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AC2017] 가장 혁신적인 보안 스타트업은 ‘유니파이ID’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사이버보안 행사인 ‘RSA컨퍼런스(이하 RSAC)’에서는 매년 가장 혁신적인 보안 스타트업을 선정하는 대회를 연다. 키노트와 컨퍼런스, 전시장이 개장하기 직전에 열리는 ‘이노베이션 샌드박스(Innovation Sandbox)’ 콘테스트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개막한 올해 RSAC에서도 ‘이노베이션 샌드박스’가 개최됐다. 결선에 진출한 10개 스타트업이 피치와 데모를 진행해 심사위원단이 최종 승자를 가린다.

‘이노베이션 샌드박스’는 지난 2005년 처음 개최된 이후로 주목받는 RSAC의 인기 이벤트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았다.

지난 10여년 간 많은 보안 스타트업들이 이 경연에 출전했다. 지금은 크게 성장한 기업들이 많다.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대규모 투자를 받고 성공적으로 기업공개(IPO)를 했거나 대형 기업들에 인수합병(M&A)된 많은 회사들이 ‘이노베이션 샌드박스’ 수상기업이나 결선에 진출한 ‘10대 기업(Top10)’에 포함됐다.

12년 전 처음 개최된 ‘이노베이션 샌드박스’의 첫 수상기업은 바로 2001년에 설립, 지난 2013년에 시스코에 27억달러에 인수된 소스파이어(Sourcefire)이다. 데이터·웹 애플리케이션 보안 글로벌 선두주자인 임퍼바는 지난 2006년 수상기업이다.

2010년 수상기업인 알토(ALTOR)는 1600만달러의 투자를 받았으며, 지금은 주니퍼에 인수됐다. 이 회사는 가상·클라우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최근 소포스에 인수된  머신러닝 기반 지능형 엔드포인트 위협 보호 솔루션 전문업체인 ‘인빈시아(Invincea)’는 2011년 수상기업이다.

지난해에는 보안 자동화 및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을 선보인 ‘팬텀(Phantom)’이 수상했고, 2015년에는 코드 변경이나 에이전트 없이도 악성 공격으로부터 애플리케이션을 자가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는 ‘와라텍(Waratec)’이 선정됐다.

innovation-sandbox_unifyid
출처 : RSA컨퍼런스

올해의 ‘이노베이션 샌드박스’ 수상자로 선정, 가장 혁신적인 보안 스타트업으로 인정받은 곳은 2015년 3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유니파이ID(UnifyID)’이다.

‘유니파이ID’는 머신러닝과 고유의 행위기반 사용자 인증 기술인 ‘총체적 암묵적 인증(holistic implicit authentication)’ 방식을 결합해 사용자 패턴을 파악, 식별하고 인증하는 기술을 제공한다. 모바일 기기에 설치된 앱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머신러닝 센서 데이터를 수집해 사용자를 식별하는데 활용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의 걸음걸이,  앉는 방식, 키보드 입력속도, 마우스·터치패드 동작과 같은 행동 방식을 분석해 같은 사람인지 인식한다. 유니파이드아이디는 이같은 행동 패턴과 와이파이(WiFi)·블루투스 신호 텔레메트리 기반 정보 등 100개 이상의 속성을 결합해 분석한다.

준우승 기업은 EN베일(ENVEIL)로 고유의 암호화 기술 방식을 활용해 데이터 보안과 개인정보보호 기술을 제공한다.

이날 결선에는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암호화와 키 관리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베플(Baffle)’ ▲소프트웨어정의 및 클라우드 보안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스라엘 신생기업인 ‘카토네트웍스(CatoNetworks)’ ▲운영기술(OT)과 산업제어시스템(ICS) 네트워크의 안전성과 최적의 운영환경을 보장하는 실시간 모니터링과 가시성을 지원하는 ‘클라로티(Claroty)’를 비롯해 총 10개 기업이 진출했다.

innovation-sandbox10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샌프란시스코=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관련 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