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 잘하려면요? 미리 보는 ‘지스타 2022’<上>
한국게임산업협회 주최로 국내 최대 규모 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2022’가 오는 17일 성대한 막을 올립니다. 부산 벡스코에서 나흘간 열리네요. 3년 만의 오프라인 전시라 상당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최 측과 참가사들도 안전 대책에 힘을 쏟고 있네요.
여느 전시행사가 마찬가지겠지만, 지스타는 게임 체험쇼입니다. 눈으로 훑어보는 것이 아니라면 게임 체험을 위해 일찍 가는 것이 좋습니다. 인기 게임과 업계 기대작의 경우 시연 대기에만 3시간이 넘어갑니다. 너무 사람이 몰릴 경우, 오후 일찍이 대기열을 마감하는 부스도 생기고요.
이 때문에 관람객들은 집중 공략할 부스를 점찍어 놓고 동선까지 체크해서 움직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왕 즐길 것이라면 부스별 경품 이벤트도 확인하고요. 보통 참가사들은 전시 부스에서 아낌없이 경품을 내놓습니다. 올해 지스타에선 참가사들이 더욱 현장 시연에 힘을 썼네요. 게이머라면 지스타에 관람 와서 후회할 일은 없을 듯 합니다.
17일(목) 지스타 개막일 입장은 오전 11시 30분부터 가능합니다. 주최측과 참가사 인사들 그리고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배려해 먼저 관람을 허용하는 까닭입니다. 둘째 날부터 입장 시간은 오전 10시입니다. 현장 티켓 판매는 12시부터입니다. 사전예매 관람객들이 오전에 입장합니다. 관련 정보는 지스타 공식 홈페이지에 접할 수 있습니다.
‘넥슨-위메이드’ 전시장 좌우 부스 눈길
행사장에서 들어서면 소규모 부스 너머 대형 부스들이 눈에 띌 겁니다. 그리고 전시장 좌우측에 초대형 부스가 있습니다. 넥슨과 위메이드입니다. 넥슨은 무려 300부스인데요. 타사를 압도하는 엄청난 위용을 자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계 방향으로 돈다면 넥슨이, 반시계 방향으로 돈다면 위메이드를 먼저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두 회사의 전시 부스만 제대로 체험해도, 최소 반나절이 걸립니다. 시간이 촉박하다면 곧바로 점찍은 부스를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넥슨은 이번에 ‘역대급’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대규모 시연석을 마련합니다. 역사상 최초로 콘솔(게임기) 플랫폼 신작도 시연합니다. 시연 출품은 △‘마비노기 모바일’ △‘퍼스트 디센던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데이브 더 다이버’ 등 4종입니다.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는 루트슈터(슈팅+RPG)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를 PS5와 PC로 선보이고,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데이브 더 다이버’를 닌텐도 스위치로 제공합니다. 넥슨의 콘솔 감성을 느끼고 싶은 분들은 먼저 즐겨봐도 좋겠습니다.
영상 출품작은 △‘던전앤파이터’ IP 기반 신작 ‘프로젝트 AK(Arad Chronicle : Kazan)’ △‘프로젝트 오버킬’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환세취호전 온라인’ △대규모다중접속실시간전략(MMORTS)게임 ‘갓썸: 클래시 오브 갓’ △액션 MORPG ‘나이트 워커’ 등 5종입니다. 시연존 내에 가로 길이 82미터에 달하는 초대형 LED 화면이 있습니다. 압도적인 영상 체험이 예상됩니다.
위메이드는 게임 업계를 뛰어넘어 크립토(암호화폐) 금융으로 진격 중인 기업인데요. 블록체인 기반 게임으로는 가장 앞선 기술을 선보이는 첨단 기업이기도 합니다.
회사는 게임전시(B2C)관과 야외 부스에 신작 2종과 위믹스(WEMIX) 생태계를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는 체험존과 스테이지를 마련합니다. △매드엔진의 ‘나이트 크로우(Night Crows)’와 △위메이드엑스알의 ‘레전드 오브 이미르(Legend of YMIR)’ 2종이네요.
17일에는 부스 내 준비된 스테이지에서 신작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매드엔진의 손면석 대표(PD)와 위메이드엑스알의 석훈 PD가 직접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오픈 토크’가 진행됩니다. 야외 체험존에서는 트레드밀 위를 달리고, 360도 숏폼 영상 체험 등 콘텐츠를 즐기며 위믹스의 블록체인 메가 에코 시스템을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블록체인 게임이 뭔지 감이 잡히지 않는 분들은 위메이드 부스에 직접 방문하면 되겠습니다.
제2전시장에도 야심작 전시부스 마련
올해 지스타에선 제2전시장을 지나쳐선 안 되겠습니다. 부스 참가 신청이 쇄도했고, 전시 공간이 부족하다보니 기업거래(B2B) 공간 제2전시장까지 게임전시 부스를 마련하게 됐는데요. 제2전시장은 제1전시장과 구름다리로 연결돼 있네요.
이번에 네오위즈가 ‘P의 거짓’ 시연 버전을 한국에서 처음 공개합니다. 독일 게임스컴 3관왕에 올라 전 세계 게이머들의 시선을 한껏 집중시킨 그 게임을 한국에서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 P의 거짓은 고난도 액션 어드벤처 장르의 일종인 로그라이크 게임입니다.
네오위즈는 일자 형태의 개방형 구조로 전시부스를 꾸립니다. 19세기 말 프랑스 파리를 새롭게 각색한 P의 거짓 속 배경과 각종 게임 설정을 부스 전체에 적용했네요. 프랑스 파리를 스산하고 어두운 분위기로 연출, 소울라이크 장르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담아냈다고 합니다.
‘붕괴3rd’와 ‘원신’ 등으로 세계적인 게임사 입지를 다진 호요버스(HoYoverse)도 지스타 부스를 마련합니다. 오로라 빛의 ‘호요웨이브’가 부스 상단을 전체적으로 장식하고 있어 호요버스의 브랜드 정체성을 표현하면서 부스 전체의 통일감을 살렸네요. 호요버스 글로벌 브랜드 론칭 이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게임 전시입니다. 호요버스의 대표작인 붕괴3rd와 원신은 물론 ‘미해결사건부’의 무대 이벤트 및 야외 이벤트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기대신작 ‘붕괴: 스타레일’과 ‘젠레스 존 제로’의 포토존과 시연존이 설치됩니다.
주요 출품작 소개는 미리 보는 ‘지스타 2022’<下> 편에서 이어집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 ldhdd@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