서울 2024’ 미디어 행사에서 “아직까지 광고 수익의 60% 이상, 3분의 1 이상이 유명 플랫폼인 구글 유튜브에 몰려가고 있다”며 “어떻게 보면 월드가든의 수익은 오픈인터넷에 비해 4배가 높은 것”이라고 현황을 짚었다.

이어서 “(체류시간 대비 수익을) 어떻게 보면 (오픈인터넷이) 4배의 성장 포텐셜이 있는 것”이라며 “저희가 머신러닝으로 집중을 하는 부분이고, 지난 몇 년 간 고객들과 실질 사례들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몰로코는 강점 중 하나로 일찍이 인공지능(AI)에 주목했다는 사실을 꼽았다. 안 대표는 “저희가 2013년년에 머신러닝 기술에 굉장히 집중하기 시작했을 때, 냉소주의가 있었다”며 “저희가 첫 5년간 투자를 통해 구글 메타 아마존 밖에서도 이런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해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는 걸 기술적 측면에서, 구체적인 숫자로도 보이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 몰로코는 하루 70억개 디바이스로 6000억개의 광고 개수를 처리할 수 있다. 안 대표는 “대부분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바일 기기들을 저희가 다 액세스할 수 있는 규모의 인프라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며 “5000만 국내 인구에 1인당 하루 1만번의 광고 송출이 가능한 것”이라고 대규모 광고 플랫폼 역량을 힘줘 말했다.

몰로코는 요기요 플랫폼에 광고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안 대표는 감동받은 소상공인 성공 사례로 요기요 입점 업체의 사례를 언급했다.

“제가 정말 감동받았던 부분은 요기요 경우에 성공 사례로 뽑았던 것이 인천 중국집 점주분께서 월 30만원을 (광고 상품에) 쓰는데, 60만원을 벌어서 비즈니스 성장을 했다는 것으로 그런 하나하나의 사람들이 광고주 숫자를 만들고 있다. 실질적인 가치를 만드는 에코시스템을 드리다 보니 그런 사례를 굉장히 고무적으로 생각한다.”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들이 생성하는 데이터들은 어떻게 비즈니스로 이어줄지에 관해서 아직 많은 기업들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지 않다. 이 부분에 저희가 기여하는 것이 에코시스템에 기여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저희가 이런 문제들을 풀어갈 수 있다면 전체 디지털 생태계의 미래는 굉장히 밝다 생각한다. 굉장한 사명감도 느끼고 있다.”

몰로콘 서울 2024 미디어 행사 자료 갈무리

게임 분야에서는 몰로코가 가진 빅데이터 기반의 인사이트 제공을 내세웠다. 안재균 몰로코 한국지사장은 “하루 광고노출 6000억건, 인스톨 개수 2.3억개, 타이틀 개수 3.3만개 등 풍부한 데이터가 외부에서 찾기 어려운 인사이트를 뽑아내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보통 RPG 타이틀이라고 하면 RPG 지면이나 아니면 RPG 유저가 많을 것 같은 곳에 광고를 송출할 거라고 생각을 많이 한다. 저희 고객사 중에 성과 분석을 해봤더니 실질적으로 광고를 많이 지출하는 그 지면들이 RPG 지면이 아니라 카지노 지면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성과도 되게 좋았다. 어떤 식의 소재 전략을 하는지 분석했더니 카지노 광고주들이 쓸 법한 (조직 보스나 조직원 등이 등장하는 광고) 공법을 활용했다는 점이었다. 정성 분석을 통한 소재 전략의 인사이트를 보실 수 있다.”

몰로콘 서울 2024 미디어 행사 자료 갈무리

행사에선 구글 유튜브가 2조원의 손실을 딛고, 현재 엄청난 광고 수익을 올리는 이유로 고도화된 머신러닝 기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기술 수준을 오픈생태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이 몰로코라는 점을 재차 짚었다. 제이 트리니다드(Jay Trinidad) 몰로코 아태지역 수익화 총괄이 말했다.

“지금은 많은 분들이 잊어버렸지만, 2009년 2조원 규모로 유튜브가 구글에 인수된 다음, 2년이 지난 시점에 계속해서 나쁜 수익성을 보였다. 매년 1조원에 달하는 손실을 봤고, (당시) 기사에서 보다시피 유튜브는 종말에 이르렀다고 생각할 만큼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2010년부터 수익을 본격적으로 거두기 시작했다. 이제 연매출이 40조원에 도달하고 있다.”

“이런 성공을 어떻게 재현할 것인가. 쉬운 답은 광고다. 그러나 간단치 않다. 유튜브는 대단히 고도화된 머신러닝 기술을 사용하고, 그 덕분에 지금과 같은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머신러닝을 활용해 광고 매출을 생성한다. 이 매출을 다시 플랫폼에 재투자해 그들의 비즈니스를 더욱 강화 개선하는 구조로 지난 10년간 꾸준하게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이 기술이야말로 구글 유튜브 아마존 메타가 수익의 원동력을 삼고 있는 것이다. 매출로 이어지게 하는 기술이다. 생성AI를 뜨겁게 얘기하지만 이 기술에 대해 크게 공개하지 않는다. 매출을 만들어내는 비법 소스이기 때문으로 이러한 고도화된 머신러닝은 최고의 대학교를 졸업한 20만명의 엔지니어를 확보한 기업들, 그리고 빅테크 기업들이 감당할 만한 비용 수준 그리고 자원을 가진 기업들만 활용할 수가 있었다. 몰로코는 그걸 바꿔놓고 싶다. 거대 빅테크에게만 허용된 수익성이 확보된 비즈니스 모델을 모두의 손에 쥐여주고자 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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