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세계 최초 레벨3 자율주행차 A8 상용화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첫 자동차가 상용화 됐다. 독일의 완성차 업체 아우디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11일(현지시각) 제 1회 아우디 서밋(Audi Summit)이 개최했는데, 이 자리에서 자율주행 기능(레벨3)이 탑재된 차세대 플래그십 세단 A8을 공개했다.

아우디 A8의 운전석
아우디 A8의 운전석

A8에는 ‘인공지능 트래픽 잼 파일럿(AI Traffic Jam Pilot)’이라는 기능이 탑재됐다. 이 기능을 켜면 차가 막히는 고속도로 위에서 자동차 스스로 주행을 할 수 있다.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을 하는 동안 운전자는 영화를 볼 수도 있고, 페이스북 포스팅을 할 수도 있다. 막히는 고속도로에서의 지루한운전에서 해방되는 셈이다.

‘AI 트래픽 잼 파일럿’의 자율주행수준은 레벨3이다. 레벨3은 완전자율주행 직전 단계로, 정해진 구역 내에서 운전자의 개입 없이 전반적으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이다. 운전자는 비상 상황에서만 개입해 조작하면 되는 정도다. 사람의 개입이 필요 없는 단계는 레벨 4다.

‘AI 트래픽 잼 파일럿’이 탑재된 A8은 가을 출시될 예정이다. 예정대로 출시될 경우 레벨3의 자율주행을 상용화한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AI 트래픽 잼 파일럿’은 ‘트래픽 잼 어시스트’의 진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트래픽 잼 어시스트는 시속 3km 정도로 천천히 움직이는 자동차 위에서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뗄 수 있는 기능이다.

‘AI 트래픽 잼 파일럿’은 카메라, 5 대의 레이더, 초음파 센서, 6개의 엔비디아 GPU, 레이저 스캐너(라이다) 등으로 구성된다.

unnamed-1‘AI 트래픽 잼 파일럿’에는 한계도 있다. 우선 차선을 바꿀 수 없다. 만약 교통체증의 원인이 내 차선 앞에서 일어난 사고 때문이라면, 사람이 개입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갈 수 없다. 속도도 제한적이다. 시속 60km이상으로는 달리지 않는다. 교통체증이 풀리면 사람이 다시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 주변의 차량이 시속 60km 이상 달리기 시작하면, A8은 이제 다시 운전대를 잡으라고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그래도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으면 비상등을 켜고 속도를 늦추다가 정지한 후 아우디 긴급 서비스를 호출합니다.

운전자가 속도를 시속 60km 이상 올리면 ‘AI 트래픽 잼 파일럿’ 기능은 꺼지고 일반적인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으로 돌아간다. 이는 크루즈컨트롤이나 차선 중앙 유지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일반적인 고급 승용차가 제공하는 기능이다.

루퍼트 스태들러(Rubert Stadler) 아우디 회장은 행사의 기조연설에서 “미래의 자동차는 인공지능을 활용함으로써 탑승자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기술(Technology matters)”이라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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