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다 갑서양] 15일차 일기- 육지에서 온 G7

바이라인네트워크 ‘디지털 노마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5월 한 달간 제주에 왔습니다. ‘놀당 갑서양’은 제주 방언으로 ‘놀다 가십시오’란 뜻입니다. 여기에는 한 달간의 제주살이 뒷이야기, 혹은 독자 여러분들과 나누고픈 얘기를 매일매일 사진 일기 형식으로 적습니다. 서너 줄 정도 짧은 글일 때도 있을 테고, 꽂히면 길게도 갑니다. 모든 글감과 사진은 당일 산지 직송한 신선한 재료만 사용합니다. 독자 여러분, 바이라인네트워크에 오셔서 제주 일기 읽으시고 놀당 갑서양!

2018년 5월 16일 수요일, 육지엔 폭우왔다며? 제주는 보슬비만

서울에서 귀한 제품이 왔다. 18일 판매를 앞둔 LG 신형 스마트폰 G7.

부끄럽지만, 기자는 좋은 제품을 사도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다. 얼리어답터인 척 해도, 사실 이게 좋은 건지 모르고 쓸 때가 많다. 허세다.

그래서 진짜 제대로 된 리뷰는 이종철 기자에게 부탁하고(제품은 내일 배타고 다시 서울 간다), IT맹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진 기능만 여기에 소개한다. 오늘 용머리 해변과 고기파티에서 G7로 찍은 사진이다.

모델은 동행인 hannie kim이다. 사당 사는 그 분 맞다. G7의 사진은 크게 두 가지 모드가 있다. 첫째 아웃포커싱, 둘째 인공지능(AI) 모드다.

아웃포커싱은 초점이 맞은 대상만 또렷이 나오고 배경은 날려버리는 기능이다. 아이폰의 인물사진 모드와 유사한건데, G7의 아웃포커싱은 꼭 사람이 아니어도 인식하며 배경을 날리는 정도를 1에서 10까지 조절할 수가 있다.

사물을 아웃포커싱 하면 이렇게 된다. 와인병의 뒷 배경이 흐리게 날아가 있다.

개인적으로 감동 받은 기능은 AI 모드다. 촬영 대상에 카메라를 가져다대면 몇가지 키워드가 떠오른다. 고기를 구울때는 고기, 소고기 등의 키워드가 떠올랐고, 소고기를 선택하자 고기색이 가장 예쁘게 표현되도록 필터가 덧씌워졌다.

위 사진은 돼지고기인데, 햄처럼 구워져서인지 ‘기성 식품’이라는 키워드가 떴다.

어떤 장면을 촬영하느냐에 따라 추천 필터가 뜨기도 한다. 같은 시간 똑같은 배경을 찍은 것인데 필터에 따라 하늘색이 전혀 달라진다.

역시 같은 배경. 필터에 따라 하늘색이 바뀌니 다른 느낌이 난다. 무엇보다, 모델인 hannie kim이 다리가 길게 보이게 찍혔다고 좋아했다. 다리 길이가 어떻게 보이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저녁 7시가 넘어 어스름이 깔릴 때 찍은 사진이다. 주변이 어두워지니 자동으로 ‘브라이트 모드’가 켜진다. 주변이 깜깜한 것에 비해 밝게 나왔다.

역시 해가 지고 나서 찍은 사진. 아웃포커싱 모드로 하고 클로즈업 해서 찍은 사진이다.

완전히 해가 지고 나서 밖에서 실내를 보고 찍은 사진이다. 색감이 따뜻하고 비교적 밝게 나온다. 촬영은 제주 서귀포시 도순돌담집에서 했다.

G7의 제주 아일랜드 입국 환영 기념 샷. 환영주 역시 G7. 특별히 심혈을 기울여 골랐다. 이 사진은 기자의 아이폰8플러스로 찍었다.

G7을 잠깐이지만 영접한 소감을 말한다면, 일단 그립감이 좋고 사진이 예쁘게 찍힌다. 다만, 만 10년을 아이폰에 종속되어 온 1인으로서 조작이 어색하 건 사실이다. 그러나 만약 내가 안드로이드로 갈아탄다면, G7을 충분히 고려할만하다. 그만큼 카메라 기능이 매력적이다. 다른 기능? 그건 이종철 기자의 리뷰를 보고 결정해볼 생각이다.

[제주=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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