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kg 미만 프리미엄 HP 노트북 파빌리온 에어로 13, 약 100만원에 출시

HP가 Z세대를 타깃으로 가벼운 노트북을 출시했다. 무게와 디자인 모두 가볍다. 가장 큰 특징은 1kg 미만인 무게로 약 970g~980g 정도다.

사양은 GPU를 제외하면 고급 제품에 준한다. 최대 라이젠 7 5800U까지 장착할 수 있다. 라이젠 7 5800U는 인텔의 타이거레이크 코어 i7에 대응하는 제품이다. 베이스 클럭과 최대 출력이 i7보다는 조금 낮고 i5와는 유사하다. 대신 멀티코어 성능과 낮은 가격이 강점이다.

라이젠 7 5800U는 인텔의 동세대 제품보다 발열 관리에서 강점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제조사들은 비교적 작은 팬을 사용하고 이 작은 팬을 통해 무게를 절감한다. 또한, 팬 크기가 줄어들어 비교적 얇게 만들 수도 있다. 5800U는 내장 GPU로 다른 라이젠 제품과 마찬가지로 RX 베가 8을 사용한다.

이외의 사양은 기본적인 수준이다. DDR4-3200MHz 8GB를 사용했고, 저장장치는 PCIe NVMe 기준 256GB다.

HP 내에서 고가 제품군에 속하지 않음에도 크게 신경 쓴 부분은 디스플레이와 마감재다. 디스플레이는 13.3인치 2.5K(2560 x 1600)이며 흔히 말하는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동일한 해상도다. 화면 비율은 요즘 유행 중인 16:10을 탑재하고 있다. 스크린 대 화면 비율이 90% 수준으로 베젤이 매우 얇은 것이 인상적이다. 밝기 역시 400니트로 충분하다. 일반적인 저가형 노트북의 밝기는 200~250니트 수준이다. 250니트로도 대부분의 작업을 할 수 있는데, 400니트 정도면 한낮에 해를 등진 상황 정도가 아니라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외관은 마그네슘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했다. 기존 HP의 스펙터나 엔비 라인입이 고급스럽고 중후한 반면 파빌리온의 금속 외관은 경쾌하고 가볍다. 다만 금속 노트북 대부분이 그러하듯 어떤 특정 제품이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다. 반들하게 깎인 로고도 그렇다.

포트 부분은 슬림 노트북 치고는 다양하게 지원한다. 우선은 만능인 USB-C가 있다. 이 USB-C 하나에 파워 딜리버리, 디스플레이포트 1.4, HP 슬립 앤 차지 기능을 모두 넣었다. PD를 지원하는 모니터라면 충전과 디스플레이 연결을 동시에 할 수 있다. USB-A는 두개 달려있으며, 슬림 노트북인데도 풀사이즈 HDMI 2.0 포트가 있다. USB-C로 충전이 가능함에도 별도의 AC 어댑터를 제공한다. AC 어댑터가 있으므로 하나뿐인 USB-C 단자의 활용도를 비교적 높일 수 있다. 이외에도 3.5파이 마이크/이어폰 단자가 포함된다.

생체 인증은 터치패드 옆에 있는 지문 인식 버튼으로 한다.

오디오와 비디오 세팅도 훌륭하다. 웹캠은 720p로 평범한 수준이지만 듀얼 어레이 마이크, 뱅앤올룹슨 오디오를 탑재하고 있어 넷플릭스나 유튜브 머신으로 적절하다.

제품은 윈도우 10 home 64를 탑재하고 있으며, 해당 제품은 윈도우 11 무료 업그레이드 대상이다.

소재에는 재활용 제품도 많이 쓰였는데, 키보드의 키캡에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했으며, 스피커에도 오션 바운드 플라스틱이 사용됐다. 오션 바운드 플라스틱은 해변에서 수집된 폐플라스틱을 다시 쓸 수 있게 재생한 것을 말한다.

단점은 크지 않은 배터리(43Whr) 정도인데, CPU 특성으로 인해 10시간 30분 활용을 보장한다고 한다. 1kg 미만 제품치고는 큰 용량이지만 그램 14(999g, 72Whr) 등에 비하면 용량이 큰 편은 아니다. 따라서 다른 제품들이 20시간 이상의 활용 시간을 보장하는 것에 비하면 활용 시간이 짧은 편이다. 다만 HP 패스트 차지 기능을 통해 30분만에 50%를 충전할 수 있다.

또 다른 단점은 Z세대 타깃 제품치고 가격이 낮지 않다는 것인데, HP.com 기준으로 102만9000원으로 설정돼 있다. 다른 회사 프리미엄 노트북보다는 저렴하고, 저가 노트북보다는 미묘하게 비싼 가격이다. 다만 마감 완성도 등이 높은 제품 중에서 그나마 저렴한 제품인 것은 사실이다. 높은 성능이 필요치 않다면 프로세서만 조금 더 낮은(라이젠 5 사용) 모델을 구매할 수 있으며, 해당 제품은 비슷한 디스플레이, 램, SSD 등을 탑재하고 89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HP 파빌리온 에어로 13은 국내에서는 로즈 골드, 세라믹 화이트, 내추럴 실버 세가지 색상으로 7월 중 출시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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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1. hp 홈페이지에 파빌리온 13 에어로가 모델이 2개 있는데 둘 다 화면해상도는 WUXGA(1920 x 1200)로 표기돼 있는데요, 기사 본문의 해상도는 2.5K라고 돼 있는데 모델이 따로 존재하는건가요?

  2. hp 홈페이지의 제품설명에는 2개의 모델이 있고 둘 다 WUXGA(1920 x 1200) 해상도라 표기돼 있는데
    기사 본문에는 2.5K(2560 x 1600) 해상도라고 돼있는데 모델이 다른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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