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의 멈추지 않는 혁신 본능, 1년 만에 신기능만 1017개 이상

아마존웹서비스(이하 AWS)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클라우드의 리더다. 퍼블릭 클라우드라는 영역을 개척해서 전통적인 기업용 IT환경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켰다.

가장 먼저 시작한 것만이 AWS의 강점은 아니다. 한참 먼저 출발해 놓고도 잠시도 쉬지 않고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처음에는 단순히 온라인 상에서 컴퓨팅 파워와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서비스인가보다 했는데, 이제는 거의 모든 기업 IT환경을 바꿔놓을 서비스로 거듭났다.

이런 점에서 AWS의 행보를 살펴보는 것은 단순히 하나의 기업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클라우드가 어디로 가는지 미리보기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지난 해 지난 11월 3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글로벌 컨퍼런스 ‘re : Invent 2016’에서는 30여 개의 새로운 서비스가 발표됐다. 이를 포함해 2016년에 발표된  AWS의 새로운 기능은 1017개였다고 한다.

아래 그래프는 매년 새롭게 출시되는 AWS  서비스나 기능의 숫자다. 매해 기하 급수적으로 기능 추가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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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 Invent 2016’에서도 중요한 서비스나 기능 추가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대충 분야별 목록만 살펴봐도 아래와 같다.

▲컴퓨팅
Amazon EC2 F1 인스턴스 미리보기, 프로그래밍 하드웨어용
Amazon EC2 Elastic GPUs 계획발표
Amazon EC2 인스턴스 업데이트 T2, R4, F1, Elastic GPU, 13, C5 등
Amazon EC2 인스턴스-R4, 차세대메모리 최적화 EC2 인스 턴스 출시
Amazon EC2 인스턴스-T2, 신규T2.Xlarge 및 T2.2Xlarge 타입 출시 Amazon EC2 System Manager
Amazon EC2 인스턴스 VPC IPv6 지원시작
Amazon EC2 Container Service – Blox 오픈소스 스케줄러
AWS Lambda@Edge – 미리보기 출시
AWS Lambda, C# 지원
Amazon Lightsail-간편한 가상 사설 호스팅(VPS)서비스
AWS Batch – Batch 컴퓨팅 관리 서비스 출시

▲DB, 분석
Amazon Aurora 업데이트 – PostgreSQL 호환 서비스 출시
Amazon Athena – 초단위 페타바이트급 동적 데이터 질의 서비 스

▲인공 지능
Amazon Rekognition – 딥러닝을 기반한 이미지 탐지 및 인식서 비스
Amazon Poly – 클라우드 기반24개 언어 47개 음성합성서비스
Armazon Lex  – 대화형 음성 및 텍스트 인터페이스 개발 서비 스

▲개발자 도구, 지 원 서비 스
AWS CodeBuild – 완전 관리형 빌드 서비스 출시
AWSX-Ray-분산 애플리케이션 추적 및 디버깅 서비스
AWS Step Functions-시각적 워크플로 기반 분산 애플리케이 션 개발용 신규 서비스

▲하이브리드
AWS Greengrass – 사물인터넷 단말에 데이터 저장
AWSSnowbal Edge – 온프레미스 데이터 클라우드로 이전 지원

▲마이그레이션
VMWare on AWS
AWS Snowmobile – 엑사바이트(Exabyte) 데이터를 몇주만 에 클라우드로 이전

▲관리, 보안
AWS 개인 상태 대시보드 – 신규 기능 제공
AWS OpsWorks for Chef Automate
AWS Shield – DDoS 공격 대비 애플리케이션 보안 서비스
모바일 – Amazon Pinpoint

이번 re : Invent 2016 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인공지능 3총사다. 아마존은 알렉사라는 가정용 인공지능 비서를 판매하고 있는데, 이 기술이 AWS에도 적용되기 시작했다.

