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라인 패션 쇼핑몰, 일본에서 뜨는 이유는?

국내 패션 전문 온라인 쇼핑몰이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에서 온라인 전문 쇼핑몰이 성장하고 있는 단계에서 국내 업체들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캐릭터 의류를 파는 전문 쇼핑몰 ‘올드미키’는 지난 4월 일본어 쇼핑몰을 개설했는데, 문을 연지 석 달 만에 매출이 3500%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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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플랫폼 카페24에 따르면, 이 회사에서 2013년 9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개설된 해외 전문쇼핑몰 5만7000여 개 중 33%인 약 1만8600개가 일본어로 만들어졌다.

일본은 온라인 쇼핑 시장이 한국보다 2배 이상 크다. 일본 경제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이 나라 소매판매액 규모는 1462조 원이고, 그 중 10%에 해당하는 약 143조6000억 원이 온라인에서 나왔다. 미국, 중국, 영국에 이은 세계 네 번째 규모다.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은 라쿠텐 같은 오픈마켓이나 후기, 가격 비교 사이트를 중심으로 형성됐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여성, 패션에 집중한 ‘전문 쇼핑몰’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다양해지는 여성 의류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전문몰 시장의 성장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인지도 모른다.

일본은 오프라인 시장에서도 전문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달할 정도로 높다. 이 때문에 일본 소비자들은 전문몰 자체에 대해 친숙한 환경을 갖고 있다

한류 문화에 익숙한 10~20대층이 한국 패션과 스타일에 대한 우호도가 높은 것은 한국 전문 쇼핑몰에 기회 요소다. 한때 지나가던 유행인 줄 알았던 ‘한국 스타일’이 지금은 현지 유명 잡지에서 하나의 카테고리로 등장할 만큼 젊은 층의 관심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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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24 관계자는 일본 현지 언론을 인용하며 “한국 온라인 쇼핑몰은 트렌드 변화에 빠르게 대처한다”고 강점을 설명했다.

일본 현지 미츠코시 이세탄 백화점 여성∙아동총괄 구매부 관계자도 TV도쿄와 인터뷰에서 “저출산으로 일본 패션업계가 젊은이를 타깃으로 한 상품을 만들지 않는데 반해 한국브랜드는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 전문 쇼핑몰이 그간 국내에서 쌓아온 노하우가 일본에서 영향력을 가진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일본에 진출한 한국 패션 전문몰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패션 콘텐츠를 고객과 커뮤니케이션에 활용하고 있는데, 인터넷과 SNS가 발전한 일본에서 이와 같은 커뮤니케이션이 큰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이다.

마케팅의 성과가 잘 나오고 있는 나라라는 것도 국내 쇼핑몰이 일본에 진출하는 이유다.

카페24 해외마케팅 관계자는 “국내 전문쇼핑몰 ‘엔비룩(envylook.jp)’의 경우 일본 지역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 시작 5주 만에 주 단위 거래액이 3000만 원을 상회했다”면서 “국내 시장과 차이점을 명확하게 분석하고 현지화를 잘 할 수 있다면, 일본 역시 국내 쇼핑몰 창업자들에게 좋은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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