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은 배달앱이 싫다고 하셨어~

국내 배달 음식점의 80%가 모바일 배달 애플리케이션(이하 배달앱)을 활용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배달앱 가맹점들은 배달 매출이 연 평균 504만원의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배달의민족, 배달통, 요기요(가나다순)는 24일 이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2016 배달음식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배달앱 업체들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진행됐으며, 작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전국 702개의 배달 음식점을 대상으로 운영 실태 조사했다.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업종별로 배달앱 사용비중이 가장 높은 음식점은 치킨업종이었으며, 가장 비중이 낮은 곳은 중식이었다. 치킨업종의 경우 89%가 배달앱을 활용하고 있었고, 중식은 69%만이 배달앱 가맹을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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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지속 사용 의향 설문

배달앱 가맹점의 매출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2015년 조사업체들의 평균 매출은 전년 대비 156만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 메르스 파동 등의 이유 때문에 홀매출이 372만원 줄어들었음에도 배달 매출이 504만원 늘어났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었다.

반면 배달앱 비가맹점은 전체 매출이 2520만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홀매출이 732만원 줄어들었고, 배달매출은 1788만원 감소했다.

스크린샷 2016-03-24 11.08.00흥미로운 점은 배달앱 활용도가 가장 낮은 중식 업종의 배달앱 효율이 가장 크다는 것이다. 배달앱을 활용하는 중식업체들은 2015년 월평균 매출이 2014년보다 7.3% 성장했다. 상대적으로 배달앱 내에서 경쟁이 덜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배달앱 효율이 가장 낮은 업종은 한식(분식) 업종으로 전년대비 월평균 매출이 2.6%밖에 오르지 않았다.

어떤 홍보수단이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거의 모든 업종이 배달앱을 1순위로 꼽았으나, 중식 업종만 전단지를 1순위로 꼽은 것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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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도움이 되는 홍보수단(배달앱 가맹점)

 

2015년 기준 월 평균 전단지 제작비용은 71만5000원으로, 배달앱 지출 비용 43만8000원 대비 약1.6배 높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었다

배달앱 가맹 음식점 중 81.3%는 계속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용 의향이 없다는 답변은 4.8%에 불과했다. 계속 사용할 의향이 있다는 답변도 68.8%로 가장 낮았다.

배달앱 업계 한 관계자는 “중식 업종의 경우 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영업을 하면서 단골손님을 중심으로 한 가게들이 많아서, 새로운 고객 창출의 욕구가 좀 적으신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번 조사에 대해 요기요, 배달통의 나제원 대표는 “배달앱이 음식점 사장님들의 매출증대를 돕는 역할을 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며 “앞으로도 3개 배달앱이 힘을 합쳐, 배달음식점 사장님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대표는 “여전히 많은 자영업자들이 비용 대비 효과를 따져보지 못한 채 광고비를 지출하는 경우가 많다”며 “3개 배달앱은 이런 문제를 함께 해결함으로써 장기적으로 배달 산업의 체질 개선를 이끌어 가야 한다는 공통의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 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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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1. ‘2016 배달음식점 보고서’를 인용하는 기사는 무척 많은데, 정작 그 보고서 원본을 아무리 검색해도 찾을 수 없네요. 원본을 좀 볼 방법이 없을까요?

    1. 안녕하세요~ O2O 산업에 관심있는 학생입니다. 블로그에 좋은 글들 항상 감사히 생각하며 보고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2016배달 음식점 보고서를 구하기가 어려운데 가능하시다면 혹시 보내주실 수 있으신가요?
      메일은 tw.terry.kim@gmail.com 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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