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5G 주도…3GPP에 글로벌 표준 조기 확정 제안

5세대(G) 이동통신 조기 상용화를 위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국내 통신사들은 글로벌 5G 표준을 주도하면서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앞장선다.

27일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7’에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AT&T, NTT 도코모, 퀄컴, 인텔 등 22개 글로벌 ICT 기업들이‘NSA(Non Standalone)’ 표준을 2017년 12월까지 완료해 달라는 제안을 이동통신 표준화 협력기구인 3GPP에 요청한다.

5G와 롱텀에볼루션(LTE) 망을 융합하는 ‘NSA’는 5G 기지국으로 들어온 전파를 LTE 유선 망에 연결하는 등 5G와 LTE 망을 하나의 네트워크처럼 활용하는 기술이다. 기존 LTE 망을 5G 상용화에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AT&T, NTT도코모, 보다폰, 에릭슨, 퀄컴 등 6개 글로벌 기업들과 5G 조기 상용화를 위한 5G 네트워크 구조 혁신 및 표준 작업 가속화를 3GPP에 공동 제안했다. 이후 도이치텔레콤, 브리티시텔레콤, 인텔, KT, LG유플러스 등 20여개로 참여기업이 확대됐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mwc_kt-5g이번 ‘NSA’ 표준 제안을 3GPP에서 받아들이면 5G 규격의 첫 시작이라 할 수 있는 ‘3GPP 릴리스 15’의 일부로 포함될 예정이다. 또한 6GHz 이하의 주파수 대역 및 초고주파 대역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국제 규격이 될 것으로 KT는 전망했다.

당초 3GPP 5G 규격 확정 계획에 따르면, 표준을 준수하는 기지국 장비 및 단말을 활용한 5G 상용화 가능 시점은 일러야 2020년 이후가 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번 제안으로 5G 망 구성과 관련된 표준 규격 문서가 올해 12월 우선 완료되면 2019년 대규모 시범망 및 상용 서비스가 가능할 전망이다.

제안에 참여한 기업들은 ‘NSA’ 표준이 조기 완료되고 규격이 출시된 후 3GPP에서 추가적으로 승인하는 규격과의 호환성(forward-compatibility)을 확보하기 위해 향후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이들 기업들은 오는 3월 6일부터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에서 열리는 제 75차 3GPP 총회에서 5G 뉴 라디오 규격 1단계에 해당하는 ‘NSA’ 표준 확정과 관련된 제안서도 공동 제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3월 9일 크로아티아에서 개최될 3GPP RAN 플리너리(Plenary) 미팅에서 5G 조기 상용화와 관련 보다 구체적인 제안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SKT는 AT&T, 에릭슨, 퀄컴 등과 함께 ▲5G 표준화 로드맵 ▲신규 5G 표준화 기술 등을 발표한다.

앞서 SK텔레콤은 26일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차세대 모바일 네트워크 연합체(NGMN) 보드 미팅에도 참석해, 사업자 간 네트워크 슬라이스 연동 기술 공동 연구를 제안했다. 가상화를 통한 효율적 네트워크 운용을 지원하는 사업자 간 네트워크 슬라이스 연동 기술이 5G 진화를 위한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어, NGMN의 연구과제로 최종 승인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초고속 주행환경에서 기가급 속도 전송, 세계 최초 5G 해외 로밍, 5G와 LTE를 넘나드는 핸드오버(Handover) 등 5G 핵심 기술 개발과 동시에 표준화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mwc_skt-5g이번 ‘MWC2017’에서 SK텔레콤은 ‘모든 것을 연결하다(Connect Everything)’를 주제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동력이 될 5G와 인공지능(AI) 로봇 등 관련 분야에서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를 선보인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5G 표준화 작업 주도, 핵심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앞장설 것”이라며, “27일 개최되는 5G 컨퍼런스에서 SK텔레콤의 5G 핵심 기술을 소개하고 5G 상용화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MWC2017’에서 미리 만나는 세계 최초 KT 5G 서비스‘를 주제로 5G 기술 및 융합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용규 KT 네트워크전략담당 상무는 “KT는 작년 6월 완성한 ‘평창 5G 규격’의 핵심이 ‘NSA’ 표준 기반”이라며, “이번 제안으로 이와 같은 KT의 전망이 기술적인 정당성을 평가 받은 것으로 2018년 5G 시범 서비스의 성공을 바탕으로 꼭 5G 상용화를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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