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비비고, 영국서 배달전용 브랜드 출시

CJ제일제당이 영국에서 배달 브랜드를 출시, 유럽 식품 사업 확장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영국에서 배달 서비스 브랜드 ‘비비고 투고(bibigo to go)’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K-푸드 사업 외연을 확장하고,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국 식문화 접근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비비고 투고는 현지 영국 배달 프랜차이즈 기업 ‘팩워터브랜드(Peckwater Brands)’와 협업해 운영한다. CJ제일제당 측은 출시 전 배달앱 전용 데모 브랜드를 만들어 6주 동안 판매하며 레시피, 가격 등을 현지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췄다고 설명했다. 메뉴는 영국 판매 비비고 제품을 기반으로 개발했다. 현재 현지 배달 플랫폼인 우버이츠, 딜리버루, 저스트잇에 입점한 상황이다.

현재 메뉴는 고추장을 베이스로 한 칠리소시인 핫장, 쌈장 등 K-플레이버(K-Flavor)를 더한 교자만두, 식물성(Plant based) 만두, 치킨, 떡볶이, 잡채 등이다. 앞으로 6개월 단위로 메뉴를 변경할 계획이다. 또 배달 플랫폼을 통해 축적된 소비자 리뷰(VOC) 데이터는 메뉴 개발에 활용하고자 한다.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위해 11월 한 달 동안 런던 쇼비치에서 비비고 팝업스토어도 개최한다. 팝업스토어에서는 ‘비비고 투고’ 서비스에서 판매하는 메뉴와 함께 아직 유통채널에 입점하지 않은 냉동김밥, 김치 스프링롤 등의 메뉴를 한정 판매한다. 회사는 소비자 반응을 살핀 후 현지에 정식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메인스트림 채널의 신규 입점을 모색하기 위해 주요 유통사 바이어들이 비비고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과거 유럽은 ‘K-푸드 불모지‘라 여겨졌지만 최근 들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영국을 거점 삼아 현지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전략으로 유럽 시장 전역에 K-푸드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