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겜BN] 중국산 범람 속 ‘나이트 크로우’의 글로벌 뒷심

지난해 가을께부터 게임업계에 한파가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예년엔 경기방어주로 불렸던 게임주가 맥을 못 추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네요. 기존 게임의 하향 안정화 추세에 신작 지연 이슈가 겹쳐 올해 상당수 기업이 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좀처럼 분위기가 살지 못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조용하다가 큰 거 한방 나오는 산업계가 바로 게임입니다. 회사 자존심을 건 AAA(블록버스터) 게임도 보이고, 스팀 등으로 플랫폼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도 관측됩니다. 잘 만든 외산 게임도 국내로 넘어오네요. 드물지만 역주행을 기록 중인 곳도 있습니다. 대한민국 게임 시장이 달아오르길 바라는 의미에서 ‘핫겜 바이라인네트워크(BN)’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출시 1주년 맞아서도 최고매출서 탄탄한 입지
작년 국내 기업 출시작 중 유일 사례
‘초고품질 완성도’로 시장서 인정받아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성공으로도 이어져
위믹스 플랫폼까지 인기 견인 효과

최근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상위를 보면, 중국산 게임의 범람을 확인할 수 있다. 사실상 점령 수준이다. 이 가운데 탄탄하게 입지를 굳힌 한국 게임은 엔씨 리니지 시리즈와 카카오게임즈 오딘:발할라라이징 그리고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 정도다. 나이트 크로우는 작년 출시작으로는 유일하게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뒷심을 발휘하는 한국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나이트 크로우’는 위메이드가 서비스하고 매드엔진에서 개발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2023년 4월 27일에 출시 이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인기 및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최고 히트작 반열에 올랐다. 출시 4개월만에 누적 매출 1억달러(약 1370억원)를 돌파했다. 정식 서비스 1주년을 맞아서도 10위권을 굳히는 등 롱런에 힘입어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관한 하반기 이달의 우수게임 블록버스터 부문을 수상하고,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는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이번 1주년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클래스 ‘레이피어’와 전 서버 연합이 참가하는 영지 점령 전쟁 ‘크루세이드’를 공개하며 꾸준히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나이트 크로우는 대규모 전투가 벌어지는 거대 전장과 통합 거래소 등 MMORPG 일반의 성공 방정식을 그대로 따른 게임이다. 타 경쟁작도 마찬가지이나, 나이트 크로우와 달리 지금은 순위에서 찾아볼 수 없다. 개발사 매드엔진은 같은 콘텐츠라도 초고품질로 구현해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나이트 크로우 게임 이미지

일단 눈이 번쩍 뜨일 정도의 나이트 크로우의 초고품질 그래픽은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나이트 크로우는 최신 기술을 집약한 언리얼엔진5를 사용한 최초의 모바일게임이다. 모바일 최고 수준의 광원 효과와 갑옷 재질마다 다르게 느껴지는 질감 그리고 자연스러운 그림자 등 극사실적인 연출로 시각적 만족감을 극대화했다.

위메이드가 또 하나 자신하는 부분이 대규모 전투다. 실제 13세기 유럽 역사에 판타지를 더한 세계관 속에서 압도적 규모의 전투, 인터 서버 기반 거대한 전장 ‘격전지’, 서버별 통합 거래소 등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모든 콘텐츠가 매끄럽게 연결, 작동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지상과 공중을 넘나드는 ‘글라이더’를 통한 물리적 충돌이 구현된 캐릭터 등을 통해 전략성이 강조된 입체적인 전투를 경험할 수 있는 것도 인기요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국내에서의 성공은 글로벌 시장으로도 이어졌다. 올해 3월 12일 공개된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은 국내 버전에 총 7종의 아이템을 토큰화하는 고도화된 멀티 토크노믹스 등 블록체인 요소를 접목했다.

위메이드는 미르4 글로벌을 서비스하며 쌓은 블록체인 게임 노하우를 나이트 크로우에 그대로 반영했고, 멀티 토크노믹스를 첫 적용해 대규모 이용자 유입을 이끌었다. 나이트 크로우로 직행할 수 있는 고속도로 폭을 대폭 넓혔다고 보면 된다.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MMORPG와 같은 대작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사실상 위메이드가 독보적 플레이어로, 미르4에 이은 나이트 크로우와 같은 MMORPG를 내놓자 금세 시장 반응이 왔다.

특히 론칭 3일 만에 누적 매출 1000만달러를 돌파했으며, 현재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40만명 수준에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지속적인 이용자 증가 추세에 맞춰 서버 수는 24개에서 96개까지 늘어난 상태다.

이 때문에 위메이드가 내세우는 타이틀이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블록체인 게임’이다. 미르4가 그랬고 나이트 크로우 역시 타이틀 바통을 이어받았다.

위메이드는 자체 운영 중인 세계 최대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도 호황이라는 설명이다. 위믹스 플레이에 온보딩(출시)된 다양한 장르 게임들이 함께 주목을 받으며, 플랫폼 동시접속자 수가 60만명을 넘어서는 등 블록체인 생태계 전반이 확장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위믹스 플레이에는 70여개 블록체인 게임이 서비스되고 있으며, 30개 이상의 출시 예정작을 보유하고 있다. 고품질의 MMORPG부터 슈팅, 캐주얼 장르까지 100개 이상의 블록체인 게임 라인업과 게임 간 경제를 연결하는 토크노믹스를 중심으로 세계 최대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플레이뿐만 아니라 위믹스3.0(WEMIX3.0) 생태계에도 카카오게임즈, 유비소프트 등 국내외 유수 게임사들을 지속 영입하며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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