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도 클라우드 혜택을…KT-웹케시, ‘금융보안데이터센터(FSDC)’ 출시

KT(회장 황창규)는 핀테크 전문기업인 웹케시(대표 윤완수)와 손잡고 금융보안데이터센터(FSDC, Finance Security Data Center) 서비스를 출시하고, 국내 금융 클라우드 활성화에 나섰다.

15일 선보인 FSDC는 전자금융감독규정(전산실, 외부주문관리, 시스템보호대책, 망 분리 등)을 충족하는 금융기관 전용 데이터센터다. 서비스사업자의 퍼블릭 클라우드 플랫폼을 인프라로 사용해 기업이 내부 비즈니스 시스템을 구축하는 ‘호스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개념을 도입한 국내 첫 금융 서비스 전용 데이터센터다.

KT 기업사업부문장 이문환 부사장이 KT 목동 IDC2센터에서 열린 금융보안데이터센터(FSDC) 런칭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KT 기업사업부문장 이문환 부사장이 KT 목동 IDC2센터에서 열린 금융보안데이터센터(FSDC) 런칭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금융업계는 민감한 개인정보를 다루는 업계 특성상 클라우드 도입에 보수적이었다. 또한 개인정보보호법과 전자금융 감독규정에 가로막혀 자체 데이터센터와 내부 전산망만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금융사들은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데이터를 내부 전산망에서만 관리하기에는 시스템 구축 비용이 높고 정보 보관 및 운영이 어려워 고민이 많았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0월 클라우드 이용 활성화를 위해 ‘금융권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가이드라인’을 발표함으로써 규제 환경이 개선됐다. FSDC는 이러한 규제 개선 이후, 금융사가 내부 전산망이 아닌 외부에서 클라우드 기반 전자금융 서비스를 진행하는 첫 사례다.

FSDC는 개정된 전자금융감독규정에 따라 금융사별 단독으로 구성되는 전용 클라우드에는 중요 금융시스템도 수용 가능하다. KT와 웹케시는 고객 단위로 보안, 네트워크, 시스템이 분리된 형태의 FSDC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요 금융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도록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을 하나의 서버로 통합해 기업별로 분리된 환경을 제공한다. 단일 서버로 구성돼 있어 설치가 단순하며 운용비용도 줄일 수 있다. 필요한 만큼 사용하고 쓴 만큼만 비용을 지불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필요에 따라 컴퓨팅 자원을 늘리거나 줄이는 스케일링(scaling) 기능도 지원한다.

금융정보 보호를 위해 국제공통평가기준(CC) 인증을 획득한 침입방지시스템(IPS), 방화벽 등의 보안 장비 및 침해사고 대응을 위한 KT의 24시간 265일 보안 관제서비스도 제공된다.

전자금융 전문기업인 웹케시를 통해 번거롭고 까다로운 전자금융업 등록을 위한 행정절차도 지원해 스타트업이 좀더 쉽게 핀테크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KT는 앞으로 FSDC 서비스를 은행, 카드사, 보험사, 핀테크 기업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FSDC 서비스는 기존 금융 기관뿐 아니라 핀테크 스타트업의 투자 및 운영 비용도 줄여준다. 전자금융업 등록을 위한 행정 절차를 지원하며, 금융 정보 보호를 위해CC인증을 획득한 침입탐지시스템(IPS), 방화벽 등의 보안 장비와 관제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윤완수 웹케시 대표는 “웹케시가 KT와 손잡고 금융보안 클라우드센터를 구축함에 따라 국내 금융보안 클라우드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많은 핀테크 기업이 고민하는 금융 시스템 구축 및 운영 비용 부담을 FSDC 서비스가 덜어준다는 데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KT 기업사업부문장 이문환 부사장은 “서비스형 클라우드는 중요 금융정보 시스템을 수용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이 있었지만 금융보안데이터센터(FSDC)는 전자금융 감독규정의 요구 사항을 완벽하게 충족시킨 국내 최초의 서비스다”라고 전하며 “금융보안데이터센터(FSDC)가 클라우드 기반 핀테크 서비스 탄생의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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