Amazon Lex : 대화형 인터페이스 대화 구축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 이를 이용하면 인공지능 기반 대화형 앱을 만들 수 있다. 자연언어처리나 머신러닝에 대한 지식이 없이 챗봇 제작이 가능하다.

Amazon Polly : 텍스트를 실제와 같은 음성으로 변환시킨다. 24개 언어로 47개의 실제와 같은 음성을 앱에 적용할 수 있다. 한국어는 24개 언어에 포함되지 않았다.

Amazon Rekognition : 이미지 인식 및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얼굴 인식도 가능해 페이스북의 자동 태깅과 같은 기능을 누구라도 제공할 수 있다.

◆아마존, 오라클DB를 대체할 수 있을까

이번 re : Invent 2016에서는 데이터베이스 세계의 지배자 오라클에 대한 AWS의 견제가 강력하게 전달됐다. 앞서 오라클 래리앨리슨 회장은 ‘오라클 오픈월드 2016’에서 AWS 에 대한 선전포고를 하며, 오라클이 클라우드 분야에서 AWS를 넘어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102915-ellison-100624764-primary_idgeAWS는 DB 시장에서 오라클에 도전장을 던지고, 오라클은 클라우드 시장에서 AWS에 도전장을 던진 형국이다.

AWS는 자사의 클라우드 DB 서비스인 Amazon Aurora에 PostgreSQL 호환성을 추가했다. PostgreSQL는 오라클과 가장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 오픈소스 DB다. 오라클을 사용하는 워크로드를 Amazon Aurora로 이전할 때 PostgreSQL로 변경할 수 있다.

앤디 제시 CEO는 “15000개의 DB가 AWS로 이전했다”면서 “적대적인 데이터베이스 벤더의 속박으로부터의 해방”이라고 말했다.

Amazon Athena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Amazon Athena는 AWS의 저장 서비스인 S3에 있는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쿼리 서비스다. S3에 저장된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 전처리하거나 데이터를 이동시킬 필요가 없어졌다.

◆VM웨어, AWS에 손을 내밀다

지금까지 VM웨어와 AWS는 경쟁자였다. VM웨어는 가상머신 기술을 판매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해야 수익을 얻을 수 있다. AWS가 확산될수록 VM웨어의 역할은 줄어든다.

그러나 지난 ‘VM웨어 클라우드 온 AWSVMware Cloud on AWS’가 발표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이는 기업들이 이미 구축하고 있는 VM웨어 기반의 시스템을 AWS의 베어메탈 서버의 가상 사설 클라우드VPC 환경으로 전환시키는 서비스다.

기존에 구축된 기업들의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시키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아마존은 주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업들을 고객으로 해왔는데, VM웨어와의 협업을 통해 앞으로는 기존 대기업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까지 확장할 수 있다.

이 분야는 전통의 IT업체들이 타깃으로 하고 있는 분야다. IBM은 블루믹스이전 소프트레이어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스택으로 이 시장을 노리고 있다. 대기업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VM웨어와 클라우드 1위 업체 AWS의 협력 결과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진다.

이외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는 서비스가 몇 개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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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Snowmobile. 트럭으로 엑사바이트 데이터를 이전

AWS Shield ‒ 엘라스틱 로드 밸런싱 ELB과 아마존 클라우드프론트, 아마존 루트53 등을 이용해서 디도스DDoS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서비스다.

AWS Snowmobile – 엑사바이트 데이터센터 규모의 데이터를 컨테이너 트럭에 옮겨실어 AWS로 이전해주는 서비스. 전용 트럭은 100페타바이트까지 실을 수 있다. 몇 주일 안에 데이터를 옮길 수 있다.

AWS X-Ray – 분산 애플리케이션을 추적하고 디버깅할 수 있는 서비스다. AWS 클라우드 상에서 실행되는 코드를 추적하고, 문제 발생 시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양승도 AWS코리아 솔루션 아키텍트는 “아마존의 2017년 기치는 디지털 변혁(트렌스포밍)을 위한 수퍼 파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라며 “가장 강력하고 풍부한 IT인프라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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