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IA, CPS 보안 협의체 발족…국가 핵심 인프라 보호 협력 나선다

스마트팩토리·에너지·항만 등 사이버, 물리 시스템 보안 기술 논의 본격화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회장 조영철, 이하 KISIA)가 지난 26일 서울 송파구 협회 세미나실에서 ‘사이버물리 시스템(CPS) 보안 협의체’ 발족식을 열고, 민·관 협력 기반의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CPS 보안은 기존 운영기술(OT)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사이버와 물리 환경을 보호하는 분야로, 스마트팩토리·에너지·항만·선박 등 국가 기반 시설이 주요 대상이다. 최근 미국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랜섬웨어 사고, 미국 아메리칸 워터 해킹,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사례는 핵심 인프라가 실제 사이버 위협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협의체는 보안 산업계를 중심으로 방산기업, 공공기관, 연구기관 등이 함께하는 협력 거버넌스로 구성됐으며, 초대 의장은 김일용 앤앤에스피 대표가 맡았다.

김 대표는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기반 연동이 보안 플랫폼의 기본이 된 지금,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의 요구를 함께 충족할 수 있도록 국내 기업의 역량을 결집하겠다”며 “현장 가용성을 유지하면서도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한국형 OT·CPS 보안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협의체에는 앤앤에스피, 파수, 안랩, 지니언스, 센스톤, 휴네시온, 오투윈즈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국내외 CPS 보안 기술과 솔루션을 정리한 기술 백서를 발간하고,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동 테스트베드와 실증 환경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수요기업과의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시장 적용 가능성을 높이는 중·장기 전략도 세웠다.

위원들은 발족식에서 CPS 보안 산업의 장애 요인으로 고객사와의 거리감, 실증 환경 부족, 유지보수 부담 등을 꼽았으며, 이에 대한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협의체는 민간 가이드라인 마련, 전문가 풀 확대, 정보 교류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기업과 수요기관 간의 연결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조영철 KISIA 회장은 “이번 협의체 출범으로 CPS 보안 분야에 공식적인 소통 창구가 마련됐다”며 “정부·공공기관·산업계 간 가교 역할을 통해 국가 핵심 인프라를 더욱 안전하게 보호하고, 국내 보안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곽중희 기자>god8889@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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