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네이버 라인, 어디로 가고 있나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주식회사는 16일 도쿄 신주쿠에서 ‘라인 컨퍼런스 2017’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라인주식회사와 모바일메신저 라인의 1년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다. 라인은 네이버의 글로벌 시장 공략 채널이기 때문에 이 행사에서 발표된 내용을 살펴보는 것은 네이버의 글로벌 전략을 살펴보는 것이다.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 전방위 확장

라인주식회사는 인공지능 스피커 ‘웨이브’를 올 가을에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1만5000엔(약 15만원)이다. 웨이브에는 네이버와 라인이 함께 개발중인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Clova)’가 탑재된다.

1c0d343b이날 발표에 따르면, 웨이브는 일정, 뉴스, 날씨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웨이브로 연결된 가전제품에 음성명령을 내릴 수 있다. 라인 메시지도 송수신할 수 있으며, 라인뮤직이 제공하는 약 4000만곡의 음악도 들을 수 있다. 웨이브는 아마존 에코, 구글 홈과 비교할 수 있다.

라인주식회사는 웨이브의 휴대용 버전인 스마트 스피커 ‘챔프’도 선보일 예정이다. 챔프는 웨이브에 비해 크기는 작고 라인 캐릭터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이다.

라인은 화면이 있는 가정용 인공지능 기기 ‘페이스’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스마트스피커의 기능에 화면을 더해 화상 통화 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170302-clova-005라인주식회사는 일본 완성차 기업 토요타와도 제휴를 맺고, 커넥티드 카 개발에 참여한다. 클로바를 토요타 자동차에서 이용하는 것이 목표다. 음성으로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영역을 제어하고, 차내에서 음성으로 각종 정보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2018년 이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스마트폰 앱과 자동차를 연결하는 오픈소스 기술인 ‘SDL (Smart Device Link)’이 이용된다. 이용자가 자동차에 장착된 터치패널, 마이크 등을 사용해서 명령을 내리면 SDL을 통해 스마트폰 앱을 조작 할 수있는 구조다. 사용자가 직접 스마트 폰을 조작하지 않아도 때문에 안전성이 확보될 수 있다.

현재 자동차와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방안으로 안드로이드오토나 카플레이 등이 있는데, 라인과 토요타는 이를 넘어 인공지능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일본 포털 시장 재도전

네이버는 일본 포털 시장에 10이상 도전을 해왔다. 그러나 번번이 실패였다. 문화의 차이, 시장의 차이로 인해 한국에서의 성공전략이 일본에서 통하지 않았다.

하지만 네이버는 라인주식회사를 통해 다시 일본 포털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이번에는 웹사이트가 아니라 라인 메신저의 탭을 기반으로 한다.

unnamed-1라인주식회사는 라인의 스마트 포털 추진의 일환으로, 2017년 2월 신설된 ‘뉴스 탭’을‘포털 탭’으로 업데이트한다. ‘포털 탭’에는 날씨, 운세, 대중교통 정보 등 사용자 개개인의 생활에 유용한 개인 정보의 메뉴를 구성하고, 지금도 제공되고 있는 뉴스 콘텐츠와 함께 라인의 패밀리 서비스와의 제휴에 의한 만화, 음악,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에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든 상거래의 중심에 서겠다”

라인은 온.오프라인 결제의 중심에 서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결제는 O2O 서비스의 핵심이자, 마르지않는 샘물과 같은 수익모델이다. 이를 위해 현재의 ‘더보기’ 탭’을 ‘포켓’ 탭 으로 전면 리뉴얼한다. 포켓 탭에서는 라인 페이에서 송금•결제•잔액을 확인하고, 다양한 상점, 식당 등의 포인트 카드 쿠폰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온ㆍ오프 라인 상관 없이, 라인이 상품 구매•결제시 모든 출발점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unnamed-2라인 페이는 전 세계 등록 이용자수가 3800만 명명이며, 이를 통해 월간 780억 엔이 거래된다고 한다.

이와 함께 라인 쇼핑, 라인 데리머 서비스를 새롭게 소개했다. 라인 쇼핑은 패션, 잡화, 스포츠, 인테리어, 가전, 화장품 등100여개 이상의 기업 브랜드 상품을 라인 플랫폼 상에서 쉽게 검색•열람할수 있는 서비스다.

라인 데리머는 ‘당장, 어디서나’라는 컨셉으로 다양한 식료품을 라인 플랫폼 상에서 간단하게주문, 배달시킬 수 있는 신규 서비스다. 주문 배달서비스 ‘데마에칸(出前館)’이 보유한 일본 전역 약 1만5000개 이상의 가맹점 네트워크와 라인의6800만명의 사용자 기반을 활용해 서비스를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동영상 중심 커뮤니케이션 시대

라인은 비디오 중심 전략(Videolized)도 세웠다.

라인은 카메라 앱 ‘B612’ ’SNOW’, 동영상 서비스 라인 라이브라인 TV등 여러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있다. 이들 서비스는 특히 10대를 중심으로 한 청년층 및여성에게 많은 인기를 받으며 견고히 성장 중이다. 특히 라인라이브 MAU(월간 이용자 수) 1300만명을 넘는 동영상 전달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이에 따라 동영상은 라인의 핵심 전략 콘텐츠가 될 예정이다. 우선 라인 대화창에서 라인 라이브로 송신하는 동영상을 시청하고 댓글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라인 라이브 플레이어를 출시한다. 그 동안은 라인 라이브 앱에서만 가능하던 것을 라인 메신저로 들고 들어온 것이다. 이용자는 앱을 전환하지 않고 더 원활하게 동영상에 액세스 할 수있게된다.

unnamed-3또 라인 라이브에 스트리밍 광고를 탑재한다. 현재도 방송자에게 하트수 등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는데, 광고 수익도 공유할 수 있을 듯 보인다. 

 

회사 측은 “세상과 라인을 연결해 보다 편리한 생활을 실현하고자, 라인의 인프라화,  모든 콘텐츠의 동영상화, 모든 환경이 AI화 되는 세계를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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