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챗페이, 한국 서비스 본격화…국내서 중국산 페이 전쟁

중국 텐센트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위챗페이(WeChat Pay)가 22일부터 한국 서비스를 확대합니다.

이에 따라 국내 상인 누구라도 쉽게 위쳇페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명동이나 홍대, 가로수길 등 중국인이 많이 찾는 지역에서 상점이나 음식점을 운영한다면 위챗페이 도입을 고려해봐야겠네요.

위챗페이를 도입하고자 한다면 텐센트와 제휴를 맺은 국내 파트너사에 연락을 취하면 됩니다. 텐센트는 하나카드, 우리은행, 신세계 I&C, 나이스정보통신, NHN한국사이버결제, KG이니시스, 다날, KRP 등과 제휴를 맺고 있습니다.

 

2015100602100558795001[1]위챗페이가 이번에 처음 한국에 들어온 것은 아닙니다. 이미 2015년 4월 처음 국내에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신라면세점, 롯데면세점, 신세계백화점, 이니스프리, 오설록, 세븐일레븐 등 한정된 매장에서만 이용이 가능했습니다. 이번에 서비스가 확대됨에 따라 국내 업체들은 누구라도 중국인 관광객에게 편리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습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의 숫자는 2016년 7월에 91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월 최다중국인 방문객 수로 2014년 동월 대비 32퍼센트 증가한 수치이라고 합니다.  2016년 1월부터 7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 수는 총473만명으로 동 기간 중 한국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48퍼센트를 차지했습니다.

위챗페이가 국내 서비스를 확대함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결제 시장에서 알리페이와의 경쟁이 심화될 듯 보입니다. 이들 서비스는 신용카드나 현금 없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쉽게 결제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인들이 애용하고 있습니다.

201501201028501-490x200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는 아직 알리페이가 앞서 있습니다. 그러나 위챗페이가 빠르게 추격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알리페이의 시장 점유율은 2014년 82%에서 지난해 68%로 14%포인트 감소했습니다. 반면 위챗페이 점유율은 2014년 11%에서 지난해 20%로 뛰었습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알리페이는 현재 국내에 2만여 개의 가맹점을 맺고 있습니다. 알리페이 때문에 명동 환전상이 위기라는 기사가 나올 정도입니다.

그러나 위챗페이는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후발주자인 위챗페이가 알리페이를 빠르게 따라가고 있듯 한국 시장에서도 알리페이가 쉽게 독주하지는 못할 듯 보입니다.

릴리안 황(Lilian Huang) 텐센트 위챗페이 사업부 비즈니스 운영 담당 이사는 “한국은 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 국가 가운데 하나”라면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들에게 위챗페이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한국 사업자들 또한 더 많은 사업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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