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톤, 메리츠증권에 화이트박스 암호화 기반 안면인식 솔루션 공급

‘3분할2조합’ 기술로 생체정보 보안성 강화, 비대면 실명확인 절차 고도화

핀테크 보안기업 아톤(대표 김종서·우길수)은 메리츠증권에 화이트박스 암호화 기술을 적용한 안면인식 솔루션을 공급했다고 16일 밝혔다.

아톤은 이번 솔루션을 통해 신분증 위조나 정보 탈취를 방지하고 비대면 실명확인 절차를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톤은 인공지능(AI) 기반 얼굴인식 엔진과 화이트박스 암호화 기술을 결합한 안면인증 시스템을 메리츠증권의 비대면 실명확인 프로세스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기존 거래 절차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신분증 도용, 개인정보 탈취 등에 대한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

적용된 얼굴인식 엔진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성능 평가에서 99.9%의 인식 정확도와 0.053초의 인식 속도를 기록했다. 또한 사진이나 영상, 딥페이크 등 다양한 위·변조 시도를 탐지하는 생체활성 검증(라이브니스) 기술을 갖췄다.

핵심 기술인 ‘3분할2조합’ 방식은 사용자의 얼굴 데이터를 세 개의 조각으로 나눠 서로 다른 저장소에 분산 보관하고, 인증 시 두 개의 조합으로 검증하는 구조다. 단일 저장소가 해킹되더라도 전체 생체정보를 복원할 수 없어 보안성이 높고, 일부 서버 장애 시에도 인증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는다. 이 정보는 클라이언트 단에서 화이트박스 암호화 솔루션 ‘엠세이프박스(mSafeBox)’로 암호화돼 저장된다.

아톤은 이번 공급을 통해 메리츠증권이 향후 전자신원확인(e-KYC) 및 자금세탁방지(AML) 절차로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메리츠증권에 이미 제공 중인 양자내성암호(PQC) 기반 인증서와 모바일OTP 솔루션과 연계해 통합 인증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우길수 아톤 대표이사는 “대형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금융권의 생체인식 기반 본인확인 전환이 불가피한 시점”이라며 “화이트박스 암호화 기술을 바탕으로 모바일신분증 등 다양한 디지털 인증 분야로 기술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곽중희 기자> god8889@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