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클라우드 시장에 출사표…“세계 5위 기술 업체 되겠다”

unnamed네이버가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네이버의 글로벌 인프라를 담당하고 있는 NBP(대표 박원기)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를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AWS(Amazon Web Service),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IBM 클라우드 등 4강 구도로 짜여져 있는데, 후발주자인 네이버가 이 속에서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NBP는 우선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을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인프라 서비스(Infrastructure as a Service)를 제공하고, 향후에 플랫폼 서비스(Platform as a Service), 소프트웨어 서비스(Software as a Service)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이날에는 컴퓨팅, 데이터, 시큐리티, 네트워크 등 가장 기본적인 30여개의 인프라 상품 위주로 선보였고, 내재화된 기술과 시스템, 운영노하우를 지속적으로 상품화하여 매월 4-5개씩의 상품이 추가될 예정이다

특히 네이버가 최근 집중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을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할 방침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NBP 박원기 대표는 이날 서울 역삼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클라우드 기술에 대한 다각적인 투자와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2년 내에 글로벌 TOP 5 기술 회사로 발돋움하는 것이 목표” 라고 밝혔다.

kakaotalk_photo_2017-04-17-16-34-46_41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네이버, 라인, 밴드, 스노우, V 등에 사용된 클라우드 기술을 상품화 시킨 것이 특징이다. 박 대표는 “저희는 네이버 관계사 서비스를 모두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사가 실제 비즈니스 할 때 필요한 기능을 잘 알고 있다”면서 “경쟁사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의 범주 내에서 상품을 만들지만, 저희는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서비스를 상품화 한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보안도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매일 각종 해킹, 어뷰징, DDoS 공격 등을 받고 있는데, 이를 모두 막아낸 경험을 클라우드 서비스에 담았다는 설명이다. 또 국내외 10개의 보안인증도 획득했다.

박 대표는 “보안은 굉장히 많은 도전이 있지만 아직까지 네이버 보안사고 없었고, 글로벌에서도 많은 서비스를 운영하지만 보안을 잘 지켜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 네이버의 API 상품 (검색, 음성인식, 음성합성, 지도 등) 및 네이버 서비스 개발에 사용되는 서비스 플랫폼 상품들도 (회원관리 플랫폼 및 어플레이션 로깅 등) 6월부터 순차적으로 추가해 연내에는 고객들이 네이버의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NBP는 현재 네이버 관계사 서비스 지원을 위해 강원도 춘천에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글로벌에 10개의 데이터센터 리전을 운영중이다. 회사 측은 올해 내에 이와 별도로 한국 미국 동서부, 싱가폴 홍콩 일본 등에 6개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리전을 설립하고, 국내에도 또하나의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NBP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시하는 것은 네이버가 지난 해부터 주창하고 있는 ‘기술 플랫폼’ 전략의 일환이다. 클라우드는 AI,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산업 혁신의 기반이 되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클라우드 기반의 생태계 확대를 통해 미래 산업의 기술 주도권을 확보함으로써 네이버의 기술 플랫폼을 더욱 고도화할 수 있게 됐다”고 사업의 의의를 설명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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