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전에 둔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 고민하는 금융당국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를 앞두고, 금융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바이낸스가 미국 현지에서 자금세탁 의혹을 받고 있다는 점, 불투명한 재무 구조가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인수 승인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동시에 바이낸스가 상환해주기로 한 고팍스의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고파이’에 묶인 투자자들의 돈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실명확인 계좌를 발급해주고 있는 전북은행의 고팍스에 관한 위험평가 실사가 끝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은행 실사는 이미 오래전에 끝났고, 당국이 바이낸스의 자금세탁 의혹 등으로 인해 결정을 유예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고팍스 관계자 또한 “실사는 현재 끝난 상황이고 실사와 관련해 결과적으로 특이 사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이외의 당국이 제출하라고 요구한 자료는 무리 없이 제출했으며, 제출 요구한 자료들은 대부분 일반적인 것을 묻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고파이에 묶인 투자자들의 금액 상환은 제자리 걸음이다. 바이낸스 측에 따르면 현재 고파이의 원리금 상환은 전체의 25% 수준으로 진행된 상황이다. 고팍스 측은 “행정절차 완료 일정이 확정되면 일괄 지급할 예정이며, 일정 확정 시 다시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고팍스의 운영사 스트리미는 최대 주주가 바이낸스로 변경됐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바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월 3일자로 최대주주(이준행 대표)를 포함한 기존 고팍스 주주와 바이낸스가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스트리미의 최대주주는 바이낸스로 변경됐다. 레온 싱 풍 바이낸스 아시아태평양 총괄이 스트리미 신임 대표 및 사내이사로 취임했다. 바이낸스 측 인사 2명 역시 스트리미의 주요 이사회 임원으로 들어갔다.

고팍스 측은 지난 3월 등기상 임원을 바이낸스 측의 인사로 변경한다는 내용의 가상자산 사업자 변경 신고서를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제출했다. 당시 FIU 측은 ▲변경 신고한 임원의 적격성 ▲자금 세탁 개입 논란 등을 중심으로 수리 여부를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추가 보완 서류를 요청하면서 그 결정을 미뤘다.

본래 FIU는 특금법상 가상자산 사업자 변경 신고 접수일로부터 45일 내인 지난달 19일까지 신고 수리 여부를 통지해야 했다. FIU는 “보완 요청에 대한 회신이 올 때까지 걸리는 기간은 45일로부터 제외한다”며 “원칙상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FIU의 신고 수리 여부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는 바이낸스의 한국 진출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고파이 상환과 연관이 깊기 때문이다. 바이낸스 측이 고팍스 인수를 조건으로 고파이의 상환금을 지급하겠다고 계약한 터라 FIU가 고팍스의 사업자 변경 신고를 허락하지 않으면,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 취소와 더불어 고파이의 상환 또한 함께 철회된다. 현재 고파이에 묶인 투자자들의 돈은 566억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IU가 해당 신고 여부를 주저하는 이유는 바이낸스의 불투명한 사업 및 재무 구조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전해진다. 로이터통신 등의 외신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본사 위치 뿐만아니라 매출, 이익, 보유 현금 등의 기본적인 재무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미국 내부에서 관련 의혹,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바이낸스와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내기도 했다. 바이낸스가 2019년부터 미국인 대상으로가상자산 거래소를 운영하면서도 당국에 등록, 신고 절차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연방 검찰, 국세청 또한 바이낸스의 ▲미등록 증권 거래 지원 ▲자금세탁 방지 의무를 지켰는지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바이낸스 측은 이에 대해 “우리는 비상장 기업으로, 회사 재무 상황을 공개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FIU 측 또한 바이낸스에 대한 미국 현지 반응에 “바이낸스의 자금세탁 개입 논란에 대해 판단하겠다”고 단호하게 입장을 전했지만, 고파이에 묶인 566억원의 예치금을 무시할 수 없는 모습이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566억원을 당국이 갚아줄 수 없고, 당국 차원에서도 묶인 투자자들의 돈을 생각 안 할 수는 없다”며 “바이낸스가 이를 빌미로 당국을 압박하는 모습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선 바이낸스가 자진해서 인수를 철회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바이낸스는 꾸준히 한국 시장에 관심을 보여왔으나, 당국의 거세지는 규제 혹은 견제조짐이 계속될 경우 관련 시도를 그만둘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3일(현지시각) 바이낸스는 캐나다 당국의 까다로운 가상자산 규제로 인해 현지 영업을 중단한 바 있다. 당시 바이낸스 측은 “캐나다의 블록체인 산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으나, 투자자 보호 규정에 대한 새로운 지침으로 인해 더이상 사업을 전개하지 못하겠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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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년 7월 16일 (화) 14:00 ~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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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댓글

  1. 후속 취재 부탁합니다 정확한 팩트기사로 금융위의 만행을 계속해서 알려주세요

  2. 거래소 사업자 변경신고 승인으로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에 두지 않고 경쟁업체의 로비에 휘둘린다는 모습을 보이기에 FIU가 욕을 먹고 있습니다. 관련법도 없는 상황이므로 안전장치 등은 후에 만들어 관리하면 됩니다. 흐름도 못 읽는 아마추어들이 일하는 FIU가 되지 않도록 신속하고 과감한 결단 바랍니다.

