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사입현장 속으로 -지옥편-

이 글은 <동대문 사입현장 속으로 -극락편->과 이어진다. 동대문 시스템은 아름답다. 전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재고를 보유하지 않은 소매업자가 고객 상품주문 발생부터 실제 구매자 전달까지 ‘이틀’만에 가능한 물류 시스템을 찾기는 어려운데 동대문은 그게 가능하다. ‘이론적’으로는. 글로벌 패스트패션의 선두주자인 자라(ZARA, Inditex社)와 동대문을 비교하면 그 수치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물론 디자인부터 제조, 물류, 판매까지 패션 공급망을 ‘수직 계열화’해서 전 세계 5개 대륙의 6680개 매장까지 상품을 공급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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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사입 현장 속으로 -극락편-

영하 8도, 올해 들어서 최강의 한파가 몰아친 12월 7일이 시작된 자정. 해가 내려앉은 거리를 가지각색의 조명이 휘감는다. 이 거리의 아침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여행용 캐리어와 사람도 들어갈 것 같은 큰 가방을 들쳐 업고 거리를 거니는 사람들, 지게를 메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사람들, 거리를 가득 메운 뭐가 들어있는지 알 수 없는 큰 봉지들과 그 봉지를 묘기하듯 하늘 높이 싣고 오가는 오토바이와 트럭까지. 청평화시장과 디오트를 시작으로 늘어서 있는 동대문 도매시장 거리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자정이 좀 넘은 시각. 블로그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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