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덕분에…‘X’ 누가 쓰나 봤더니 깜놀할 수치
일론 머스크, 옛 트위터 지침 바꿔 ‘지표 공개’ 결단
국내서 지표 성장세…MZ세대가 전체 57% 차지
‘그록 AI’ 내놓은 xAI 대규모 투자 진행 중
X 오리지널 등 더해 슈퍼앱으로 진화
‘X(옛 트위터)’는 어떤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을까. 광고 마케팅 플랫폼으로 기능하려면 중요하게 따져볼 부분이다. 그동안 공식 지표 발표 외엔 외부 소통이 없다시피 한 X가 국내 현황을 공개했다. 일론 머스크가 X를 인수한 뒤 슈퍼앱 방향성을 밝힌 뒤 이 같은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신창섭 X코리아 대표가 지난 7월 31일 MGS 2024에 나와 플랫폼 지표와 광고 마케팅 기능을 소개했다. 현재 X는 ‘수익화 가능한 월간활성이용자(mMAU, monetizable Monthly Active Users)’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에서 지금 1000만(mMAU)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6월에 990만 정도 됐고요. 작년 대비 5.3% 성장을 했습니다. 일일 사용자는 460만(mDAU)입니다. 생각보다 되게 많죠. 이 중 젠지(GenZ) 세대는 얼마나 될까요. 35%나 됩니다. 전체 57%는 MZ 세대가 사용하고 있고요. 구매율도 되게 높죠. 특이한 점은 (X의) 전체 45%가 iOS입니다. 우리나라 안드로이드가 70%는 되잖아요. X 유저들은 적극적이고 젊고 소득이 높고 이런 게 저희 오디언스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처럼 플랫폼 현황을 외부 공개하게 된 계기는 X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의 결단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를 6개월 동안 다이렉트 보스로 모시고 일을 했다가 일본과 저, 사우스아시아 컨트리 디렉터들과 어느 날 미팅을 했습니다. ‘우리가 컨트롤할 수 없는 것이 비즈니스를 막고 있다면 해결책이 없겠지만, 바꿀 수 있는 내부 정책 때문에 비즈니스 하는데 문제가 있다면 그건 당장 바꿔야 하는데 뭐가 있겠느냐’ 해서 그동안 11년간 트위터에 근무하면서 (플랫폼 현황 지표) 발표를 못하게 했다, 그래서 시장에선 옛날에 트위터가 발표한 월 사용자 450만으로 알고 있다 그렇게 얘기했더니, 미팅 끝나면 발표하라 해서 이렇게 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일본 지표도 공개했다. 지난 6월 기준 6657만 mMAU를 기록했다. 일본 인구 절반에 달하는 수치다. 1인 1계정 사용자는 4000만 정도다. 작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이용자 이용시간은 12% 성장, 연간 참여 수가 80% 성장했다고 밝혔다.
현재 X는 슈퍼앱으로 가기 위한 진화 단계를 밟고 있는 중이다. 롱폼 콘텐츠를 지원한다. 플래티넘 유료 구독을 하게 되면 단문과 숏폼 제한이 풀린다. 게시 후 수정도 가능하다. 인기 게시물에 광고를 붙여 수익도 분배받을 수 있다. 10만명 이상이 광고 수익을 받는 중이다. ‘X 하이어링(Hiring)’을 앞세워 채용 플랫폼으로도 기능 중이다. 기업이 채용 게시글을 올려놓으면 개인이 클릭해서 지원할 수 있다. 현재 X에 올라온 구직 개수가 120만개 정도라고 전했다.
지난해 AI 챗봇 ‘그록(GROK)’이 공개됐다.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AI 스타트업 xAI가 X 플랫폼과 통합한 AI 챗봇을 선보였다. 그록 2.0이 이달 중, 그록 3.0은 오는 12월 말 출시 예정이다.
“X는 전 세계 사람들의 생각을 모아놓은 가장 큰 빅데이터입니다. 그냥 글을 올리는 게 아니라 의견을 내지 않습니까. X의 데이터를 받아서 열심히 AI가 훈련 중입니다. 그렇다 보니 (타 AI 챗봇보다) 리얼타임에 가까운 결과를 제공할 수도 있고요. 테네시주에 있는 저희 슈퍼컴 클러스터에 엔비디아의 H100이 10만개가 들어갔습니다. H100 하나가 4500만원에서 5000만원 하니까 10만개면 4조5000억원입니다. 대규모 투자가 들어가는 중이고요. 올해 말이 되면 가장 강력한 AI를 우리가 가질 것이라고 일론 머스크가 말씀하셨습니다.”
“이 AI가 X 플랫폼에 어떤 영향을 줄까 하면, 오디언스의 경우 지금은 지역 나이 성별 등 다 셀렉션을 해야 되지만, AI가 되면 텍스트를 넣고 엔터를 치면 (텍스트 맥락에 맞는) 유저가 나오고 마진을 클릭해 커스텀 오디언스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어카운트 매니저 입장에서 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고요. 내부에서 AI 타기팅해서 테스트를 해보니까 CTR이 10% 정도 증가했고요. 전환율은 16% 증가했다고 데이터 결과가 나왔습니다.”
“AI 도움을 받아 헤드라인 생산을 하고 썸네일이 요약된 실시간 트렌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심사를 연결하고 있고요. 비디오 오디오 콜을 AI를 통해서 전 세계 유저들과도 대화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페이먼트가 가능합니다. 일론 머스크가 생각하는 X는 ‘에브리씽 앱’이라고 그랬어요. 슈퍼앱이죠. 쇼핑도 송금도 하고 주식 투자도 하는 앱으로 진화를 하고 있습니다. ‘X 오리지널’도 발표했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처럼 콘텐츠 파트너들과 X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고요.”
“X는 글로벌 타운스퀘어를 지향합니다. 대화의 광장이죠. xAI 그룹을 통해 실시간 정보 검색과 AI 기반의 오디언스 타기팅을 통해 더 나은 마케팅 활동도 지원하고요. 유저와의 접점을 높이기 위한 커뮤니티와 X 오리지널, XTV 등 다양한 서비스가 론칭되고 또 론칭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