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은 아닙니다만] 사랑과 록큰롤이 전부인 사이보그를 기대하며

태초에 인간은 두려움을 아는 존재였다. 천둥과 번개가 무서웠고, 자연을 움직이는 신이 인간의 운명을 관장한다고 믿었다. 신 아래 인간은 모두 평등한 자여서 제아무리 권력자라도 질병과 죽음 앞에선 속절없었다. “순리대로”. 그저, 순리대로 사는 게 두려움을 아는 인간이 가져야 할 올바른 자세였다. 순리는 현대과학의 발달로 깨졌다. 두려움은 미지의 대상으로부터 느끼는 것인데, 웬만한 것은 과학으로 증명했다. 번개가 왜 치는지, 파도가 왜 높은지 자연의 신비를 한 꺼풀씩 벗겨냈다. 오히려 ‘모른다’는 사실이 지식에 대한 욕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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