  3. 산업회복기금이라더니 인질로 붙잡고 저러는데 고파이 단톡방은 계속 테러행위 좌표만 찍네 본사도 없고 무법천지로 확장해서 시장 먹어 둔 기업을 무슨수로 무조건 승인해야된다는거냐 디파이 몇년 해놓고 원금 위험 몰랐다고 남탓만하는거도 어이가 없는데

    1. 정신은 댁이 차려야 되겠네. 타 국가는 인가해줘서 사업하는데, 왜 한국만 쉴드치고 있는거냐? 왜? 미국 눈치 보느라? 그리고 바이낸스의 범죄 의혹들이 사실로 밝혀진게 있더냐? 넌 은행에 년 5% 상품에 적금 넣었는데 은행이 유동성에 문제가 생겨서 돈을 못준데 근데, 더 큰 은행이 인수해서 너 돈을 주겠데 그걸 당국이 승인을 안해주네? 억울해 안 억울해? 응?

    2. 너 단톡방에도 있냐 관심 존나게 많은 사람일세. 너의삶을 살거라 혹시 블록미디어냐?

    3. 그럼 니가 566억 상환해줄래? 법대로, 규정대로, 다른 거래소랑 동일하게 처리해달라는 고파이단톡방 의견이 뭐가 잘못된 거지? 알바 댓글러, 너같은 무뇌추~웅이가 끼어들 자리가 아니란다.

  4. 금융위산하 fiu가 인정해준 고팍스에서 문제가 발생해서바이낸스가 망하는 회사 인수한다고 하는데 모든자료제출 수리에 문제없음에 발목잡는건 무슨이유인가 세금 내는 국민의눈치를 봐라 업비트가 로비해서 수리를 막고있다고 들었는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순없다

  5. Fiu담당자 법적으로 문제없는 상황인데 답변도 못하면서 수리지연 끄는건 고팍스피해자들에게 피눈물흘리게 하는행위이다 수백만명의눈물이 너희 fiu담당자들은 아랑곳없겠지만 니들도 언제가 꼭 이런 상황 당해봐라 하루하루 대출이자만도 엄청나다

  6. 기자님팩트취재 감사합니다
    지금 피해자들은 너무 힘이듭니다
    죽을지경입니다
    후속취재 꼭 부탁드립니다

  7. 우리나라는 금융위위에 업비트네요바이낸스가 고팍스인수하면 국가도 자국민이 해외거래소이용차단도 되고 지금까지 깜깜히 자산을 가두리할수있는데 모두에게 이로우 바이낸스 인수를 제일 싫아할놈들은 지금까지 특별한 나라의배려로 독과점기업이된 엿비트겠죠 금융위직원들 업비트로 이직을 금지하라

  8. 다 필요 없고 지금 중요한건 우리 세금으로 월급 받으며 일 안하고 국민을 마치 아무 이유 없이 지들 일 방해하고 있는 귀찮은 존재로 취급했다는 거죠

  9. FIU가 얼마나 구린기관인지 이렇게 질질 끌것도 없이 허가제도 아니면서 신고수리를 안해주네ㅋㅋㅋㅋㅋ진짜 FIU직원들 다 조사해봐야 되는것 아니야????

  10. 금융위,금융정보분석원(FIU)가 일하는 꼴 좀보소. 90일 전에 자진신고한 걸 아직도 검토 중이라며 결과 발표 못하고 아닥장복 중. 국민신문고에 올라온 수많은 민원에 답변 내용은 한결같이 “심사 중”이고, 표현은 토씨 하나 안바꾸고 복사/붙이기만 반복하는 작태를 부리고 있지. 저러고도 자리 보전하는 거 보면 금융위/FIU는 철밥통 위에 무쇠가마통쯤 되는듯. 하기사 법제도 준수는 아몰랑이더라도, 초지일관 복지부동 충성행위를 발휘해야 윗분들이 쓰담쓰담 해줄테고 업비트에 한자리 마련할 수 있을테니까.감사원은 위법을 넘어 피해자국민을 우롱하고 있는 금융위원회와 FIU 전수감사 안하고 뭐하고 있는지 원~ 대다나다!!

  11. 진짜 금융위 하는 꼴 보면 딱 자기 밪그릇 지키기에 여넘 없는… 그래 그것까진 이해 하지만 일을 해야 하는거 아닌거? 자기 편한대로 업무 데드라인을 늘렸다줄였다 하는게 세상 편하게 산다 정말…

    기자님 금융위가 요즘 주식 증권쩍에서도 말 많던데 저희 기사랑 엮어서 후속 기사 한번 부탁드립니다

  12. 금융위의 말은 일본등 기타국가에도 통용되야한다. 바이낸스는 명실상부한 1위기업이고 세계각국에서 버젓이 정상적으로 영업하고있다. 그런데 석연치않게 자꾸 미루는것은 이건 필히 항간의 퇴직시. 보장되는 거래소의 이직과 그업체들의 로비로 해석하는게 합리적의심이다.

  13. 규정대로 진행하면 되는걸, 왜 근거도 없지 질질끌고 있는거냐, FIU는 규정대로 빨리 진행해라

  14. 변경신고는 태클 걸 명분이 없으니
    수리해 줘야지.
    수리하고나서 적절한 규제를 들이미는 것이 맞는 방향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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