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질 위메이드 “미르5, 확률형 아이템 거의 안 할 생각도 있다”
위메이드(대표 박관호)가 차기 야심작 ‘미르5’에 확률형 뽑기 아이템을 최소화하거나 배제 수준까지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자인 박관호 대표가 8일 2024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폭적인 사업 전략 변화를 시사했다.
“미르5는 제가 주총 때 얘기를 한 것도 있는데 지금까지 한국에서 리니지라이크 빌링 시스템이 뽑기 게임이잖아요. 그것에 대한 여러 가지 시장에서의 문제점도 있고 정부 당국의 정책과 규제 그런 문제점도 있고 사회적인 얘기도 좀 있습니다. 그게 결국에는 국내에서는 통하지만 글로벌에서 좀 문제가 있는 부분들이 좀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매출이 나오지만 글로벌에서 큰 성과를 내기에는 어렵지 않나, 그게 허들이 되지 않나라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고 미르5는 확률형 아이템을 최소화해서 거의 안 할 생각까지도 하고 있는데 새로운 빌링 시스템을 개발합니다.”
“그 다음 가능성을 보는 것은 글로벌 서비스를 하며 토큰 거래소 운영을 하면서 가능성을 많이 봤습니다. 외부에서 보기에는 큰 성과가 잘 못 느낄 수도 있지만 저희는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거쳐서 이게 가능성이 크구나 판단하고 있고 그런 점에서 빌링 시스템을 변경을 한다는 게 가장 크고요. 게임 경제 게임 내 가상 경제가 많이 바뀔 겁니다. 팔았던 아이템을 게임에서 획득하고 그걸 거래하는 시스템으로 바꿀 것이라 그런 점에서 가장 큰 변화가 생길 거고요. 게임 안의 문화와 게임 사회, 게임 플레이 재미가 많이 바뀔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르5에서 강조하는 건 북미 시장에서 우리가 성공해야 된다, 지금 저희가 글로벌이지만 아시아 시장에서 주로 많은 매출을 얻고 있는데 북미 시장에서 성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에 적용한 블록체인 토크노믹스에 대해선 기대감을 보였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은 토크노믹스에 대한 기대를 하고 게임에 들어오잖아요. 마케팅 효과가 굉장히 크거든요. 토큰에 대한 수익을 기대하고 게임에 들어갔다가 토큰으로 큰 돈은 못 벌지만 게임이 재밌네 해서 이제 정착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아서 마케팅적인 걸로도 충분하게 나이트크로우 같은 경우는 작동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향후 이제 토크노믹스가 잘 설계돼서 토큰 가격이 상승한다면 그거에 대한 효과는 더 이제 커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가 위믹스 플레이를 아직까지 플랫폼으로 성장을 시키지 못했지만 지금 플랫폼으로 성장시키는 초입 단계에 있습니다. 나이트 크로우 초반부터 유저들이 많이 왔습니다. 위믹스 플랫폼 파워가 커졌다고 보시며 됩니다. 더 크게 성장시킬 겁니다. 토크노믹스도 포함이 될 것이고요.”
위메이드는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를 구글과 애플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는 결제 플랫폼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다들 아시다시피 애플과 구글에 수수료를 많이 내잖아요. 그것 때문에 이제 게임 회사들이 영업이익률이 많이 떨어집니다. 위믹스 플레이에서는 토크노믹스를 활용할 수도 있거든요. 물론 모든 결제가 이뤄지지 않겠지만 비용 원가 절감이 상당히 이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게임 플랫폼인 위믹스 플레이의 발전과 커뮤니티 플랫폼 위퍼블릭 2개로 사업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위퍼블릭은 잘 모르실 겁니다. 그 부분은 올 하반기쯤이나 내년 초 행사를 갖고 미래 비전을 발표할 생각입니다.”
박 대표는 미르의전설 시리즈가 크게 성공한 중국에서 사업은 판호 발급이 불안정한 등 현지 상황을 감안해 향후 사업 계획에서 배제하는 방침도 전했다.
“중국은 잘 아시다시피 시장 리스크, 정치적인 정책적인 그런 리스크들이 많고요. 저희가 많이 경험했지만 게임에 성공을 해도 돈을 제때 못 받는 문제들도 지금까지 많았습니다. 그래서 사업계획을 발표할 때 중국 내용을 얘기하지 않은 이유는 미르M과 미르4에 대한 어떤 커다란 어떤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중국 비즈니스는 계속 리스크가 상존해 왔고 앞으로도 그게 변하지 않을 것 같아요. 미르M이 언제 출시돼 매출이 얼마나 나오고 이거를 얘기를 해봤자 중국 정부의 상황 변화가 많고 판호 관련해서도 이게 우리가 언제 된다고 말씀드리기가 어려운 게 지금까지 다른 회사 다 아시겠지만 어떤 때는 판호를 많이 주고 어떨 때는 판호를 안 주고 그럽니다. 회사의 노력과 이런 거에 관련된 게 아니라 중국 정치 내부의 어떤 상황들 이거에 따라서 굉장히 부침이 심합니다. 그래서 중국의 미르M 과 미르4를 저희도 기대는 많이 하고 있지만 이거에 상관없이 잘 되면 저는 추가적인 인컴이 생기는 거고 그거 없이 사업 계획을 짜고 있습니다.”
한편 위메이드는 2024년 1분기 연결 실적으로 매출 1613억원, 영업손실 376억원, 당기순손실 59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72% 증가했다. 지난 3월 170개국에 출시한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이 매출을 견인했다. 출시 후 3일만에 매출 1000만 달러를 달성했으며 최고 동시접속자수는 40만명을 돌파하는 등 호성적을 거뒀다.
회사는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안정적 서비스 ▲하반기 기대작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 등 완성도 높은 신작 게임 개발 ▲위믹스 3.0 기반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적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