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벗어난 ‘파이오링크’, 하반기 달린다

– 신용등급 A+ 회복, 상반기 매출 전년 동기대비 115% 증가 예상

파이오링크 CI파이오링크가 한숨 돌렸다. 4개월 가까이 지속됐던 이 회사 주식매매거래 정지가 25일 해제돼 코스닥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났다.

매매거래가 재개된 첫 날인 25일 파이오링크 주가는 전일 대비 1.67% 상승한 9150원으로 마감했다. 26일은 파이오링크의 창립기념일이다. 임직원들은 창립 16주년 기념일을 웃으면서 보낼 수 있게 됐다.

파이오링크파이오링크는 지난 3월 28일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주식매매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이의신청을 낸 파이오링크가 새롭게 제출한 2015년 감사보고서에 대해 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의 의견이 적정하다고 판단, 상장폐지 사유가 해소됐다고 공시했다.

재감사 결과 파이오링크는 2015년 매출이 이전 감사 때보다 오르고 영업손실 규모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도 증가했다.

수익인식 기준을 변경해 새로 감사한 결과 파이오링크의 작년 매출액은 227억2993만원, 영업손실액은 23억3183만원으로 나타났다. 2014년 매출액은 236억8112만원, 영업이익은 17억980만원 규모다.

위기에서 벗어난 파이오링크는 올 하반기 한층 적극적으로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현재 이 회사의 주력 사업은 애플리케이션딜리버리컨트롤러(ADC)와 보안스위치, 웹방화벽 솔루션이다.

작년 초 NHN엔터테인먼트가 최대주주가 된 후 기존 네트워크·보안 솔루션 개발·공급 위주의 사업구조를 탈피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운영서비스, 보안관제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차세대 네트워킹 기술인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SDN 스위치 ‘티플로우’와 클라우드 관리 스위치인 ‘티프론트 클라우드 스위치’ 등 새로운 솔루션도 출시했다. 자회사인 나임네트웍스와 SDN 오케스트레이션 툴인 ‘탱고(TANGO)’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파이오링크는 올해 상반기 실적도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잠정실적 집계 결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115.8% 증가한 156억1200만원을 거뒀다고 최근 공시했다.

대표적으로 전국 시·도 교육청이 올해 활발히 추진한 3단계 스쿨넷서비스 사업에서 파이오링크는 크게 선전했다. 많은 교육청 산하 초·중·고등학교 등에 보안스위치를 주축으로 ADC, 웹방화벽 제품을 구축했거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경상북도교육청과 충청북도교육청은 구축을 완료했고, 가장 규모가 컸던 경기도교육청을 비롯해 여러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쿨넷 사업은 최근까지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 실적에도 반영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조영철 파이오링크 대표는 “주식 거래재개와 함께 재무건전성을 인정받아 한국기업데이터로부터 신용등급 A+를 회복했다. 올 상반기 어려운 가운데서도 매출 상승을 이어온 만큼 하반기에도 서비스 품질 강화와 시장 확대로 지속 성장하는 탄탄한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2000년 7월 설립된 파이오링크는 척박한 국내 네트워크 산업구조에서도 L4 스위치를 시작으로 대표적인 L4-L7 스위치·ADC 솔루션 선두기업으로 입지를 구축했다. 현재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가용성, 보안, 관리 등을 최적화하는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국내 시장뿐 아니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9개국에 법인과 지사, 파트너를 두고 해외 시장도 적극 개척하고 있다.

SDN 전문업체인 나임네트웍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빅데이터 기반 로그 분석 솔루션 업체인 시큐레이어, 클라우드 기반 악성코드 탐지·분석 업체인 세인트시큐리티, IT관리 솔루션 기업인 위드네트웍스에 투자해 협력사업 등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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