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페이지’ 분사하는 파수닷컴, 북미시장 공략 ‘날개’

파수닷컴(대표 조규곤)이 20억원을 출자해 100% 자회사 ‘디지털페이지’를 설립한다.

작년 8월 선보인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한 클라우드 기반 메모장 서비스인 디지털페이지 사업부를 분할, 신규 법인을 연내 설립한다.

오는 2020년 글로벌 100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제품 4개, 글로벌 1위 제품 2개를 만들겠다는 미션을 달성하기 위한 일환에서 추진하는 새로운 시도다.

파수닷컴은 창립 15주년을 맞이한 지난해 6월 “오는 2020년, 디지털저작권관리(DRM) 1위를 넘어 세계 100대 소프트웨어 기업이 되겠다”는 ‘비전2020’을 발표했다.

디지털페이지는 파수닷컴이 작년 8월 출시한 새로운 개인소비자(B2C) 서비스다. 기록한 정보를 서로 연결해 필요한 정보를 찾기 전에 보여주는 클라우드 기반 메모장 서비스다. 출시 1년만에 190여개국 5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고도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년간 130여개 신기능을 추가했다. 차기 버전에서는 소셜네트워크 기능도 도입한다.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해 개인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생활 정보를 관리할 수 있게 하는 디지털 어시스턴트 플랫폼으로 진화시켜나갈 계획이다.

디지털페이지는 10여년간 파수닷컴이 주력해온 사업과는 다르다.

파수닷컴은 디지털 콘텐츠를 보호하는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기업용 문서보안(EDRM) 제품인 ‘파수 엔터프라이즈 DRM’ 사업을 주축으로 애플리케이션 보안 영역의 시큐어코딩 솔루션인 ‘스패로우’ 등 기업 대상(B2B) 보안 솔루션 사업에 주력해 왔다.

2년 전 파수닷컴이 새롭게 출시한 신개념 디지털콘텐츠관리 솔루션인 ‘랩소디’ 역시 기업용 솔루션이다. 보안 제품은 아니지만 파수닷컴이 오랫동안 노하우를 쌓아온 디지털콘텐츠(문서) 보안·관리 분야와 연관성이 크다.

디지털페이지 신규법인 설립, 미국서 투자 유치·현지기업화 추진

디지털페이지는 B2C 서비스인데다 보안 서비스도 아니다. 국내에서 먼저 출시해 서비스를 안착시킨 후 해외 시장에 소개한 것도 아니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여서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지리적인 경계가 의미가 없기도 하지만 비슷한 시점에 해외 서비스를 개시했다. 글로벌 공략을 위한 전략 제품이라고 불릴 정도다.

디지털페이지 사업 분사는 이같은 배경에서 추진됐다. 조규곤 파수닷컴 대표는 “디지털페이지는 B2C 서비스라는 점에서 그간 주력해온 B2B 사업과는 다른 접근방식이 필요했다”라며 “연내 조직을 분할해 새로운 법인 설립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분사를 기점으로 조 대표는 미국을 주축으로 해외 시장에서 디지털페이지 서비스 사업을 더욱 공격적으로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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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그동안 미국 시장에는 주로 온라인에서만 디지털페이지를 소개해 왔지만 앞으로는 더욱 공격적으로 사업을 벌이고 현지에서 투자도 유치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시키기 위해 한국에서 법인을 설립한 뒤 미국기업으로 만드는 작업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설되는 디지털페이지의 경영은 조 대표가 맡는다. 파수닷컴 대표 겸임이다. 미국에 설립될 회사는 현지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할 방침이다.

디지털페이지 외에도 파수닷컴은 기업용 DRM 기반 데이터 보안 솔루션과 ‘랩소디’ 디지털콘텐츠관리 솔루션으로 미국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스패로우’ 애플리케이션 보안 솔루션은 중국과 일본 시장에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해외 사업은 미국과 일본, 중국 위주로 각 시장 상황과 경쟁 환경을 감안해 공략 제품군을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데이터 보안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앞서있기 때문에 미국 시장부터 공략해야 한다. 애플리케이션 보안은 기술 수준이 뒤처져있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 회사에 비해 선점 경쟁에서 한 발 늦었다. 중국과 일본은 아직 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아 전략적으로 진출했다”는 게 조 대표의 얘기다.

미국 ‘데이터 보안’ 시장 선점, 대형 레퍼런스 확보하고 공략 가속화 

파수닷컴은 지난 10년간 북미 시장을 꾸준히 노크해 왔다. 최근에는 DRM을 근간으로 한 데이터 중심 보안 방안인 ‘파수 데이터 보안 프레임워크’를 꾸준히 소개하면서 마침내 현지에서 전환국면을 마련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북미지역 오일·가스 제조사인 GP&C를 비롯해 미국 최대 통신사·자동차부품회사와 국제기구 등 올해 대형 레퍼런스를 잇달아 확보했다.

조 대표는 “미국 진출 초기에는 데이터 보안 개념과 영역이 정립돼 있지 않아 시장을 여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물론 한국 소프트웨어, 보안 솔루션 브랜드 인지도도 전혀 없는 상태에서 어려운 과정을 거쳤다”라며 “올해 대형 레퍼런스를 확보한 것이 해외 사업에서 거둔 중요한 성과다. 내년부터는 실제 ‘숫자’로 성과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파수닷컴은 내년 디지털콘텐츠관리 솔루션인 ‘랩소디’도 미국 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랩소디’는 문서가 보관되는 위치나 시스템에 상관없이 통합적인 관리를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효율적인 문서 공유와 버전관리로 업무생산성을 높이고 보안이 필요한 자산을 생성 시점부터 보호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는 가트너가 분류하는 ‘엔터프라이즈파일싱크·쉐어(EFSS)’에 부합한다.

fasoo기업 전사 데이터 보안·관리 방안 제시, ‘디지털 인텔리전스’ 전략 가속화

DRM 솔루션과 ‘랩소디’ 간 사업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이들 두 솔루션을 결합해 디지털 기업 환경에서 업무 생산성과 원활한 협업을 지원하면서도 보다 강력한 기업 데이터 보안관리를 지원하는 포괄적인 플랫폼으로 입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솔루션뿐만 아니라 컨설팅 서비스까지 앞단에 연결한다. 파수닷컴은 올해 상반기 에스피에이스 정보보호컨설팅 사업부를 인수해 ‘정보보호전문서비스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핵심 사업부문인 데이터 보안과 애플리케이션 보안 분야에서 차별화된 종합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역량을 집중한다.

파수닷컴은 올해 개인정보 비식별화 솔루션인 ‘애널리틱디아이디’도 출시해 데이터 보안 영역의 제품군을 더욱 확장했다. 빅데이터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개인정보 비식별조치 가이드라인을 마련, 지난 7월부터 시행하면서 빠르게 시장이 열리고 있다. 이 사업 역시 호조세다.

이밖에도 파수닷컴은 신개념 물류 O2O(Online to Offline) 스타트업인 마이창고에 투자, 전자상거래 물류 소프트웨어 공동 개발을 추진하는 등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조 대표는 2017년 새해 파수닷컴의 키워드를 묻는 질문에 “(올해의 슬로건인) ‘리드 디지털(Lead Digital, 디지털시대를 선도하라)’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변화하는 기업 환경에서 업무 생산성과 보안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혁신적인 디지털 인텔리전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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