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BN] 결제액 추이로 보는, 배민이 불안한 이유
요즘 배달의민족(배민)이 온 사방에서 얻어맞고 있죠. 입점업체 단체부터 정부까지 가리지 않죠.특히 배민이 비난을 받는 이유는 그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는 과점주자로 보인다는 데에 있습니다.
“배달의민족이 (점유율) 60%, 쿠팡이츠가 20%인데, 배민이 쿠팡이츠 핑계를 대고 있다.”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장
지난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한홍 정무위원장도 이 같이 이야기했죠.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배민이 점유율이 크지 않은 업체를 핑계 대며 독점 논란을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그런데 시장점유율이라는 것은 관점과 기준에 따라 조금씩 달라집니다. 한달에 몇 명이 방문했는지를 기준으로 점유율을 계산할 수도 있고, 얼마나 많은 금액이 거래됐는지나 거래 건수를 기준으로 볼 수도 있겠죠? 윤한홍 위원장은 60대 20이라고 했지만, 그 기준이나 조건은 분명치 않습니다.
배달앱 시장에서 점유율은 대개 월간활성이용자수(MAU)로 이야기합니다. 정확한 거래 건수나 거래액은 외부에서 알기 쉽지 않기 때문에 공개된 웹(앱) 분석기관의 MAU 데이터로 서로를 비교하는 거죠. 보통 업계에서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를 참고해 수치를 봅니다.
그렇게 보면 윤 정무위원장의 말이 틀리지 않습니다. 지난 9월 기준 배민과 쿠팡이츠의 MAU 기준 점유율은 60%대와 20%대이기 때문입니다. 아직 쿠팡이츠가 배민을 따라잡으려면 한창 멀었거나, 불가능해보이는 정도입니다.
그러나 하지만 MAU 이외에 다른 데이터도 살펴봐야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 이 기사에서는 MAU와 함께 결제액 추이로도 한 번 시장을 봐보죠.
결론적으로 배달의민족은 결제액 추이에서도 어느 정도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쿠팡이츠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배민이 불안한 이유, 그리고 쿠팡이츠가 여유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서 보입니다. 업계에서 “배민은 정말 위기다”고 말하는 이유가 바로 결제액 추이에서 볼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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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