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햇 같은 회사가 되기로 한 티맥스오에스

티맥스오에스가 사업의 중심을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전환했다. 티맥스오에스는 티맥스소프트의 박대연 회장이 설립한 운영체제 전문회사다. 2년 전 윈도우와 호환되는 PC용 운영체제를 출시한다고 발표해서 화제와 논란이 됐던 그 회사다.

티맥스오에스는 최근 또다른 티맥스소프트의 관계사인 티맥스클라우드로부터 사업을 이전받았다. PC용 운영체제 회사에서 클라우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티맥스클라우드는 아직 법인이 존재하지만, 사업을 모두 양도한만큼 폐업의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티맥스오에스가 그리는 그림은 레드햇이나 VM웨어와 유사해보인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생각이다.

일단 티맥스오에스는 리눅스 배포판을 만든다. 이름은 ‘티맥스리눅스’. 레드햇 비즈니스의 기본인 오픈소스 서버 운영체제 사업을 펼치는 것이다. 수익모델도 레드햇과 마찬가지로 서브스크립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7월 열리는 클라우드 플랫폼 ‘프로존’ 등을 본격적으로 선 보일 예정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프로존은 컨테이너 기술을 활용한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기업들이 쉽게 컨테이너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배포하고 관리할 수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컨테이너는 최근 플랫폼 클라우드 업계에서 가장 떠오르는 기술 중 하나다. 가상화 기술 중 하나지만, 기존의 서버 가상화와 다르게 하이퍼바이저와 게스트OS가 필요없다. 호스트OS 위에 가상화 된 컨테이너가 직접 올라가기 때문에 서버 가상화보다 가볍고 관리가 쉽다.

레드햇도 최근 컨테이너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사는 오픈시프트라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레드햇뿐 아니라 서버 가상화 시장의 최강자 VM웨어도 컨테이너 시장을 두드리고 있는 상황이다.

티맥스오에스는 이 외에도 네트워크 가상화 솔루션 ‘프로넷’, 컨테이너 기반의 고성능 데스크탑 가상화 서비스 ‘티맥스CDS(Cloud Desktop Service)’ 등을 7월에 선보일 방침이다.

그렇다고 해서 티맥스오에스가 PC 운영체제 사업을 포기한 건 아니다. 여전히 PC용 운영체제를 개발 중이다. 유닉스 운영체제의 일종인 FreeBSD 위에 자체적인 호환레이어를 만들고 있다. 기존에는 와인(Wine)과 같은 프로젝트를 이용하기도 했지만 호환성과 성능이 떨어져 상용화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호환레이어를 개발하는 것. 새로 개발한 PC용 OS도 7월에 공개할 방침이다.

다만 PC용 운영체제도 B2B 로 공급할 예정이다. 30년 이상 진화한 윈도우와 일반 범용시장에서 맞붙기 보다는 특화된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운영체제 및 클라우드 전문기업 티맥스오에스는 오랜 기간 연구개발해 온 OS와 클라우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클라우드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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