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트림네트웍스, 지브라테크놀로지스 무선랜 사업 인수

extreme모토로라솔루션 무선랜 사업부문이 지브라테크놀로지스를 거쳐 결국 익스트림네트웍스 품에 안기게 됐다.

익스트림네트웍스(이하 익스트림)는 지브라테크놀로지스(이하 지브라)와 무선랜 사업 인수 거래에 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인수 거래금액은 5500만달러(617억원)다. 인수절차는 익스트림의 2017년 회계연도 2분기(올해 4분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지브라테크놀로지스(이하 지브라)는 바코드·RFID 프린터 시장 선두업체이다. 2년 전 모토로라솔루션의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를 인수해 무선랜 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문 인수 금액은 34억5000만(3조8700억원)달러였다. 대신에 지브라는 기업용 모바일 컴퓨터, 바코드 스캐닝 제품군을 비롯한 무선랜 솔루션, 무선침입방지시스템(WIPS)까지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브라는 유통 제조 운송·물류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병원·호텔·교육 시장으로 저변 확대에 나섰다. 모빌리티·사물인터넷(IoT) 시대에 필요한 연결성과 이동성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과 시장 영역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지브라는 무선랜 사업은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사실 인수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에도 네트워크 업계에서는 지브라의 무선랜 사업이 순항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다. 산업용 모바일 컴퓨터, 바코드 스캐닝 제품군은 기존 사업과 시너지가 예상됐지만 엔터프라이즈 캠퍼스 시장을 공략해야 하는 무선랜 사업은 쉽게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2년이 흐른 뒤 지브라는 무선랜 사업을 익스트림에 매각했다.

익스트림은 3년 전 엔터라시스네트웍스를 인수하면서 유선 스위치 제품군을 강화하는 한편, 무선랜 사업에 본격 진출하며 시장의 유무선 통합 네트워크 추세에 대응했다. 최근에는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등 소프트웨어 주도(Software-Driven) 네트워크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지브라 인수로 익스트림은 무선랜 시장과 기업 캠퍼스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에드 메여코드(Ed Meyercord) 익스트림 최고경영자(CEO)는 “지브라의 무선랜 기술과 밀접한 유통·운송·물류 고객 관계, 가트너 매직퀀드런트 전도유망군에 선정된 익스트림의 유무선 기능이 결합해 무선랜 기업 및 캠퍼스 시장에서 업계 3위에 달하는 최강의 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여코드 CEO는 이어 “무선랜은 네트워크 산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라며 “이번 발표로 유무선 네트워크를 넘어 통일된 가시성과 제어를 전세계 고객들에게 제공함으로써 혁신적이고 선구적인 기술을 제공하는 우리의 헌신과 노력을 더욱 빛나게 해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앤더스 구스타프손(Anders Gustafsson) 지브라의 CEO는 “무선랜 사업은 네트워킹 사업에 주력하는 익스트림에 매우 적합하다”라며, “이번 거래는 우리가 최고의 EAI(Enterprise Asset Intelligence)’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집중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로 익스트림은 지브라의 고객과 인력, 기술 자산을 확보하게 돼 유무선 소프트웨어 기반 네트워킹 솔루션과 고객(시장) 기반을 확장·강화하게 됐다.

현재 익스트림은 ‘익스트림와이어리스’, ‘익스트림매니지먼트’, ‘익스트림컨트롤’, ‘익스트림애널리틱스’, ‘익스트림스위칭’, ‘익스트림클라우드’ 등의 소프트웨어 기반 솔루션 제품군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 제품군은 지브라의 ‘WiNG’ 무선 운영시스템, ‘엔사이트(NSight)’ 고급 네트워크 문제 해결 서비스, ‘에어디펜스’ WIPS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한다.

회사측은 이번 인수가 회계연도 2017년의 현금 흐름과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브라 무선랜 솔루션을 기반으로 연간 15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관련 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