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미 청문회 참석 “가짜 뉴스 AI로 막는다”

출처: RT 유튜브

지난 3월을 휩쓴 페이스북 데이터 스캔들로 인해 CEO 마크 저커버그가 청문회에 참석했다. 현지시각 10일, 미 상원 법사위원회·상무위원회의 합동 청문회에서 저커버그는 세 가지 정황을 직접 밝히며 사과했다. 세 가지는 아래와 같다.

 

저커버그가 약속한 재발 방지책 세 가지

  1. 페이스북은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이하 CA)와 관련된 일들 대부분을 파악 중이다. 처음 해당 사건을 알았을 때 CA에 데이터 삭제를 요구했고 CA는 이를 받아들였으나 사실이 아니었다. 현재 미국영국 정부와 함께 CA의 모든 데이터를 삭제하도록 협력 중이다.
  2. CA를 포함한 어떤 개발사도 사용자 정보를 남용할 수 없도록 과거에 여러 사용자 데이터에 접근한 모든 앱을 전수조사 중이다. 만약 찾아낸다면 해당 앱은 삭제 및 추방 조치하고 데이터가 유출된 사용자 모두에게 알리도록 하겠다.
  3. 재발 방지를 위해 개발사가 접근 가능한 데이터 수를 줄인다.

해당 방지책은 이미 페이스북이 발표한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러시아 스캔들 “관련 조사 중”

지난 2월 16일, 미국 특검 뮬러(Mueller)가 밝혀낸 러시아 스캔들은, 2016 미 대선 당시 러시아 정부가 배후에 있는 리서치 기업 IRA(Internet Research Agency)가 가짜뉴스들을 생산해 미 대선에 영향을 미친 사건을 말한다. 이들이 만든 계정은 470개에 달하며, 이들이 만든 게시물은 8만 개이며, 약 1억 5700백만명에게 노출됐을 것이라고 평가된다. 저커버그는 이 시간을 아느냐는 질문에 “알았지만 빠르게 대처하지 못했고 당시엔 정확히 몰랐다. 러시아 외에도 미국 중간선거(U.S. midterms)와 인도, 브라질, 멕시코, 파키스탄, 헝가리 등에서 선거에 부정 개입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우리는 특검에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러시아 스캔들은 미국 내에서도 큰 화제로, FBI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Michael Cohen)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정치 가짜뉴스에 대한 대책 “AI와 광고주 실명제”

저커버그는 미국 2018년 선거를 앞두고, 인공지능 툴을 이용해 가짜뉴스를 가려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0년 내 혐오표현도 거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도 했다. 또한, 정치 광고를 집행하는 계정은 페이스북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승인받은 광고는 현재의 ‘sponsored’ 레이블처럼 ‘political ad(정치 광고)’라는 레이블을 붙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타깃 광고는 없애지 않는다”

저커버그는 현재 페이스북의 주요 광고 형태인 타깃 광고는 없애지 않는다고 밝혔다. 캐피토(Shelley Moore Capito) 의원이 구매 발생 시 구매 전환 수수료를 받는 것은 어떠냐는 질문에 “관련이 있는 사람만 광고를 봐서 사용자에게도 득이 돌아가는 시스템 때문에 구매 수수료를 받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했다. 광고를 지우는 대신 요금을 받는 게 어떠냐는 넬슨(Bill Nelson) 의원의 질문에도 광고 지원 서비스(ad-supported service)가 우리의 미션에 훨씬 부합한다”고 답했다. 즉, 페이스북은 현재의 타깃팅 광고-무료 사용 시스템에서 탈피할 생각이 없음을 주장한 것이다.

 

페이스북 데이터 스캔들 타임라인

  1. 2014년 ‘‘thisisyourdigitallife’ 앱에서 페이스북 사용자 데이터가 유출(기사 읽기)
  2. 27만 명이 다운로드했으나 친구 목록 데이터까지 볼 수 있는 식으로 우회해 5천만 명의 데이터 유출(추후 8천 7백만 명일 가능성 있다고 밝혀짐), 2016 미 대선에 영향을 주었다고 알려짐
  3. 유출사인 CA에 페이스북이 데이터 삭제 요구했으나 지켜지지 않고, 이 사실이 알려지자 페이스북은 ‘악용한 업체의 잘못’이며 대선에는 영향 없다고 밝힘
  4. CA에서 데이터를 다룬 크리스포터 와일리가 트럼프 캠프에 정보 제공한 것이 사실이라고 폭로
  5. 트위터 사용자 딜런 맥케이가 자신의 안드로이드 폰에서 페이스북이 통화내역까지 세세히 수집하고 있었음을 깨닫고 밝힘(기사 읽기)
  6. 페이스북 데이터 유출 재발 방지 약속 여섯 가지(기사 읽기)
  7. 페이스북 측, 재발 방지를 위한 사과 영/미 신문 광고로 내보내
  8. 페이스북 소속 변호사 러시아 스캔들에 관해 “미미한 숫자”라고 청문회에서 밝힘
  9. 마크 저커버그 청문회 출석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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