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자금 투자받는 앤트로픽, 하이브리드 AI 추론 모델 발표

앤트로픽, 5조 원 투자유치 중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35억 달러(약 5조 원) 규모의 투자를 마무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앤트로픽의 기업가치는 615억 달러(약 88조 원)에 달하게 된다. 이전까지 앤트로픽은 180억 달러의 가치로 평가받았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4일 딥시크가 등장했음에도 유망한 AI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식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처음에 2억 달러 정도의 투자유치를 계획했는데, 투자자와 대화하는 동안 투자액이 늘어났다고 한다. 투자자로는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저너럴캐피털리스트,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 등이 꼽히고 있다. 아부다비의 MGX도 투자를 논의 중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앤트로픽의 연간 매출은 약 12억 달러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수익구조는 적자인 상태다. 오픈AI의 경우 37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앤트로픽이 이와 같은 투자를 마무리 한다면 투자자들이 아직도 AI가 ‘돈 싸움’이라는 명제에 동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딥시크가 적은 자본으로도 경쟁력 있는 AI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지만, 투자자들의 입장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는 것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오픈AI가 3000억 달러의 가치로 최대 40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려고 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클로드 3.7 소네트 발표

앤트로픽은 이날 새로운 AI 모델 ‘클로드 3.7 소네트’를 발표했다. 앤트로픽은 이를 “업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AI 추론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질문에 대한 실시간 답변과 신중하게 생각한 답변을 모두 제공할 수 있는 단일 모델이라는 설명이다. 사용자는 AI 모델의 추론 기능을 활성화할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고, ‘생각’을 짧게 또는 길게 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클로드 3.7 소네트는 벤치마크 테스트 중 하나인 SWE-벤치에서 62.3%의 정확도를 기록했다. 오픈AI의 추론 모델 o3-미니는 49.3%의 정확도를 기록했다. 또다른 테스트인 TAU-벤치에서 클로드 3.7 소네트는 81.2%를 기록해 73.5%를 기록했다. 아울러 앤트로픽은 클로드 3.7 소네트가 이전 모델보다 질문에 대한 답변을 거부하는 빈도가 줄어들었으며 유해한 프롬프트와 일반 프롬프트를 더 미묘하게 구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클로드 3.7 소네트는 프리미엄 요금제 고객에게만 제공한다. 무료 이용자는 추론 기능이 없는 버전만 이용할 수 있다.

클로드 코드 발표

클로드 3.7 소네트 외에도 앤트로픽은 에이전트 코딩 도구인 클로드 코드’도 발표했다. 아직은 프리뷰 버전이지만, 이 도구를 사용하면 개발자가 터미널에서 직접 클로드를 통해 특정 작업을 실행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 구조를 설명해줘”와 같은 간단한 명령어를 입력하면, 클로드 코드가 코딩 프로젝트를 분석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아울러 개발자는 자연어로 코드를 수정할 수 있다. 클로드 코드는 수정한 내용을 설명하며 프로젝트에 오류가 있는지 테스트하거나 깃헙 저장소에 올릴 수도 있다. 클로드 코드는 선착순으로 소수의 개발자를 대상으로 제공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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